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두번 울린 음란광고
[매일경제 2007-03-16 20:02]    
'섹스파트너를 구하는 가장 빠른 길!'

'야동' 사이트에서나 볼 수 있는 음란 문구지만 뜻밖에도 한국정신대연구소 홈페이지에 있는 광고문이다.

한국정신대연구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주요 단체가 게시판에 올라오는 이 같은 낯뜨거운 광고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대협은 하루 평균 게시되는 성인광고만도 50~60건에 이른다. '나이는 21세고요. 키는 162㎝의 날씬한 몸…' '한번 만날 때마다 용돈처럼 주셔도 괜찮아요' '대학생이고요, 서울분 원합니다' 등 한눈에 보기에도 민망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다.

정대협 측은 발견 즉시 삭제하고는 있지만 같은 내용을 복사한 후 계속 붙여서 게시하는 음란성 '도배' 광고로 몇 페이지를 채울 때도 부지기수다.

정대협을 포함한 이들 단체는 글을 작성한 사람에게 항의 이메일도 보내고, 공지를 올려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을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된다"고 훈계도 봤지만 도무지 속수무책이다.

특히 지난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망언 이후 성인광고 게시건 수는 더욱 늘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며 관련 사이트 접속 수가 증가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기승을 부렸다. 보다 많은 사람이 광고글을 클릭하도록 유도하려는 속셈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인권단체 정대협의 강주혜 사무처장은 "한평생을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고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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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1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심도 없고, 생각도 없고, 철도 없고, 경우도 없고, 예의도 없고... 대체 가진 게 뭐니?

비로그인 2007-03-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개념없는 사람들이군요.
'정대협'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진작에 신고했든가, 스팸성 글이 게시되지
못하도록 원초적으로 막는 시스템을 놨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쯧-
성의 부족입니다.

마노아 2007-03-1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강력한 대응을 해줘야할 듯 해요. 정말 쓴맛을 봐야지 정신차릴 듯 합니다..;;;

무스탕 2007-03-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조직의 쓴 맛을 보여줘야겠네요 --++

마노아 2007-03-18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보여줘야 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