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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밸류 - 초저평가주 투자법
토비아스 칼라일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이 책은 가치 투자 이론의 다양한 원리들을 소개하고 가치 투자를 활용한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의 내용과 구성은 벤저민 그레이엄부터 최근의 행동주의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치 투자 이론의 내용들을 역사적인
순서대로 살펴보고 저평가 기업 대상의 딥 밸류 투자 전략에 대해 총 10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에이퀴엠 펀드 설립자인 토비아스 칼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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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업의 ‘내재가치’의
존재를 믿고 활용하는 소위 ‘가치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에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진짜 깊숙한 ‘가치’의 의미를 찾아서 기존의 이론들을 하나씩 검증해 나가는 내용이다:
-기업 내재 가치의 존재에 가정한 투자 이론들(그레이엄, 버핏, 그린블란트, 유진 파마, 리처드 탈러, 아이칸, 행동주의, 역발상 투자 등등)의
내용과 차이점;
-가치 투자 이론과 기법에 대한 상호 비교를 통한 이해와 실제 검증을
통한 세부적 작동 원리의 규명;
-저자가 발견하고 제시하는 딥 밸류 원리와 투자 기법의 제시;
물론 이 모든 것은 벤저민 그레이엄으로부터 시작된다: 어찌 보면, ‘가치 투자’ 방식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각자 해석한 조금씩 변형된
‘자신만의 가치 투자’ 방식이자 투자 철학의 이야기 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시기를 겪은 그레이엄은 비관 주의자이고 1960년대 미국 호황기를 겪으며 투자관을 설립한 워렌 버핏은
낙관주의자로 보는 저자의 시각은 일리 있는 측면이 있다.
사기와 음모가 판치던 환경의 주식시장이 3년 동안 년간 -15%씩 역성장을 하는 시기를 버티고 살아남은 투자자와
대략 10년 넘게 이어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낸 투자자가
인간과 사회에 관해 동일한 시각보다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된다.
그레이엄 이후로 다양한 ‘가치 투자’
이론들이 생겨나게 되는데, 저자는 각각의 이론들을 하나씩 따라 가며 조명하고 있다: 기본적인 ‘가치 투자’ 철학과
전략은 공유하지만 세부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저자는 핵심적으로 요약하여 비교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레이엄과 버핏의 방식의 차이, 버핏과 그린블란트 방식의 차이, 그린블란트와 유진 파머 방식의 차이
등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가치
투자’의 철학은 무엇일까?
저자가 말하는 딥 밸류 전략은
저평가된 재무적 유동성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현금이 많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사라는
것이다. 현금 유동성 요소는 버핏과 유사하지만 성장성보다는 현재의 저평가 부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건에 맞는 종목의 숫자가 적다는 것이 단점인 버핏 전략 못지 않게 칼라일이 주장하는 딥
밸류 전략 조건도 만족하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보유중인 유동성 현금이 많지만 저평가인
기업은 산업 구조상 성장이 안되는 한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시멘트 산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가치 투자’ 방식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깊고 넓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