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내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러다가 2시경부터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퇴근 시간은 아직인데 팔다리가 내내 아팠다. 워낙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편이라 다리가 자주 아팠는데 오늘은 유독, 게다가 팔까지 아픈 게 아닌가. 컨디션이 너무 바닥을 치니까 이러다가 땅바닥과 또 헤딩할까 봐 칼 퇴근을 감행했다.
병원에 들렀다가 약 다 떨어지자마자 오지 않았다고 혼 좀 나고...;;;;; 처방전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철분제 다 먹고 집에 있는 철분제를 먹었는데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이다. 약국 가서 물어보니 함량이 너무 미달되어 있어서 통에는 하루 2알씩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8알은 먹었어야 했단다. 그랬구나. 어쩐지...
지난 주에는 큰언니가 내 앞으로 화재보험을 가입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꼬박 1년이 된 게 아닌가. 진즉에 말해주지...
그래서 부랴부랴 영수증들을 챙겨 보았다. 작년 가을에 치과 진료 받은 거랑 5월에 내과 진료 받은 거랑 6월에 정형외고 진료 받은 거랑 다 청구할 생각이었는데, 설계사와 통화해 보니 치과는 해당 안 되고, 진단서 발급하는데 만원인데 정형외과는 금액이 진단서 값 제외하면 5천원 조금 못 되는 금액이란다. 안 그래도 불친절한 그 병원은 다시 가기 싫었으니 그냥 패쓰.
이것저것 제하니까 금년 5월에 진료받은 것만 해당되게 생겼다. 해당되는 서류 열심히 받아 적었는데 한 번에 통과됐음 좋겠다. 별것 아닐 텐데 괜히 긴장됨...
그나저나, 팔다리가 너무 아파서 혈액순환제도 추가로 지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삭신이 쑤시고 열도 나고 머리도 아픈 게 몸살 같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지난 금,토요일에 내 체력은 고려 않고 너무 많이 걸었다. 이 더운 날씨에. 결국 즈질 체력 때문에 몸이 탈난 것이다. 에잇, 발바닥도 아프고 귀도 아프고 손바닥도 아프다. 별꼴이야...;;;;
갖고 있는 보험은 메트라이프 종신 보험 하나였는데 실손 보장되는 현대화재보험이 생겼으니 혜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종신 보험을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약관을 좀 찾아봐야겠다. 최고로 보험료 쌀 때 가입해서 월 33,000원짜리인데 10년을 부었지만 도대체 써먹을 데가 없다. 죽기 전엔 그닥 쓸 일이 없어 보인다. 이걸 메트 직원한테 물어보면 안 되겠지...;;;;;
암튼, 몰랐는데 내역을 쭈욱 뽑아보니 은근 병원 지출 금액이 많았다. 건강보험 민영화되면 그냥 죽게 생겼다는 소름이 다시 한 번 돋는다.
덧) 한의원에서 진료 받고 약 지어도 해당 되나? 그걸 안 물어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