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의 정부론 - 권력의 기원을 찾다 EBS 오늘 읽는 클래식
김성우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17세기 사상가 존 로크의 저서 정부론에 포함된 이념과 사상의 본질을 설명하고 후대의 사상들에 끼친 영향들을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두 세 부분으로 나누어, 존 로크의 자유주의사상과 관련된 사상들의 역사적 발달 과정과 영향들을 살펴보고, 존 로크의 저서 정부론의 내용을 정리하며, 후대 사상들의 저작과 주요 주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소속 상지대학교 김상우 교수이다.

---

선거철이 가까운 요즘처럼 방송미디어 매체를 통해 이보다 많이 그리고 자주 접하게 되는 정치 관련 용어들은 없는 것 같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공정, 능력주의, 부의 불평등, 양극화 등이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이런 현대 사회의 정치 용어들의 대부분이 존 로크의 자유주의 사상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 흥미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종류의 흥미 유발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점은 이 책이 가지는 여러 장점 중에 하나이다:

단순히 17세기에 활동했던 영국의 사상가 존 로크가 남긴 저서 정부론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하는 수준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지식과 현대 정치 환경에서도 전해 내려온 흔적들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이해를 한 차원 높이게 만들어 준다:

존 로크의 생애와 당시 시대 상황에 대한 배경 설명과 함께 저서 정부론이 가지는 내용을 이해하면 임팩트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게 된다.

또한 정치 스펙트럼에서 차지하는 다양한 정치 사상들만의 특징과 차이점들을 비교함으로써 존 로크의 사상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저서 정부론의 내용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주장일 수 있는 당시의 시대적 관점과 지극히 보수적으로 간주되는 현대적 관점 모두에서 바라보는 해설을 제공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아무래도 비슷한 성격의 시리즈 물인 일본의 이와나미 문고 시리즈를 떠올리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제야 비로소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춘 교양 철학 사상 시리즈물이 탄생한 것 같아서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근대 자유민주주의 정치와 자본주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을 철학적 원리에 근거하여 충실히 소개하는 훌륭한 철학교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가와 천황 - 일본의 이중구조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마타니 아키라 지음, 이근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일본의 천황제와 무가 세력 사이의 관계의 변천 과정과 의미에 대해 일본 중세 시대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6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마쿠라막부부터 에도시대에 이르는 일본 중세 시기 동안 막부 정권과 천황제 사이의 권력 관계 설정과 변천 과정들을 시대 별로 나누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중세일본 역사학자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이마타니 아키라 교수이다.


---


한국인의 입장에서 일본 역사와 정치 체제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물론 모르는 경우가 많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체제와 제도를 가졌기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으로 짐작해본다

특히, 천황제에 관한 이야기는 일본에서조차 금기시되어 있는 주제라서 한국인에게는 더욱 낯설게 느껴 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천황제와 관련하여 중세시대부터 근대까지 역대 막부 정권과의 역사적 관계를 말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본의 정치 체제의 구조와 구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 역사에서 천황제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를 기준으로 조선 시대처럼 직접 통치 체제와 중국 후한시대의 황제처럼 상징권력의 허수아비 체제로 나누어질 수 있다

정치 세력(공무원 가문, 사무라이 무신 가문, 신도와 불교 가문)들에 의해 천황 가문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천황의 전폭적인 도움으로 권력을 얻게 되지만 재정이 열악하여 천황가를 박대하는 아시카가의 가마쿠라 막부, 천황가를 우습게 여긴 오다 노부나가, 천한 신분 출신의 콤플렉스로 인해 천황가에 철저히 굽히고 이용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마지못해 천황가의 명맥 유지만 하던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 등이 소개된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외부인의 입장에서 국가 최고 무력과 통치 권력을 가진 세력이 왜 굳이 천황을 멸종 시키고 자신이 천황의 위치를 대신하려 하지 않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저자는 일종의 열린 결말 형태로 독자에게 맡기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추측해볼 수 있는 단서는 있다:

역대 최고 정치 세력들이 천황의 위치를 이용하여 권력을 유지하다 보니 천황제의 덫에 빠져버렸다는 표현으로 미루어 보자면, 천황은 천신 아마테라스의 후손이라는 신격화된 상징으로 대중들에게 수용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미 인간의 권력으로 처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느낀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임진왜란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부분들이다

