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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 거야 ㅣ 꼬마 그림책방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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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서관에서 보고 홀딱 반했던 책이다. 리뷰를 쓴 줄 알았는데 사고 싶다고 페이퍼만 올렸더라는 걸 방금 확인했다.
그래서 후다닥 사진 찍고 올려본다.^^
목요일 아침 10시 15분. 조셉 케이는 주전자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쫑긋 귀가 올라오고 꼬리도 보이고 슬쩍 발도 보인다. 이건 주전자가 아니라 고양이임???
게다가 슬리퍼도 수상하다. 부리가 솟은 것도 모자라 날개까지 치솟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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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의 수도 꼭지는 물이 아니라 눈물을 흘려보낼 것 같고, 코와 입술도 빠지지 않는다. 거울 속엔 새가 휘릭 지나가 버렸다. 순식간에!
소파의 팔 걸이에는 어느 동물의 손모습이... 사람 손 모양인 것을 보니 앤서니 브라운이 총애하는 침팬지나 고릴라?
옆에 슬쩍 보이는 악어 꼬리는 뭘까나.
TV 위에는 가족 사진이 보인다. 저 사진이 중요하다가. 곧 바뀌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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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침팬지다. 그런데 오늘 표정은 아주 심각하다. 저기 앉아 있으면 엄청 푹신할 듯하다. 게다가 따뜻하기까지 하겠지?
아까 꼬리가 보였던 녀석은 악어가 맞다. 뱀은 어디서 온 걸까? 그나저나 악어 손가락(?)이 다섯 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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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방통한 집안 속의 기묘한 일들. 혹시 바깥은 괜찮을 지도 몰라!
조셉은 밖으로 나가보았다. 축구공을 발로 뻥 차보는데, 얼라???
알이 되어 새가 한 마리 뛰쳐나온다. (누구냐 넌!)
담장 위의 까마귀, 빨랫줄의 양말 한 켤레, 그리고 세워둔 자전거와 청소 도구들...
저마다 요상방통한 녀석들로 둔갑한다.(실제 책에는 변신의 중간 과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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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외출하시기 전 이제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정말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일까?
내가 알고 있는 이 세계가, 온 우주가 변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건 나에게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혹은 무서운 일일까, 신기한 일일까???
두근두근, 변화를 기다리는 조셉! 그리고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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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변화의 정체는, 나의 어여쁜 여동생!
이제 모든 게 달라질 것이다. TV 위 액자 속 사진도 바뀔 것이고, 엄마 아빠의 관심의 대상과 기대의 축도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나쁜 게 아니라 변화하는 것. 그 변화를 즐기고 인정하는 오빠가 되었으면......
여동생이 생긴 이래로 많이 우울해진 조카가 이 책을 싫어하지 않을까 잠시 고민을...;;;;
언제나 기묘한 상상력이 깃든 그림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멋진 앤서니 브라운! 오늘 도착한 중고책 중에서 가장 상태가 깨끗한 책이라는 것도 맘에 든다.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