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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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 세계를 여행과 탐사하며 느낀 것을 자유롭게 서술한 인류와 자연에 관한 탐사기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저자가 방문했던 곳들 중에서 6개 지역을 선정해 지역과 원주민의 역사와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 탐사의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어릴적 존경의 대상이었던 제임스 쿡이 발견한 장소인 파울웨더 곶을 방문하면서 깨닫게 되는 자연에 대한 존중; 캐나다 하이악틱 지방의 스크랠링섬에서 느끼는 자연의 자생력과 인간 문명의 간섭으로 인한 방해; 남태평양 동부 갈라파고스 제도 산타크루스섬의 푸에르토아요에서 만난 다양한 생물들에서 느끼는 다양한 시각적 무늬와 행위의 패턴이나 색상들의 신비함; 동부 적도 아프리카(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지역의 고고학 탐사에 참여해 깨달은 인류와 문명의 진화의 증거들과 더불어 마주하게 된 아프리카의 비참함과 분노;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지역에 남아 있는 폭력과 착취의 역사와 흔적; 남극 대륙 지방의 혹독한 자연 조건과 인간으로서 생존의 절박함을 느꼈던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저자는 탐사 작가 배리 로페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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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일생을 여행과 탐사 활동에 바친 경력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독특한 면이 있다:

우선, 한 군데 장소를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경험을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이 특이하다:

어릴 때 방문했던 장소에 대한 기억과 감정에 대한 기술은 항상 일치되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새로운 지식이나 경험에 의해 가치관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예전의 기억 자체를 왜곡해서 재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 시점에 들었던 음악이나 봤었던 그림이나 영화를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접하게 되면 느끼게 되는 감정과 기억을 묘사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저자가 말하는 자신의 인간과 자연의 가치관은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분리적인 세계가 아니라 자연이라는 하나의 세계 안에 인간이 자리잡는 통합적인 세계관이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자연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고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는데, 인간도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서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융합되어 공존할 수 있다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동양의 도가의 노장 사상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자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라는 것이 놀랍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전세계를 여행하며 경험한 것들을 저작물로 만드는 미국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이력으로 추측해보면, 저자가 대학생인 10대 후반부터 사회초년생 시절인 20대 중반까지, 즉 미국의 1960년대는 흑인인권 운동과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으로 말미암아 말 그대로 미국 전역이 혼란과 분열로 점철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나고 타인종과 타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다. 저자가 타민족과 타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판받던 코스모폴리탄으로서의 관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전반적으로, 전세계를 통틀어 흥미로운 지역에 대한 일종의 인류와 자연 생태학 보고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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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의 전략 수업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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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책과 콩나무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비즈니스 사업과 기업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전략에 관한 내용을 담은 비즈니스 경영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문학(심리, 철학, 사회학)적인 지식과 구체적인 기업들과 경영인들의 성공과 실패의 전략 사례들을 바탕으로 전략의 본질과 전략 요소들의 작동 과정에 관해 총 297개의 주제 항목으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경영전략 전문가 세스 고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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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전술이란 용어는 본래 군사 용어인데, 정치나 전쟁, 게임처럼 경쟁이 펼쳐지는 분야에서도 등장하며, 특히 세스 고딘도 밝혔듯이 기업 경영자와 군대 지휘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전략의 주된 적용 대상은 기업의 운영과 마케팅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분야이다.


기존의 경영 전략에 관한 책들에 비해 이 책만이 가지는 특성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이 성명서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각 단원마다 전략에 관한 세부 내용들을 기술하고 단원의 제목을 하나의 문장처럼 요약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내용을 계층적으로 구분하여 조직화하지 않고 일종의 모음집처럼 나열해 놓았다: 동일한 내용이 여러 번 반복해서 등장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을 다루지만 성공과 실패의 경우도 모두 다루기 때문에, 일종의 인생 금언집 같은 느낌도 들게 한다.



