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물고기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5
레오 리오니 글, 그림 |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0년 3월
구판절판


물 속에서 사이 좋게 지내던 친구였던 올챙이와 작은 물고기
어느 날 올챙이에게 다리가 생기고, 벌서부터 개구리가 된 것 마냥 뻐기는 게 눈꼴 시었던 작은 물고기.
티격태격 싸우던 중 올챙이가 일격을 날린다.
"개구리는 개구리고, 물고기는 물고기야. 아무리 싸워봐야 소용 없어!"

마침내 다리가 다 생겨서 개구리가 되어버린 녀석은 뭍으로 올라가 좀처럼 돌아올 생각을 않는다. 이제나 저제나 소식 가져오길 기다리는 물고기 친구 생각도 좀 해주지...
마침내 물 속으로 돌아온 개구리는 자신이 보고 온 걸 신이 나서 설명해준다.
날개와 다리가 둘 달린 알록달록한 새 이야기를 듣고 물고기는 자기 기준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물고기 몸통에 새의 날개라니~!

뿐인가.
다리가 넷 달리고 뿔도 있고, 풀을 뜯어먹으며 분홍색 젖이 달린 젖소를 설명해 주니 역시 물고기 몸통을 가진 젖소를 상상한다. 입에 물고 있는 풀이 거의 흡혈귀 수준이다.

여기에 사람이 빠지면 섭하다. 남자, 여자, 아이들...
막대 사탕을 문 물고기 몸통의 사람, 걸작일세!

이렇게 낯선 세상 이야기를 해주니 물고기의 애가 탈 수밖에 없다.
개구리처럼 돌아다니며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물고기의 상상 속 세계 모습. 그 자체로 하나의 구경거리!

그리하여 마침내 물 위로 올라갔다가 금세 비늘이 말라버리고 숨이 차서 헐떡이게 된 물고기.
아이고, 이러다가 물고기 다 죽네!

때마침 지나가던 개구리가 발견하고 다시 물 속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지난 날 개구리가 뻐기면서 했던 말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
물고기는 물고기라고!

올챙이 시절 잊고 뻐기던 개구리가 좀 얄밉긴 하지만 틀린 얘기는 하지 않았으니 통과~!
물고기가 상상해내는 바깥 세상의 모습이 재밌었다.
우물 안 개구리의 상상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 자기 기준에서 생각하기 마련인 이치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물고기가 좀 더 나이 먹으면 사람이 없는 물 속이 얼마나 깨끗한 건지 깨달을지도 모르겠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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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 너무 이뻐요~
그리고 물고기와 개구리도 귀엽고요.^^

마노아 2010-02-17 13:17   좋아요 0 | URL
레오 리오니표 귀염둥이 그림이에요.^^

하늘바람 2010-02-1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걸어다니는 물고기는 정말 신선하네요. 그림도 이쁘고요.

마노아 2010-02-22 00:36   좋아요 0 | URL
레오 리오니표 깜찍 그림이에요.^^

같은하늘 2010-02-1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기도 얘기지만 그림이 예뻐서 아이가 보면 좋아할듯~~

마노아 2010-02-22 00:36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좋아할 느낌의 그림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