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찾아가세요 - 제2회 권정생문학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5
권오삼 시, 오정택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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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과 얼음땡

하늘이
얼음!하면
나무들은 발가숭이 알몸으로
죽은 듯 가만히 있어야 하나 봐

그러다가
땡! 하면
몸을 풀고 잎을 피우게 되나 봐

하늘이 벌써
얼음! 했나?
나무들이 발가숭이가 되었네

나무들아 나무들아
하늘이 땡!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

하늘이 땡! 하면
그때 다시 파릇파릇
새잎 피워다오
새잎 보여다오-26쪽

가로수

위로 뻗으면 안 돼!
-싹뚝

옆으로 벌어져도 안 돼!
-싹둑

그럼 왜 심었어요!

플라타너스 가로수들
울며 울며 또 잎 피운다-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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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2-17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수 리뷰 대회 당첨자 발표

[인문 / 교양]
2등 미식견문록 / 마노아 / http://blog.aladdin.co.kr/manoa/3203145
[도서별 당첨자]
브레이킹 던 / 마노아 http://blog.aladdin.co.kr/manoa/3234397
Banksy Wall and Piece 뱅크시 월 앤 피스 마노아 http://blog.aladdin.co.kr/manoa/3237030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 마노아 http://blog.aladdin.co.kr/manoa/3221269
조혜련의 미래일기 마노아 http://blog.aladdin.co.kr/manoa/3182616


마노아님. 대따대따 축하합니다~~~*^^*

마노아 2009-12-17 22:55   좋아요 0 | URL
으헤헤헤헷, 무스탕님 대따대따 감사해요. 아웅, 부끄부끄...^^;;;

무스탕 2009-12-17 23:00   좋아요 0 | URL
처음엔 인문/교양 부분만 봤는데 아래로 조로록~ 내려보니 계속 이름이 나오네요.
그래서 발견할때마다 오잇-! 오잇-! 하다보니 몇 번 수정했어요 ^^

마노아 2009-12-17 23:16   좋아요 0 | URL
아이 참, 이렇게 수고를 다 해주시공...6^^;;;;
저 책들 전부 지금 저한테 없다는 사실이 공교로워요.^^;;;

같은하늘 2009-12-18 00:4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대따대따 축하합니다~~~*^^*(2)
한턱 쏴~~~~~~~ㅎㅎ

순오기 2009-12-18 08:42   좋아요 0 | URL
와우~ 마노아님 축하해요.^^
작년에도 우수작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던거 같은데~ 역시 저력있어요! 짝짝짝~~~

마노아 2009-12-18 10:18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감사해요.^^ 이벤트 함 열어야 할까요? ^^ㅎㅎㅎ
순오기님 고맙습니다~ 작년에 그랬나요? 일년 만에 기억이...;;;;;
그렇지만 1등 영예에 빛나는 순오기님의 영광을 어찌 따라갈까요.
순오기님도 수상 대상이시던데 축하해요.^^

같은하늘 2009-12-18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우리 아이들 좋아하는 "똥"이 제목이다.

마노아 2009-12-18 10:18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똥'에 열광하지요.ㅎㅎㅎㅎ

hnine 2009-12-18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축하드려요. 마노아님 이름이 제일 먼저 눈에 띄더군요 ^^

마노아 2009-12-18 10:19   좋아요 0 | URL
헤헷, 고맙습니다. 이번엔 예전보다 새로운 이름이 눈에 많이 띈 것 같아요.6^^

꿈꾸는섬 2009-12-18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정말 재미있는 시에요.^^
마노아님 저도 축하드려요. 정말 대단하세요. 명단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마노아님이 가장 많이 당첨된 듯.^^

마노아 2009-12-18 12:02   좋아요 0 | URL
시가 재밌지요? ^^
헤헷, 축하 감사합니다. 제가 최다 당선은 아닐 거예요. 어떤 분은 낯선 이름인데 이름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세어보질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요. 하핫^^
꿈섬님도 당선되셨지요? 축하합니다.^^

후애(厚愛) 2009-12-1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축하드립니다.^^

마노아 2009-12-18 12:20   좋아요 0 | URL
후애님 감사해요. ^^;;;;

L.SHIN 2009-12-1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얼마만에 추천을 건드려 보는 건지..^^;
[가로수]라는 시는 정말 슬픕니다! 길거리를 걷다가 제 몸 마음껏 펼지치 못하고 잘리는 모습을 보면 말이죠!

참,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흠,흠, 목소리 가다듬고)
제가 이틀 동안 읽은 책이 있습니다. 제목은 [내 생애의 아이들]이라고 '가브리엘 루아'의 책입니다.
실제 이 책을 받은 것은 5,6년 된 거 같은데요. 늘 고집 피우 듯 '때가 되면'하고 미뤄 두었거든요.
그녀는(소설에서의 '나'는) 젊은 여교사입니다.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고, 감수성이 많으며, 무척 따뜻한 여자이죠.
다섯 살 반에서 열네 살 사이의 아이들을, 캐나다의 저어기~ 구석진 시골에서 가르치면서 접했던 경험을 살려 쓴
중,단편 모음집입니다만, 내용이 아주 아름답고 동화 같이 그려졌다는 것 보다는 -
읽는 내내 그 '여교사'가 마노님과 자꾸 겹쳤기 때문입니다.^^
대화 한 마디 마디나 행동, 마음 씀씀이를 나타내는 독백들이 모두 마노님 같았어요.
그래서 언젠가 (아직 안 읽어 보셨다면) 꼭 읽어 보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저는 이 진주 같이 예쁜 책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쓸까 고민중입니다.(웃음) 이런 책은 처음이거든요.^^;

책에서 만난 '마노'님은 반가웠답니다.

마노아 2009-12-18 20:44   좋아요 0 | URL
아앗, 엘신님의 추천을 다 받고, 제가 쓴 시는 아니지만 기뻐요.^^
김현승 시인의 플라타너스 시가 생각나면서 가로수들이 참 고달프겠다... 이런 생각도 같이 들었어요.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을 저도 3년 전 쯤에 읽었어요. 지금으로부터 거의 백여 년 전 이야기잖아요. 캐나다의 눈이 잔뜩 내린 학교에 어린 학생이 무리해서 선물들고 왔던 기억이 나요. 몹시 가난한 학생이었던 것 같고요. 선생님이 몹시 감동받아했던 것도 어슴프레 기억이 나요. 지금처럼 추운 계절에 읽으면 더 마음이 짠할 법 하지요. 찾아보니 저는 뜨거운 8월에 읽었네요.^^

아, 그런데 이 따뜻한 책에 등장하는 멋진 선생님을 보며 저를 떠올려 주셨다니 그야말로 영광이에요. 부끄러운 게 많은 제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라고 격려해주시는 게지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늘 애쓰며 살겠습니다. 고마워요. ^^

L.SHIN 2009-12-19 09:56   좋아요 0 | URL
아니요, 이미 마노님은 그 '여선생'처럼 훌륭한 선생님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저는 (원래 천성이 건방져서) 선생 다음에 '님'자를 잘 안 붙입니다.
하지만 마노님은 '선생님'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화이팅★입니다.(웃음)

마노아 2009-12-19 10:06   좋아요 0 | URL
아이 참, 이건 정말 눈물나게 고마운 격려에 멋진 선물이잖아요.
엘신님의 화이팅이 제게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이에요. 고마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