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웨이 - 전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 기업의 모든 것
빌 캐포더글리.린 잭슨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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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가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기업 문화를 살펴 봄으로써 성공한 기업이 사용하는 기업 경영과, 조직 관리, 리더십의 원칙을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디즈니사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가 만든 기업 경영의 4원칙(, 믿음, 도전, 실행)에 기반하여 실행한 경영 기법을 월트의 방식으로 정의하고, 이것을 세분화하여 일반적인 기업 경영 원칙 수준의 디즈니 방법론으로 정의하여 서술하고 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월트 디즈니가 만든 기업 경영 원칙의 4요소를 중심으로, 각 요소마다 월트 디즈니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실제 디즈니 회사에서 있었던 일화와 기업 문화, 비슷한 다른 기업들의 사례들이 총 14개의 단원에 걸쳐 소개된다. 각 단원마다 디즈니 기업 문화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마지막 부분에 요약 정리 성격의 생각나누기’, 핵심 가치를 확인하는 요점 질문’,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제시되는 행동 방침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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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라는 단어를 들으면 환상적인 만화 애니매이션과 즐거운 테마 파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디즈니는 겉으로 드러난 디즈니 회사의 최종 산출물에 대한 이미지이다. 실제로 모든 연령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만족해하는 이런 멋지고 훌륭한 영상물과 놀이 공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고 유지할까에 대한 내용이 바로 이 책이 다루는 주제이다.

디즈니사의 기업 경영 원칙의 비밀을 저자는 창업자인 월트 디즈니의 기업 경영 정신에서 찾고 있다: ‘완전히 독창적이고 의미를 갖춘 완벽한 창작품을 통해 다양한 관객에게 최고의 가족 오락을 제공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4가지 원칙(, 믿음, 도전, 실행)을 기업 경영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디즈니사의 독특한 기업 경영 원칙과 조직 문화는, 다른 성공한 창의적인 기업에서도 나타나는 특징과 일치한다는 사실에서 놀라운 현상을 넘어 기업 내 조직 관리와 리더십에 관한 또 하나의 지침서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예를 들면 창의적인 업무 환경이나 자율 경영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스토리보드 사용법은 실제로 유명 컨설팅 회사에서 조직관련 리더십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라서 알아두면 유용한 가치가 있다.

월트 디즈니가 말하는 기업 경영의 원칙은 듣기에는 좋고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실행하여 완수해내기까지는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는 용기와 미련함에 가까운 고집과 현명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수많은 일화들이 소개된다: 피노키오의 재작업; 디즈니 테마파크의 재시공; 첨단 기술의 채택 등은 최고의 품질과 기업 경영 원칙의 소신만을 위해 돈, 명성, 시간을 기꺼이 버린 사례 중에 하나이다.

절벽과도 같은 현실과 이상의 단절의 한계를 뛰어 넘어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과 사례를 디즈니를 통해 알고 나면, 단순히 디즈니라는 회사의 경영 원칙과 조직 문화를 소개하는 책인데도, 이 책에서 감동을 넘어 종교적인 구원과 신뢰감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한마디로 마법 같은 책이다.

세계적인 가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사의 독특한 기업 경영과 조직 문화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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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모르고 절대 주식투자 하지 마라
잭 슈웨거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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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식 투자 기법 중에서 기술적 분석 기법의 기본 개념과 투자 방법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기술적 분석에 사용되는 차트에 관한 설명과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 주식 매매 방법과 전략에 대해 4개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기본적인 분석 도구; 투자와 관련된 주요 쟁점; 매매 시스템; 실전 투자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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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위 차트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과 투자 기법에 대해 상세하고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다: 차트의 추세와 패턴을 파악하고 오실레이터 도구를 사용해 투자 시점을 결정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도 지적한 사항이지만, 아무래도 기술적 분석 기법이 지닌 태생적 한계 때문에, 수학공식처럼 절대적인 조건 식으로 정의 내린 투자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자신만의 투자 기준과 조건을 자의적으로 정하고 또한 검증하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 슈웨거는 초반부터 소위 시장가격 중심의 차티스트와 경제학적인 지식 기반의 기본적 분석가의 차이를 구별하는 것으로써 기술적 분석 방식의 의미와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 내리고 있다. 어찌 보면 이론적인 설명이 포함되기 때문에 지루한 내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투자 기법에 관한 오랜 논쟁의 핵심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중요하면서도 주식 투자 기법의 개념 정리와 구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주식 투자 기법 중에서 기술적 분석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동시에, 저자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나 원칙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하나의 주식 투자 지침서 성격을 띠기도 한다.

