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들도 사인이 있었다?
[헤럴드 생생뉴스 2006-12-20 11:26]    

조선시대의 왕들도 중요 문서에 결재할 때 사인을 했을까? 그렇다. 조선시대 왕들도 각종 공문서에 결재할 때 남들이 따라하거나 알아보지 못하도록 사인을 했다. 왕들은 수결(手決)이라 해서 ‘한 일(一)’자를 긋고 주위에 점을 찍어 ‘일심(一心)’이란 서명을 사용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서명과 조선시대 왕들의 서명에 해당되는 수결이 인터넷 상에 나란히 전시된다.

20일 국가기록원 웹사이트(archives.go.kr)에서는 역대 대통령 및 조선시대 왕들의 서명을 활용한 ‘나는 대통령’이란 주제로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선 시조 태조에서부터 태종에 이어 정조ㆍ순조ㆍ고종에 이르기까지 역대 조선 왕들의 수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결의 일심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국사를 처리하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으로 각종 공문서 결재뿐만 아니라 왕들이 비밀리에 사용하는 신표에도 사용됐다. 수결은 서로 다른 필체와 획의 길이, 먹의 농담 등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나 일반관직에서도 위조 방지용으로 널리 사용됐으나, 개항 후 도장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점차 사라졌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초대인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의 서명도 공개된다.

본인의 맨 마지막 이름 자인 저물 만(晩)을 흘려쓴 이승만, 영어 이니셜을 변형해 상형문자를 연상케 하는 윤보선, 이름 끝자인 빛날 희(熙)를 풀어 알아볼 수 없도록 디자인한 박정희, 개성적 문체로 한글 이름을 새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명이 독특하다. 반면 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명은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아 전임자들과 비교된다.

임진택 기자(tae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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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2-2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서명의 시대가 되었지요, 인감문화는 일본에서 온 것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갸들은 인감문화가 사라졌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구.......

마노아 2006-12-2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그런가요? ^^

비로그인 2006-12-20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마노아 2006-12-2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짱꿀라 2006-12-21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 알려주셔서 감솨^^

마노아 2006-12-2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말씀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