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와 붉은 말과 바실리사 공주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1
이고르 올레니코프 그림, 이경혜 글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장바구니담기


옛날 어느 나라에 욕심 많은 왕이 살았대.
그 왕에게는 용감한 사냥꾼이 있었지.
이 사냥꾼에게는 붉은 털이 눈부신, 아주 멋진 말이 있었어.
하루는, 사냥꾼이 사냥을 나갔다가,
어두운 숲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불새의 황금 깃털을 발견한 거야.
붉은 말은 화를 불러올 거라고 말렸지만, 사냥꾼은 임금님께 불새의 깃털을 바치기로 했어.

욕심 사나운 임금님은 불새의 깃털을 보더니 몹시 기뻐하면서,
내친 김에 불새도 구해오라고 하는 거야. 불새를 못 구해오면 당장 죽일 거라고 협박도 했지.
사냥꾼은 몹시 슬펐어. 붉은 말의 충고를 진작에 들었어야 했는데 말이야.
하지만 붉은 말은 사냥꾼을 달래주었어. 자기 말대로 하면 불새를 잡을 수 있다고.
붉은 말의 지혜로 인해 불새를 구해올 수 있었지. 사냥꾼은 아주 고마워 했어.

하지만 임금님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구만리 머나먼 땅 끝에 살고 있는 바실리사 공주를 데리고 오라는 거야.
그 공주와 결혼을 하고 싶다고.
공주를 데려오지 않으면 목숨이 날아갈 거라고 어김 없이 협박을 했지.

사냥꾼은 이제야말로 죽게 생겼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번에도 붉은 말이 지혜를 짜내어서 바실리사 공주도 임금님께 무사히 데려올 수가 있었지.
하지만 바실리사 공주는 결코 만만한 성격의 여자가 아니었던 거야.

바실리사 공주가 명을 내렸지. 자신의 웨딩드레스가 없이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임금님이 어떻게 나왔겠어. 또 다시 힘없는 사냥꾼을 협박한 거지.
사냥꾼은 이래저래 목숨 줄이 왔다갔다 하는 거야.
붉은 말이 아니었다면 벌써 죽임을 당했을 지도 몰라.

붉은 말의 도움으로 바실리사 공주의 멋진 웨딩드레스도 구해왔고,
이제 결혼식만 치르면 될 것 같았어.
하지만 공주는 욕심많고 사나운 임금님과 결혼하게 되는 게 못마땅했지.
그래서 자신을 이곳에 끌고 오게 한 사냥꾼에게 화풀이를 하려는 거야.
무려 끓는 물 속에 사냥꾼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웠지.

사냥꾼은 두고두고 후회를 했어. 붉은 말의 충고를 들었더라면 이런 고생도, 이런 개죽음도 없었을 텐데.
말에게 인사하는 사냥꾼의 눈물이 정말 슬퍼보이지?
사냥꾼을 위로하는 말의 저 표정을 보라구.
사냥꾼은 이대로 죽고 마는 것일까?

끓는 가마 솥에 들어가기 직전의 사냥꾼 모습이야. 마주보고 있는 붉은 말의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니?
붉은 말이 모든 힘과 지혜를 짜내어 사냥꾼을 구해줄 것만 같지?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될까?
저 못되먹은 임금님은 어떻게 될지, 심퉁맞은 공주님은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니?

책의 끝에는 지은이의 러시아 옛 이야기에 대한 소개가 나온단다.
우리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전설을 말해주고, 러시아식 이름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지.
이 책은 무엇보다도 그림이 참 훌륭해. 환상적인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 있고, 주인공들의 표정도 참 사실적이란다. 러시아의 옛 이야기, 궁금하지 않니?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나 2009-02-2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메, 결론이 너무 궁금해유~

마노아 2009-02-23 17:33   좋아요 0 | URL
아잉, 다 얘기하면 재미가 없지용. ^^ㅎㅎㅎ

플레져 2009-02-2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재미난 이야기 잘 들었어요 ^^ 마노아님이 얘기해주는 것 같은 이 느낌~ ㅎㅎ
동화에 나오는 사냥꾼들은 늘 수난시대였어요. 백설공주의 사냥꾼도 그렇고 ^^;;

마노아 2009-02-23 19:12   좋아요 0 | URL
헤헷, 맞아요. 사냥꾼들은 괜히 이용만 당하고 수난을 받았더랬죠. 백설공주의 사냥꾼 너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