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엔 지금

집이 없어요

슈퍼마켓도

병원도

아이들도

나무관도 없어요




레바논엔 지금

저주만 있어요

검은 연기와

붉은 피와

통곡과

시체만 있어요




레바논엔 지금

필요해요

절실하게 필요해요

눈과

귀와

입이 필요해요




지금 잠깐

눈을 주세요

귀를 주세요

그리고 말해주세요

당신의 가족과 친구와

모르는 사람들에게

말 좀 해주세요




여기 레바논엔 지금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지금 이 지구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여기를 지켜보고

귀 기울이고

말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아무도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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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10-1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히 꾸욱 누르고 가요^^

마노아 2007-10-10 23:34   좋아요 0 | URL
우리 마음에도 꾸욱이에요^^

딸기 2007-10-1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 http://www.ttalgi21.com/islam/qabbani/qabbani.htm 여기 들어가서,
몇편의 시들이라고 되어있는 것들 읽어볼래. :)

마노아 2007-10-11 13:44   좋아요 0 | URL
적은 우리의 나약함 속으로 기어들어왔다... 이 시가 특히 인상 깊었어요.
딸기 언니 멋져요(>_<)

비로그인 2007-10-1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이 사람 詩 참 예쁘군요.

마노아 2007-10-11 13:44   좋아요 0 | URL
레바논의 상홯을 생각하며 읽으니 절절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