차트를 다루는 주식 투자 관련 서적이 많이 있지만, 이 책처럼 상세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차트 분석과 주식 매매 방법까지 일관적으로 연결하여 설명한 책은 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순히 기술적 분석 투자 서적을 넘어 주식 투자의 교과서로 삼아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읽고 나면 책 제목이 주는 압박감이나 강렬함과는 전혀 다르게 문구 속에 숨겨진 저자의 따뜻한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다.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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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될 일도 되게 하는 대화와 협상의 기술 - 일상의 모든 일이 생각대로 술술 풀린다
마츠우라 마사히로 지음, 조보람 옮김, 조혜영 감수 / 대경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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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 자신과 상대방과의 협상에서 양측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협의를 하고 타협에 이를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이야기 주인공 노교섭 대리라는 아웃도어 용품 판매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가상 인물의 에피소드를 통해 협상에 필요한 이론적인 지식을 소개하고 관련된 실전 기술들을 서술하고 있다. 크게 공적인 협상과 사적인 협상으로 나누고 총 6가지 경우의 실제 협상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휴가 얻기; 거래처와의 발주; 사내 회의; 연인과 여행 계획 짜기; 이삿짐 센터와의 가격 흥정; 동창회 모임 기획.

이 책에서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가 원하는 바를 얻어내는 결론에 도달하는 방식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기술들이 소개된다: BATNA 활용, stakeholder 분석, brainstorming 정리 등이 회의 또는 협상 내용과 관련된 대표적인 기술이다. 또한 회의와 협상의 대화나 분위기 자체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대화법에 관한 노하우도 소개가 된다.

저자의 말대로, 대화 자체가 협상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거의 매일 협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책 속의 주인공인 노교섭 대리가 처한 6가지 사례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하게 되는 현실적 상황일 것이다: 회의나 여행계획 짜기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학교나 직장의 사회 생활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한번쯤은 겪게 되는 경험 중에 하나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일 것이다. 회의 진행자로서 또는 참여자로서 수많은 회의에 참석하게 되지만, 항상 모든 회의의 진행과 결과가 매끄럽거나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참석했던 대부분의 회의의 경우, 따분하고 지루하고 시간 소모적인 느낌이 들었던 적이 더 많았다.

왜 그럴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지루하고 산만하고 두려웠던 회의를 활기차고 즐거운 회의로 만들 수 있는지, 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원래의 목표에 집중하는 태도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공적인 영역이건 사적인 영역이건 대화를 통해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사항들이 나열된다: 예를 들면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는 것부터 가장 출발점이 된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에피소드 형태로 협상의 사례가 예시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협상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책이다.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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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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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의 신화 전문 작가인 케빈 크로슬리-홀런드의 북유럽 신화(Norse Myths: Gods of the Vikings)를 완역한 작품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천지창조부터 모든 세계의 대종말 사건인 라그나로크까지 32개의 단원에 걸쳐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저자가 다양한 고대와 중세 시대의 문헌들을 바탕으로 여러 버전의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들을 가능한 한 모순이 없이 일관성 있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북유럽 신화하면, 요즘 들어 어벤저스토르시리즈 같은 헐리우드 영화로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한 소재이자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존 톨킨의 판타지 문학이나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 다양한 판타지 게임에서도 모티브로 차용되었기 때문에 대중에게는 알게 모르게 많이 노출된 신화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신화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북유럽 신화도 역시 전혀 다른 내용을 가진 이야기들이 존재하고 모순적인 측면들이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경우는 그런 불일치 요소들이 대폭 줄이고 이야기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독자가 읽기에 혼란 없이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신들의 족보 문제라든가, 라그나로크와 그 이후의 이야기라든가 등이다.  

아마도 저자가 현대적인 서술 기법을 사용하여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독자 입장에서 가독성이 높다고 느껴져서 좋았다.

특히, 책 속에 실린 북유럽 신화 전체의 우주관에 대한 해설과 삽화도, 이 책이 가지는 장점 중에 하나로서 신화의 이야기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저자도 지적한 사항이지만, 북유럽 신화가 여러 신화들 중에서 가장 후대에 작성된 신화이기 때문에, 가장 북유럽 사람들의 모습이나 행동, 관습과 비슷한 묘사나 서술이 많다는 점에 공감이 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신화에 나오는 구성이나 묘사와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도 흥미롭다: 그리스 신화의 아폴로 신이 마차로 태양을 모는 장면이나, 중국의 천지창조 신화인 반고신화에서 반고의 신체를 가지고 천지를 만드는 장면, 제우스처럼 오딘도 염문을 뿌리기 위해 다양하게 변신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

역시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는 토르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꼽을 수 있다: 모험 에피소드와 거인과의 대결, 콤비 같은 로키와의 이야기 등은 유쾌하고 박진감 넘친다.

