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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깨어나면 늘 아침 ㅣ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7
이철수 지음 / 삼인 / 2006년 12월
구판절판
내 집 개가 허름한 입성 보면 짖는다.
개는 주인 닮는다는데...
-개자식!
빼앗긴 들에, 봄이라고 피는 꽃!
그 앞에 차마 꽃노래는 못 부르고...
단정한 그림이 많은 생각을 담아낸다.
영화 불멸의 연인에서 호숫가에 누운 주인공의 배경으로 별빛이 호수에 떠 있는 것처럼 흐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의 그림이 꼭 그랬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여러 느낌을 주는 그림. 목판화이기에 주는 느낌일까?
오늘은 초롱한 별들의 하늘입니다.
나가서, 하늘 한번 보시라는 뜻입니다.
하늘은, 여름 하늘도 뜨겁지 않을 겁니다.
벼이삭 출렁거리는 논길의 부부울력.
-머리를 쓰고 몸은 쓰지 않는 사람들이 주인 노릇을 하는 바람에 온 세계가 이렇게 몸살을 앓는 것 같다는 작가의 말...
모두 같은 색 속에 다른 색 하나. 그건 그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잖아...
길가 탱자 아직 향기 없다.
서리 내리지 않은 탓이란다.
매서운 추위 겪지 않고는
향기 토하지 못하는 것이, 비단
탱자 뿐 아니지.
그저 평행선일 뿐인데도, 긴 여운을 주고 있다. 저 아름다운 색깔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