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정한 OOO을 위한 추천도서!

출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월말 은행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 약속 시간이 미뤄져서 시간이 붕 떠버렸을 때. 

짜투리 치고는 좀 시간이 남아서 무언가 가볍게 읽고 싶을 때 추천하는 책.  

너무 무겁지 않게, 그리고 지루하지도 않게, 딱 좋은 책들. 당신의 시간을 당겨줄 만한 책을 모아본다. 

글이 짧아서 짜투리 시간에 끊어 읽기 딱 좋다. 성석제 다운 유쾌함과 시니컬함이 동시에 엿보인다.  

더 좀비스를 만나면 유쾌해진다. (다만 박순신은 진지하다!) 이 책이 재밌다면 연달아 '플라이 대디 플라이', '스피드'를 만나면 좋겠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매력에 풍덩 빠지는 거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집이다. 표제작 '깊이에의 강요'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얼마나 깊이에의 강요를 당하고 있고 또 거기에 휘둘리고 있던가. 

나도 수학 싫어했다. 그렇지만 이 책 읽는 동안에는 수학이, 정확하게는 수식이 사랑스러웠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다. 

달리 말하면 '엽기 가족'이랄까. 특히나 막내딸에 주의, 집중해주기 바란다. 이 집안의 실세(?)다! 

말빨 죽이는 작가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본다고 했지만 그 이상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다.  

환상 문학의 대가 미하엘 엔데. 그의 깜찍 발랄 엽기스런 상상력에 박수를! 

심야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감상~
 

김어준의 유쾌한 인생상담기. 비슷한 고민 많이 보인다. 우리, '어른'이 되자! 

고집스런 할머니의 대단한 정원을 감상해 보자. 내가 이렇게 살지는 못해도, 이렇게 사는 사람을 들여다 보는 재미도 크다. 

간서치 이덕무. 그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준다. 조용히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인생을 들여다 보면 감동이 잔잔히 흐른다.  

도서관 죽순이 천사와, 음반가게 죽돌이 사신.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나요? 독특한 캐릭터의 사신을 만나보세요. 

이라부에게 상담하세요.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단 '엽기적으로'. 그래도 처방은 믿을만 합니다. 

가볍게 읽기엔 책이 무겁지만, 내용은 그야말로 쑥쑥 넘어갈 테다. 게다가 매력 뚝뚝 뱀파이어가 주인공이지 않은가! 

실화가 끼어 있지만 그보다는 조선판 애절한 로맨스라고 생각하자. 그 시절에도 이런 사랑,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Q&A. 영화 때문에 더 각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원작 자체로도 훌륭하다. 인도 슬럼가의 한 청년이 퀴즈쇼에 참가해서 억만 장자가 되는 이야기. 그의 인생 역경을 담아낸 12개의 문제를 따라가 보자. 진지하면서 유쾌하다. 

선현경의 가족 관찰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궁합이 딱 맞는 엽기 아빠와 엽기 엄마. 그들 사랑의 결정체 엽기 베이비. 이들 재밌고 독특한 가족의 일상사. 가볍게 시간 때울 때 딱 좋은 만화책이다. 

그린빌에서 만나요. 늘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를 들고 나오는 유시진 작가. 눈과 혀가 빼어난 어느 남매의 등장. 이들은 인간일까, 외계인일까.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절묘한 이야기 구조. 그 와중에도 따뜻한 감동을 잊지 않는다. 사랑해요, 유시진 작가!  

아내가 결혼했다. 웃다가 뒤집어질 수 있다. 결혼한 아내가 결혼을 유지한 채 새로 시집가겠다고 한다. 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을 어찌할까. 이들의 말도 안 될 것 같은 신혼 이야기에 사랑해요 축구가 결합한다. 축구의 자세한 룰과 역사 따위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파하핫, 웃다가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살 수도 있으니 조의! 

야자와 아이 표 상냥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 청소년 시절에 충분히 갖게 되는 고민과 겪게 되는 성장통을 잘 표현했다. 오래전 이야기인데도 여전히 통하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 

요리도, 정원 일도, 탐정 수사도 모든지 척척해내는 흑집사. 이 집사의 정체는 악마라는데, 대체 인간을 위해서 철저히 봉사하는 이 수상스런 집사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가볍지만 은근히 뼈가 있다. 

순수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맨인블랙. 전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는 사내가 풀어내는 해결사 이야기. 귀여운 외계인이 대거 등장하니 기대하시라. 

우리나라 처용설화를 모티브로 해서 이렇게 기막힌 창작을 해낼 수 있다니. 작가에게 경배를! 만화니까 가능한 이런 이야기. 너무 멋지지 않은가! 

이런 자리에서 빠지면 섭섭할 루나파크. 딱 나같고 내 친구 같고, 우리 같은 소소한 이야기들. 은근히 위로가 된달까.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메이드 이야기. 산업이 한참 발전하고, 신분제가 요동을 치던 시절에 그래도 진솔한 이야기들이 보이더라. 이 작품은 외전이 더 훌륭하다는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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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2009-03-3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사가 사랑한 수학은 영화로만 봤는데, 정말 가슴깊이 감동을 안겨주는 영화였습니다. 아..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루트와 박사..

마노아 2009-03-30 12:49   좋아요 0 | URL
영화도 좋다는 얘길 들었는데 보지 못했어요. 무척 따뜻할 것 같아요. 책처럼요.^^

순오기 2009-03-3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책을 담은 계단이 멋져요.^^
형식의 자유로움~~ 책까지 더 멋져 보여요!

마노아 2009-03-30 18:50   좋아요 0 | URL
이게 은근 재밌더라구요. 큰 사진으로 하면 몇 층 안 되기 때문에 작은 사진이 적격이에요.^^ㅎㅎㅎ

무스탕 2009-03-3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사가 사랑한 수식.. 요 책 저희 집에도 있어요. 지성이 읽으라고 사 줬는데 거들떠도 안본다는.. --+
제가 읽어봐야 겠어요 ^^

마노아 2009-03-30 21:25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도 좋아하실 거예요. 지성정성 머리를 만지며 '루트~'하고 부를지도 모르지요.^^

꿈꾸는섬 2009-03-3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센스를 믿어요.ㅎㅎ
건투를 빈다는 정말 재미있게 봤지요. 엄청 웃었거든요.
또 여러권 중 몇권을 구입하게 될것 같네요.ㅎㅎ

마노아 2009-03-30 22:09   좋아요 0 | URL
추천 리스트엔 지름신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