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무척 설레는 날이었다.  

이승환 10집 발매일이었기 때문.  

알라딘에 주문한 시디는 오늘 출발해도 빨라야 내일 도착하니 오프 매장에 가서 먼저 사야 하나 고민하며 눈을 떴는데, 

온라인 음원은 이미 밤 12시에 풀렸던 것이다. 뒤늦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급한 대로 1분 미리 듣기로 트랙을 훑었는데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1교시부터 내내 싱글벙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물론 밥은 먹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래오래 질질 끌어오던 일 하나를 끝마쳤다. 무려 7년 걸렸다. 끝이 났다는 걸 아무도 모르지만 나 혼자 자축.  

그 동안 수고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그거 너머 또 다른 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냈다. 징하다면서 웃음이 난다. 풋! 

뭔가 기념을 해야겠는데 수요일이어서 오프 매장까진 못 나갔고, 며칠 전에 구입해 둔 기프티쇼로 KFC 치킨을 사서 어무이와 함께 먹었다. 식어서 생각보단 맛이 덜했지만. (역시 치킨엔 콜라가 짱! 콜라 없어서 물 마셨는데 영 개운치 않아!) 

내일은 Lost Heritage 공연이 있는 날. 의미있는 시간에 기꺼이 동참해주는 울 공장장님이 참 멋지고, 그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어 또 기쁘고, 어쩌면 신곡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에 무척 설렌다. 월요일 마감이 자꾸 걸리지만 내겐 토요일이 있잖아.(괜찮아, 괜찮아야 해!!) 

동영상을 퍼오고 싶었는데 퍼가기 단추가 안 보인다. 할 수 없이 기사만 링크 

고맙습니다 



국카스텐이 사정이 생겨 못 나오고 허클베리핀으로 교체되었다. 국카스텐 기대했었는데 약간 아쉽구나. (그저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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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와 타이밍!
    from 그대가, 그대를 2011-08-25 23:22 
    화요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중고등학교는 거의 개학을 했을 시점이어서 사람이 적을 거라고 여겼는데, 아뿔싸! 초등학교가 아직 방학 중이다. 아이들로 전시관은 바글바글했다. 지난 번 바로크 로코코 전에서 해설이 너무 별로였던 터라 도슨트 대여를 하려고 했는데 오후 대여는 이미 마감됐다고 한다. 마침 누군가 반납하는 걸 보았는데 그걸 내줄 줄 알았더니 마감했으니 안 내준다. 참 융통성 없네.;;;반바퀴 쯤 돌고 나니 오후 해설이 시작되었다. 이번 해
 
 
같은하늘 2010-05-27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소녀적 순수함이 남아 있는 마노아님~~^^

마노아 2010-05-27 23:45   좋아요 0 | URL
아니, 어쩌다가 이런 결론이 나왔나요. 내가 빠순이라서? ^^ㅎㅎㅎ

코코죠 2010-05-27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마노아님은 언제나 소녀인걸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마흔이 되어서도 오십이 되어서도 마노아님은 만화책을 읽고 공장장의 노래를 듣고 공연장에 가서 손바닥이 부서져라 박수를 치며 야광봉을 흔드는 소녀일 것이에요. 우리는 그런 마노아님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마노아 2010-05-27 23:46   좋아요 0 | URL
오늘 안 그래도 돌아 나오면서 그런 얘기했어요. 우린 20년이 지나도 이렇게 환장할 거라고요. 그치만 야광봉은 사절이에요. 우리 공연장에서 야광봉 퇴치 운동 하거든요. 하하핫^^
너무 좋은 공연을 보고 와서 지금 사무치게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