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면 분명 더 있을 것 같아서 파일첩을 뒤져보니 그림이 더 나왔다. 으하하하핫, 재미 들렸다.  

보다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진도 있다. 찍었다가 차마 올릴 수가 없어서 지운 사진도 있다.ㅋㅋ 


비천무의 설리를 보고 그렸다.  

아마도 사사명을 유혹하기 위해 연회에 침투했을 때 연못에서 돌을 던지고 있던 모습일 것이다. 사사명이 무수연으로 착각하던 그 장면.  

고전 옷을 그리는 게 좋았다.  

따라 그리기가 좀 더 수월했달까.^^ 

낙엽 따라 그리기가 힘들었따. 말라 비틀어져서 날리는 낙엽들. 

톤 깎는 것도 힘들었다.ㅎㅎㅎ 

얼굴은 설리의 발끝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옷이 이뻐서 봐줄만 하다.  

(내 생각에..ㅎㅎㅎ) 

 


 

제목이 기억이 안 나는데, 이미라 만화였다.  

'그해 겨울 바다행 기차는'이었던가? 

바닷가에서 끝난 사랑을 정리하며 울던 대목이었을 것이다. 

저 옷의 모자 부분 주름이 마음에 들어서 따라 그리기 시작했다. 

굳이 색칠까지 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긴 했지만. 

이건 아마 93년도 쯤 그리지 않았을까 싶다. 

 

 

 

 

 



이 그림은 정체가 모호하다. 뭘 보고 그린 건지 그냥 그린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분위기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 미카엘 분위기다. 

미모는 전혀 아니지만. 

그림을 쭈욱 보면서 느낀 것은, 항상 왼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고, 얼굴이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그린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스타일은 신일숙 그림을 많이 따라하다가 습관이 된 것이었는데 프로만화가의 그림은 그닥 어색하지 않으니까 미처 몰랐지만, 내가 그리니 영 얼굴을 못 봐주겠다.  

옆에 팅커벨 비스무리한 요정도 있는데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샤프로 그린 거라서 오래된 까닭에 그림이 희미해졌다.  

진했으면 더 손발이 오그라들었을지도..;;;;; 

 



경국원령이었던가? 대만 작가의 만화였는데, 거기 귀신으로 나왔던 무서운 여자를 보고 그렸다.  

이 책도 댕기 부록이었던 것 같다.  

연잎이 너무 심플하니 닮아있지를 않다.ㅎㅎㅎ 

비천무의 설리나 진여진 옷이 더 예쁘다. ^^ 

 

 

 

 

 

 


 

중학교 3학년 때, 황미나의 파라다이스를 무척 좋아했었다.  

주인공 김준호를 보고 그린 것이다.  

녀석은 고문 받다가 한쪽 눈을 잃었다. 

내가 좋아하는 SF물이었는데, 무척 슬픈 내용이기도 했다.  

전권 다 갖고 있었고, 거의 외울 정도로 많이 보았는데 나중에 책을 팔았다. 흑... 아깝다...ㅜ.ㅜ 

 


이런 식의 측면 그림도 황미나 그림을 따라 그린 결과다.  

턱선에서 따라붙는 귀의 모양까지.  

근데 이 그림은 저 이상을 못 그린다는 한계가 있다. 

자연스럽게 어깨선과 등을 그리지 못했다.ㅠ.ㅠ 

그냥 눈썹만 맘에 든다.ㅎㅎㅎ 


손발 오그라든 그림 추가.ㅎㅎㅎ 

그림이 더 길었는데 옆의 그림이 너무 안습이어서 잘라버렸다.  

그래도 드물게 오른쪽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 







비가 오는 모습을 표현해 보겠다고 도전했던 그림이다. 

역시나 박무직의 무일푼 만화 교실을 참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승마하기 직전의 모습이라고 해두자. 

말은 당연히 패쓰다..;;;; 

역시나 앞으로 돌출된 얼굴... 

통 고치질 못하는 습관이다. 

 

 

 

 





아마도 르네상스가 나오던 시절의 일러스트 화보집 'Knight & Lady'의 일러스트가 아닐까 싶다. 

왼쪽 그림은 확실히 기억난다. 김진 샘의 그림이었다. 오른쪽은 김진샘 아니라 원수연 샘의 그림이지 싶다.  

요 책은 최근까지 갖고 있다가 2월인가 중고샵을 통해서 팔았다.  내가 골동품 많이 팔았지...;;; 



왼쪽 그림은 별빛속에의 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창에 기대어 서 있는 장면이었는데 창밖의 별빛이 방안에 가득찬 듯한 느낌의 그림이었다. 보고 싶다, 시이라젠느! 

오른쪽은 모르겠다. 뭘 보고 그렸는지, 자작품인지. 아무튼 꽃은 보고 그린 게 확실하다. 혼자선 저렇게 못 그린다..;;;; 

그리고 혼자 그린 게 분명한 건 나비다. 저렇게 무서울 데가...ㅎㅎㅎ 



요건 짬뽕이다. 혼자 그리기도 했고, 옷 디자인을 참고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사본만 있고 원본이 없다. 누구 줬는지 어렴풋이 기억난다. 앞서 낮에 올린 그림을 내게 준 친구에게 준 것 같다. 

아, 인물만 많고 통 눈 둘 데가 없다...ㅜ.ㅜ 

(클릭하면 모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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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3-26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잘 그리시넹..

마노아 2009-03-26 01:28   좋아요 0 | URL
호오, 감사함돠! 무플을 방지해주셔서^^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26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한시대를 풍미했던 만화들이여~
친구들과 머리 맞대고 만화보던 중고교 추억이 절로 떠오르네요.

마노아 2009-03-26 12:25   좋아요 0 | URL
김혜린, 황미나, 신일숙, 이미라, 강경옥 등등등... 정말 한 시대를 풍미하신 분들이지요.
지금도 왕성히 활동해 주셨으면 좋겠어요.(>_<)

순오기 2009-03-2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그린거예요? 놀라워라!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보면 부럽더라고요.

마노아 2009-03-26 20:57   좋아요 0 | URL
헤헷, 성주의 솜씨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요.
전 세상에서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제일로 부러워요.^^

순오기 2009-03-27 20:08   좋아요 0 | URL
오잉~ 노래솜씨는 노래방에 간 횟수와 정비례한대요.ㅋㅋ

마노아 2009-03-27 21:30   좋아요 0 | URL
노래방을 좀 열심히 다녀야겠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