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에 비닐 사러 갔다가 토스트를 하나 샀는데,
아주머니께서 세 개를 한꺼번에 작업하시는데 치즈를 두 장 떨어뜨리셨다. 바닥에 떨어뜨린 건 아니지만 하나는 치즈가 다 부서졌는데, 부서진 조각을 계속 옮기시는 거다.
설마 저걸 날 주진 않겠지? 생각하며 지켜보는데, 두번째 치즈도 떨어뜨리시고.ㅡ.ㅡ;;;
세번째 토스트만 멀쩡했더란 말이다.
어머낫, 근데 첫번째 치즈 부서지고 떨어뜨렸던 것을 날 주네?
야... 정말 너무하다. 빤히 조리과정 다 보았다는 것 알면서.. 체쳇..;;;;
가게 도착해서 먹어보니 역시나 부서진 조각들이 떨어진다. 씨이..
냉온수기에서 더운 물을 받아 커피믹스에 부었는데...
찬물이 나왔다. 몇 번을 다시 물을 따라봐도 역시 찬물이다.
헉.. 고장인가 봐....;;;;; 슬펐다.
애꿎게 종이컵 버려, 물 버려 , 커피 한봉지 버려...ㅡㅡ;;;;;
토스트 먹고 물 멕혀서 찬물이라도 마실까 하고 다시 따라보니 약간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
헉... 그렇구나.
내가 문 열면서 코드를 꽂는 바람에 예열이 안 되었던 거다.
쿨럭..;;;; 커피 한잔 버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깨닫다. 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