히데요시의 전쟁 발발 원인이라든가, 임진왜란을 위한 전쟁 준비 과정과 전개 시점에 일본 내에서의 막부세력과 천황가의 움직임 등이다.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명제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히데요시가 차지했던 서일본 지역의 서군 외양 다이묘들의 영지이면서 도쿠가와 막부의 억압으로부터 천황의 왕정복고 운동인 메이지 유신을 주도했던 지역이 쵸슈 지방이 바로 현재의 일본 집권 세력인 자민당 정권의 핵심 지역인 야마구치에 해당된다는 사실은 그저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반적으로 일본 정치 체제에서 중요한 요소인 천황제의 위치와 역할, 그리고 의미에 대해 역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 - 탈희소성 사회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아론 베나나브 지음, 윤종은 옮김 / 책세상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기계 자동화에 관련된 다양한 주장들에 대해 경제 지표들에 기반하여 타당성을 점검해보고 궁극적 목표인 탈희소성 사회 실현을 위한 저자의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총 6개 단원에 걸쳐, 경제 통계 자료에 근거하여 여러 자동화 관련 이론들의 유효성을 논하고 노동 관련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세계 무역 경제 체제와 코로나 19 불황 환경에서 디지털과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기계 자동화가 미칠 수 있는 노동 형태와 노동 시장의 영향, 그리고 국가 정치와 경제, 사회에서 나타나는 변화의 모습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의 경제사학자 아론 베나나브이다.

---

코로나 사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세계가 겪고 있는 또 하나의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노동자의 실업률 증가와 자산 불평등 심화 현상, 개방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국제 무역 관계의 확대, 자동화 기술의 발달, 청년층과 노동자 계층의 사회적 규탄 시위, 국가의 보편적 기본 소득 정책 등의 일련의 사건들이 보편적으로, 특히 소위 선진국 들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다. 여기에 한국도 예외가 아님은 분명한 사실이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느 것부터 먼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그보다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 한마디로 달성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국가의 또는 사회의 모습이 무엇인가?


일자리 감소 문제와 관련된 수많은 미래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저자가 거시적 관점에서 파악한 문제의 원인 규명은 놀랍게도 단순하다

일자리 감소 문제는 과학 기술과 무관하며 제조업의 생산성과 서비스업의 생산성에 깊은 관련이 있고, 보다 근본적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분석대로 국제 경제 체제 속의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해지는 부분이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한 유럽 국가나 일본의 경기 침체의 원인은 급속한 제조업 비중의 감소 때문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좋을까

물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자동화 기술 발전은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엉뚱하게도 저자는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사회의 모습을 궁극적인 이상향으로 꼽으며,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 운동 차원의 급진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정치와 경제의 기본적인 가치관의 문제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 개인의 권리와 자유의 한계와 사회적 공존을 위한 협력 방식과 체제 구축에 견해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주장이 이해는 되지만 수용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사실 혁명에 가까운 사회운동 방식 자체도 문제이지만, 설사 저자의 주장대로 인간의 최소한의 생존 욕구를 충족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회 체제(탈희소성 사회)가 구축되었다고 해도, 인간이 가진 탐욕과 질투와 시기를 통제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공존과 협력처럼 의식적인 사회적 행위만을 강요하고 인간 본능적인 욕구를 억제하고 부정하는 방식의 체제는 제대로 작동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현실적인 접근 방법으로 국가 경제 성장에서 제조업의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서비스업 분야보다는 제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하여 신규 노동력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자리 창출의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대목은 소위 보편적 기본 소득 정책과 관련된 내용이다: 국가 경제와 사회적으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부분 해소되어 흥미롭게 느낀 부분이다.

또 한가지는 공상과학 소설에도 사회상의 묘사에 따라 좌파와 우파의 분류법이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보편적 주제인 경기 침체와 자동화와 일자리 감소에 관해 거시적인 시각과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중독 현상에 관한 뇌 신경과학적 해설과 중독성이 강한 약물의 특성, 약물 중독의 해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11개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독 현상을 뇌 신경과학적인 메커니즘 작용으로 설명하고, 중독을 일으키는 다양한 약물들에 대해 화학적 속성과 생리학적 작용을 소개하고, 궁극적으로 약물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해결책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미국 벅넬대학교 행동신경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교수이다.


