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하거나, 또는 오랜만에 만났을 때,
일상적으로 묻게 되는 질문 "잘 지내니?"
그때마다, 잠깐 고민하게 된다.
잘 지낸다고 말하자니 거짓말인데, 못 지낸다고 말하기는 상대에게 미안하고 부담스러울 테니.
그래서 중간 쯤으로, "그냥저냥 지내."라고 말한다.
그렇게 대답하고 나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모든 게 피곤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