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내가 가장 많이 가 본 콘서트는 이승환의 공연이고, 내가 가장 많이 듣는 음반도 그의 것이고, 또 내가 가장 많이 사는 음반도 역시 그의 것이다. (내거 말고도 선물용으로, 또 소장용으로!)

언젠가 신촌의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서(지금은 없어졌다.) 레몬 소주를 기울이던 한 남자가 내게 물었다.

공장장님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보라고.

그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었고 답하기도 까다로웠다. 하나만 고르기에는 정말 어려웠으니까.

그래서 다섯 곡을 골라보라고 선심 쓰듯 그는 고쳐 물었다. 그때 내가 꼽았던 곡들은 지금도 내게 우선 순위의 곡들이지만, 그 후 시간이 흘러 새 음반이 발매 되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이승환의 곡들은 더 추가되고 말았다. 당연한 것 아닌가!

오늘 아침에도 생각했는데, 역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고르라는 것은 잔인하다. 그렇지만 '음반'으로 묶어서 물으면 조금 더 쉬워지겠다.

씨디 수가 아닌 음반의 제목으로만 따져도 정규 앨범 9장에 비정규 앨범에 라이브 앨범에 기타 등등 여러 앨범을 합쳐서 20장 정도 되는 앨범을 낸 19년 차 카수 이승환!(내년 20주년이 무척 기대된다. 무상한 세월이여ㅠㅠ)