개인적으로는, 북유럽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의 묘사나 이미지가 영화 속의 등장 인물의 이미지와 대체로 비슷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단 하나만 예외인데, ‘로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고 있던 장난꾸러기스러운 이미지를 넘어 신화에서 묘사된 이른바 악의 원흉에 가까운 모습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북유럽 신화를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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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의 폭풍 - 로마 공화정 몰락의 서막
마이크 덩컨 지음, 이은주 옮김 / 교유서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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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대 로마 공화정 시대의 말기 약 50년 동안의 시기를 배경으로 공화 정치 제도의 타락과 함께 사회적 경제적 문제의 심화 현상이 발생하는 와중에 벌어졌던 정치 세력의 권력 투쟁 과정을 그린 역사 서적이다.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 배경은 기원전 133년에서 80년까지로,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시도부터 독재관 술라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50년 동안의 공화정 말기 시절에 활약했던 3명의 주요 정치 세력의 활동 중심으로 13개의 단원에 걸쳐 시간 순서대로 기술하고 있다: 그라쿠스 형제, 가이우스 마리우스,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귀족 가문 출신의 젊은 개혁 성향의 집정관이었던 티베리우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는, 당시 공화정 체제 하에서 발생하는 사회 계급 간의 불균형과 경제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려는 과감한 개혁 정치를 시도했으나 보수적인 원로원의 반대에 부딪쳐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고, 개혁은 실패로 끝나게 된다.

신진 세력이었던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군인 경력과 당시 유력 가문이었던 메텔루스가의 도움으로 호민관과 집정관에 오르면서 민중파를 지지하고 로마 군대의 모병 대상을 로마 시민에서 퇴역병까지 확대시키면서 군사제도를 개편했지만, 퇴역병 처리 문제를 두고 평민파와 귀족 원로원파 세력의 충돌이 벌어지면서 몰락을 맞이하게 된다.

마리우스의 부하였던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는 명문 가문인 코르넬리우스 출신으로 개혁적 성향의 마리우스와 반대되는 귀족파에 가담하게 되고, 미트라데테스 전쟁의 지휘권 다툼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로마를 점령하고 반대파 세력을 숙청하여 로마를 안정시킨 뒤, 그리스와 소아시아 지역의 전쟁에 참가했을 때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로마를 점령하게 된다. 독재관이 되어 그라쿠스 형제가 만들었던 모든 개혁적 정책을 폐지하고 다시 원로원 중심의 귀족 공화 정치 체제로 만들어 놓고 죽게 되고, 이후 3두 정치 체제로 이어지면서 공화정이 최후를 맞게 된다.

이 책은 고대 로마 시대의 공화정의 몰락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정치 제도의 개혁과 보수 세력의 충돌 양상의 변화와 변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정치 세력 간의 권력 투쟁의 형태가 당사자 사이의 이루어진 규칙이나 암묵적 관행이나 관습을 뛰어 넘어 극단적인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 정치 권력 투쟁의 결과가 결국 상대방 경쟁자의 척결이나 섬멸 상태까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 조선 시대 당파 싸움의 모습과도 닮은 면이 보인다.

정치적 세력간의 충돌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매우 구체적이고 세밀해서 마치 한편의 역사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로마의 정복 전쟁으로 발생한 정복지의 시민의 대우와 처리 문제가 알려주는 교훈은, 국가의 인구와 경제 규모가 사회 계층 구조와 경제 구조에 수용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과도하게 커지게 되면, 결국은 제도의 제어 기능을 무력화시키면서 정치 권력과 이익을 일방적으로 독차지하기 위해 사회 계급간의 다툼이 생겨날 수 밖에 없고 국가의 분열로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는 것이다.

더 큰 충격은, 이런 로마 시대의 모습이, 2천년이 지난 오늘날의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도 일부가 그대로 발견된다는 점에서 소위 역사적 유사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저자의 배경이 정치학이어서 그런지, 주요 정치 세력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법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과 배경의 구분이 명확하게 정리되고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자 매력이다.

특히, 개인의 성장이나 출신 배경에 상관없이 개혁과 보수의 정치적 입장이 결정되는 이유가 기본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가치관에 달려 있다는 점을 저자가 지적한 것이 인상적이다.

김경헌 교수님의 추천사와 책 앞부분에 실린 로마 공화정 시대 영토의 전체 지도, 그리고 중간에 등장하는 전문 용어에 대한 해설은, 독자로 하여금 배경 지식이 없어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분명히 논픽션임에도 정치 역사 소설 못지 않게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대 로마 시대 공화정 시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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