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름쯤 전에 아기를 낳았다. 선물로 뭐가 필요하냐고 하니 딸랑이를 사다달라고 했다. 그래서 주문을 했는데, 신생아가 쓰기엔 아직 일러 보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언니가 똑같은 것을 주문한 것이다. 조카는 이제 4개월... ^^
그래서 조카 녀석이 하고 있는 모양새를 관찰할 기회를 얻었다.
오옷, 내 짐작보다 이쁘다. 하나는 팔목에 감고 하나는 발에 끼우는데 색감이 참 좋다. 아가도 신기해 하고 딸랑딸랑 흔드는 모양새가 저도 재밌나 보다.
아이들의 감각이야 내가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내 눈에 아가들이 참 좋아할 칼라 배합이 아닌가 싶다. 딸랑 거리는 소리도 시끄럽지 않고 거슬리지 않고 적당히 율동적으로 울린다.
상자가 제법 커서 선물용으로 은근히 폼도 난다^^;;;;
친구에게 이 선물을 전달한 것은 지난 수요일인데 아직 쓸 날이 많이 남았지만 이쁘다고 좋아라 했다. 나중에 아가가 좀 더 자라 요 딸랑이를 써먹을 수 있을 때쯤 집으로 한 번 놀러가련다. 음하하핫, 딸랑이 하나에 온갖 생색은...ㅡ.ㅡ;;;;
큰 조카 녀석이 쓰던 플라스틱 딸랑이가 투박해 보이고 촌스러워 보이는 것이... 유행 탓이려나...;;;;
고 녀석은 둘째 조카에게 쥐어주어도 별 반응이 없다. 음하하하핫, 네가 벌써부터 빠숑을 생각하는 게냐... ^^
조카가 이쁘니 딸랑이도 이쁘고, 딸랑이가 이쁘니 조카가 더 이뻐 보인다. 이모 눈에도 이리 이쁜데 엄마 눈에는 오죽 이쁠까... 새삼 그 생명이 신기하고 달콤하고 사랑스럽다. 사진도 같이 찍었으면 좋았으련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