유난히 더 많이 듣는 앨범만 모아보았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이승환 - 2003 끝장 Live 콘서트 [알라딘 특가]- 한정수량
이승환 / 스타맥스 / 2004년 3월
27,500원 → 7,500원(73%할인) / 마일리지 80원(1% 적립)
2008년 07월 28일에 저장
품절
출시 당시 국내 평점 최고를 기록했던 DVD 끝장! 이거 출시됐을 때 팬들은 자체적으로 카페 빌리고 학교 강당 빌리는 등 좋은 사운드로 감상하려고 발빠르게 움직였었다. 당시 나는 허름한 DVD방에서 아쉬움을 달랬었지만.(ㅡㅡ;)
야외 공연에서의 그 풍성한 소리와 울림을 두고두고 다시 들을 수 있게 해준 것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비록, 지금은 7500원이라는 헐값에 팔리는 처지가 되어버렸지만...ㅜㅜ
종합 선물 세트로 구성된 저 사진을 보시라. 갖고 있음 정말 폼난다. 그리고 눈과 귀는 호강한다. 장바구니로 고고씽!
이승환 - 몽롱
이승환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4월
13,500원 → 11,000원(19%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2008년 07월 28일에 저장
품절
'말랑'앨범의 리패키지 앨범이다. 강아지 이야기에 수록된 곡과 말랑의 곡들, 그리고 라이브 곡들이 포함되어 있다.
'내 맘이 안 그래'는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로 집약된 뮤직비디오가 몹시 인상적이었고, 기승전결의 형식을 포기하고 일찍 터져나온 훅이 듣는 내내 귀에 감기는 곡이었다. 드라마 ost에 참여했던 '슈퍼히어로'는 그의 장난끼 어린 감성이 잔뜩 묻어 있는 곡인데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의 그 키치적인 분위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한다.
이승환 9집 - Hwantastic (재발매)
이승환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5월
13,500원 → 11,000원(19%할인) / 마일리지 110원(1% 적립)
2008년 07월 28일에 저장
품절
앨범 발매 당일 광화문 교보문고에 깔린 1500장의 앨범. 거기에 들어 있던 쇼케이스 티켓. 그거 사수하느라 팬들은 추운 날씨에 밤샘 줄서기를 강행했었다. 토요일 정오에 풀리는 앨범을 구하려고 전날 오후 5시부터 줄섰던 극성 팬들. 새벽 6시에 줄선 나는 명함도 못 내밀었다지. 그때 그 줄이 광화문 교보빌딩 모퉁이를 꺾어서 늘어섰었다. 그리고 수능 전날 치러진 쇼케이스, 아 정말 끝내줬었는데...
아픔 이후에 나온 앨범이었던지라 노래 속에 응축된 슬픔의 극대화가 짠했었다.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중고]7집-egg (Sunny Side Up+Over Easy)(노란자켓)
드림팩토리 / 1999년 7월
6,900원 → 3,000원(57%할인) / 마일리지 0원(0% 적립)
2008년 07월 28일에 저장
품절
두장의 앨범이다. 말랑말랑한 발라드 위주의 서니사이드업고, 락 성향 곡 위주의 오버 이지.
언제나 락커의 삶을 지향하지만 발라드로 돈을 벌어야 하는 뮤지션 이승환의 고뇌와 타협이 함께 만나 탄생한 앨범.
노란색이 참 잘 어울리는 저 앨범 자킷만 보고도 나는 가슴이 왈랑거린다네.
저때 헤어스타일도 참 멋지구리 했었지. 저 무렵에는 지방 공연 포함해서 한 타이틀의 공연을 네 번씩은 다녀왔는데 말이지비...
이승환 라이브 - 무적전설- 재발매
이승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1999년 10월
22,000원 → 17,600원(20%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2008년 07월 28일에 저장
품절
내가 가본 첫번째 콘서트는 99년도 '세기말 날리 부르스'였는데, 그 전에 이 라이브 앨범을 엄청시리 들었었다. 공연자에 가서 따라 부르고 싶은 마음에. 97년, 98년, 그리고 99년 무적전설 공연까지 3년에 걸친 라이브의 행적이 담겨 있다. 구성 자체가 콘서트장에 와 있는 현장감을 주기에 충분하게 되어 있어서 지금도 바로 어깨 들썩일 준비가 되어 있다. 커다란 극장을 빌려서 사운드 빵빵하게 해두고 이승환의 진가를 모르는 사람들 불러다가 제대로 감상시켜 주고 싶다. 물론 더 쉬운 방법은 그들을 데리고 콘서트장에 가는 거지만
이승환 6집 - The War In Life
이승환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1999년 1월
12,500원 → 10,000원(20%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2008년 07월 28일에 저장
품절
내가 이승환의 팬이 된 계기는 바로 6집 앨범의 타이틀 곡 '그대는 모릅니다'란 곡 때문이었다. 가사에는 저 문구가 전혀 나오지 않는데, 그것도 몹시 맘에 들었던 이유 중 하나다. '천일동안'의 슬픔을 뛰어넘는 정서를 갖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그닥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대신 '사랑하나요'와 '당부'가 많이 알려졌다. 동양적 선율을 자랑한 당부는 후반부 연주를 코러사들이 하다가 국악인도 등장했다가 요즘엔 이승환 자신이 직접 부르는데, 그게 숨막히게 압도적이다. 뮤직비디오에서도 차은택 감독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7-29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첫번째인가 두 번째 앨범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들어있는게 가장 애착이 가요.
이오공감 노래도 들어있는.
그건 테잎으로 구입했기에 더 그런것 같아요.
이상하게 테잎으로 들었던건 나중에 시디 구입이 잘 안돼요.

위의 환타스틱을 님의 이미지로 썼던 때에 우리 처음 만났었죠?

마노아 2008-07-29 16:44   좋아요 0 | URL
초기 앨범을 완소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아요.
전 6집 때부터 골수팬이 되어버려서 그 이후 앨범에 더 애착이 간답니다.
테잎은 몇 개 없지만 테잎으로 갖고 있던 것도 결국 시디로 다시 구입했어요.
초기 앨범 세장 정도는 엘피판으로 갖고 있는데 전축이 망가져서 들을 수가 없네요.
환타스틱 사진을 아이콘으로 쓰던 때가 벌써 한참 지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