---


중독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중독에 걸린 사람들을 많이 자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침마다 커피를 마신다 거나 주말마다 등산을 한다 거나 마라톤을 한다 거나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 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중독에 해당된다.


중독의 대상은 다양하지만, 직접 인체에 섭취함으로써 나타나는 약물중독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치료 목적의 각성제나 진정제부터 쾌락용의 마약이나 아편 같은 금지 약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의 약물을 다루고 있다.


한때 약물 중독 경험이 있던 행동신경과학자인 저자의 특수한 배경이 책 속에 녹아들어간 점도 흥미롭다: 약물 성분과 생리학적 신체 반응에 관한 과학적 해설과 함께 일부 약물을 직접 섭취한 경험담을 그대로 서술한 부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저자가 보기에 약물 중독에 이르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지만, 약물 중독의 원인은 크게 2가지 분류하고 있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 그 중에서 특히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보는 점이 인상적이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올바르게 체득하지 못하는 경우, 약물 중독의 유입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 개인의 경험도 반영된 주장이겠지만,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약물 중독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예방과 치료단계로 나누어 교육과 교류를 제안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대목은 중독 현상으로 발전시키지 않고 사전에 차단시킬 수 있는 작업에 관한 부분이다: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든 심각한 질병 치료 때문이든지 간에, 문제는 약물 사용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약물 남용에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독에 빠지지 않고 자기 절제를 하려면 일회성이나 비정기적으로 사용하라는 권고는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약물 중독 현상과 신체 반응, 심리 상태에 관한 과학적 설명과 함께 약물 중독의 해결책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딥 밸류 - 초저평가주 투자법
토비아스 칼라일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가치 투자 이론의 다양한 원리들을 소개하고 가치 투자를 활용한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벤저민 그레이엄부터 최근의 행동주의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치 투자 이론의 내용들을 역사적인 순서대로 살펴보고 저평가 기업 대상의 딥 밸류 투자 전략에 대해 총 10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에이퀴엠 펀드 설립자인 토비아스 칼라일이다.


---


이 책은 기업의 내재가치의 존재를 믿고 활용하는 소위 가치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에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진짜 깊숙한 가치의 의미를 찾아서 기존의 이론들을 하나씩 검증해 나가는 내용이다: 


-기업 내재 가치의 존재에 가정한 투자 이론들(그레이엄, 버핏, 그린블란트, 유진 파마, 리처드 탈러, 아이칸, 행동주의, 역발상 투자 등등)의 내용과 차이점;  

-가치 투자 이론과 기법에 대한 상호 비교를 통한 이해와 실제 검증을 통한 세부적 작동 원리의 규명;

-저자가 발견하고 제시하는 딥 밸류 원리와 투자 기법의 제시;

물론 이 모든 것은 벤저민 그레이엄으로부터 시작된다: 어찌 보면, ‘가치 투자방식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각자 해석한 조금씩 변형된 자신만의 가치 투자방식이자 투자 철학의 이야기 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시기를 겪은 그레이엄은 비관 주의자이고 1960년대 미국 호황기를 겪으며 투자관을 설립한 워렌 버핏은 낙관주의자로 보는 저자의 시각은 일리 있는 측면이 있다

사기와 음모가 판치던 환경의 주식시장이 3년 동안 년간 -15%씩 역성장을 하는 시기를 버티고 살아남은 투자자와 대략 10년 넘게 이어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낸 투자자가 인간과 사회에 관해 동일한 시각보다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된다.


그레이엄 이후로 다양한 가치 투자이론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저자는 각각의 이론들을 하나씩 따라 가며 조명하고 있다: 기본적인 가치 투자철학과 전략은 공유하지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저자는 핵심적으로 요약하여 비교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레이엄과 버핏의 방식의 차이, 버핏과 그린블란트 방식의 차이, 그린블란트와 유진 파머 방식의 차이 등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가치 투자의 철학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딥 밸류 전략은 저평가된 재무적 유동성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금이 많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사라는 것이다. 현금 유동성 요소는 버핏과 유사하지만 성장성보다는 현재의 저평가 부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건에 맞는 종목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 단점인 버핏 전략 못지 않게 칼라일이 주장하는 딥 밸류 전략 조건도 만족하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보유중인 유동성 현금이 많지만 저평가인 기업은 산업 구조상 성장이 안되는 한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시멘트 산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가치 투자방식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깊고 넓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