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약속이 있었다. 종로3가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탄 버스는 조계사 앞에서 내리지 않으면 명동까지 가는 버스였다.
조계사에서 내려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못 내렸다ㅠ.ㅠ
명동에서 다시 버스를 탔다. 종로 3가에서 내려야지... 라고 생각하고는 종로 2가에서 내렸다ㅠ.ㅠ
만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를 잘못 건넜다 싶어 되돌아갔다. 아까 게 맞았다.ㅠ.ㅠ
버스 정거장을 못 찾아서 쫌 걸었다. 크흑...ㅠ.ㅠ
어젯밤의 예매 전쟁은 진짜 치열했다. 내가 노린 VIP석은 1800석이 넘었음에도 순식간에 동이 나서 사이드 뒤쪽으로 두 개 겨우 건졌다.
무통장 입금이었고, 내일 새벽의 패자부활전(?)을 노리기 위해서 취소하고 다시 재예매를 통해서 입금 기한을 연장하려고 했는데, 내가 취소한 사이 누가 주워갔다. 세상에 그 찰나의 순간에 말이다.
그러니까... 나는 힘겹게 예매한 나의 '보험'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내일 새벽에 만약 살아남지 못한다면???
크흑.... 친구야... 다년간 갈고 닦은 나의 예매실력을 과신했구나. 미안해.
어떡해든 노력해 보마. 그치만 안 되면 우리 R석에서 봐야 해~
22만원이라는 목돈을 제공해 준 너의 성의에 내가 보답을 못하는 구나. 꺼이꺼이...
새로고침과 필살의 클릭질로 내일 기필포 살아남을 게. 쬐매 기다려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