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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 3~8세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7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 보림 / 1996년 10월
평점 :
절판
왜 이 책을 궁금해하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인데 우연히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받고서 깜딱! 놀랐다. 폰트가 너무 촌스러운 게 아닌가! 초판 1쇄가 96년이다. 15년이 지났으니 촌스러울 만하긴 한데... 그래도 좀 심하긴 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촌스러운 폰트다!
책은 다람쥐의 생태에 대해서 조근조근 이야기해 준다.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따뜻하고 섬세하다. 아마도 그림의 영향일 것이다. 영국의 3대 그림 작가로 불리는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의 작품인데 색들의 잔치가 벌어진 것처럼 화려하고 신나는 느낌이다.
이와사키 치히로의 그림에서도 그림의 '윤곽선'이 없어서 눈길을 끌었는데 이 그림책도 그렇다. 경계선이 무너진 것만으로도 좀 더 선뜻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친근함이 생겨버린다. 실제로는 무서워할 것 같지만 그림속의 다람쥐는 폭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다.
둘째 조카 다현 양은 이제 여섯 살이 되어서 이 책은 이제 좀 어린 축에 속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내가 읽어보니 그렇지 않아 보인다. 아직 글자를 읽지 못하니 그림 보면서 좋아할 것 같고 엄마가 읽어줘도 즐겁게 들을 것 같다. 설날 선물로 낙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