세스 고딘이 파악하는 전략의 본질적 요소 중에 시스템을 강조하며 전략 달성의 주요 수단으로 다루고 있다: 공학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의 개념을 가지고 경영 분야에 적용한 내용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비록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결국 시스템을 운영하는 원동력은 원리와 규칙이 아니라 시스템의 참여자들이며, 시스템 참여자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문화이며, 무형적 문화는 현실 세계의 명확한 인식과 이해, 그리고 전략의 목표와 창의적인 달성 방안들로부터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경영 조직 문화 이론의 핵심 내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시스템의 규모 확장에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특성이 현재 수평화되는 조직 문화의 특징을 반영한다는 관찰도 저자의 인사이트를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전략에 활용하는 시스템의 유형은 2가지 종류(기존에 작동하는 현재 시스템과 이전에 없던 전혀 새로운 시스템)를 구분하여 활용하는 경우를 서술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작동중인 무형의 시스템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은 조직 관리의 지식과 조직 운영의 현실적 경험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매우 통찰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에서 다루는 전략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적 사고와 전략적 행동에 대한 내용이, 단순히 기업 단위의 조직과 비즈니스 분야에만 한정해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조직과 분야로 확장해서 통용될 수 있는 원리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효용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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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엠 기초 통기타 레슨 - 독학을 위한 초보 가이드 해피엠 기초 레슨
이화균 지음 / 해피엠뮤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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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통기타 초보 입문자를 대상으로 통기타 연주를 독학으로 배울 수 있는 통기타 연주 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기본적인 기타(guitar) 지식과 음악적 이론, 기타의 연주 방법, 다양한 코드들에 관해 총 5개 단원에 걸쳐 서술되며 실제 연습을 위한 연주 연습곡 악보와 연주 팁들, 시범 영상의 QR코드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실용음악 전문 이화균 실용음악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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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새해 들어 세우는 계획이나 결심 중에 통기타 연주가 목록에 자주 등장했지만 결코 실현된 적이 없었다: 기타 연주를 배우는 것도 힘든 일일 텐데, 그것도 혼자서 배우겠다니, 더욱 암담해졌기 때문에 중도포기를 하곤 했었다.


이 책에서는 기타 초보자를 위한 독학용 통기타 연주법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통기타 연주는 양손을 활용해서, 한쪽 손은 기타 지판 위의 기타 줄을 손으로 눌러 코드를 잡는 운지를 하는 것이고, 다른 손은 피크나 손가락으로 기타줄을 튕기며 연주하는 것이 전부이다.




문제는 운지법이나 연주법이 쉽지가 않다는 점이다:


초보자 입장에서 손가락 위치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놓는 것이 재미있지만 손가락으로 코드를 잡는 것 자체가 손가락에 통증을 주어서 오랜 시간 동안의 연습이 힘들어지게 되는 제약이 되기도 한다. 확실히 코드 운지를 조금씩 꾸준히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연습하여 손으로 익히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배우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가장 큰 문제이자 핵심은 스트로크와 아르페지오 연주 방법이다: 스트로크와 아르페지오 모두 리듬과 박자감이 핵심인데, 특히 스트로크는 강약의 리듬감이 중요해서 짧은 시간에 익히기가 어려운데, QR코드 동영상의 시범 영상이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인 점은 수록된 연습곡의 종류와 개수가 많다는 점이다: 4비트, 8비트, 16비트 응용 리듬과 카포 사용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기본부터 고급 수준까지의 연주법이 커버된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초보자 입장에서 독학으로 통기타 연주를 배울 수 있는 기타 연주 학습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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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실용음악 화성학 - 입문자도 입시생도 독학하기 쉬운 음악이론, 개정판 실용음악 화성학
이화균 지음 / 해피엠뮤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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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시작할 수 있는 화성학 기초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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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실용음악 화성학 - 입문자도 입시생도 독학하기 쉬운 음악이론, 개정판 실용음악 화성학
이화균 지음 / 해피엠뮤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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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음악의 기초 이론과 화성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음악 초보자를 대상으로 저술된 실용음악 교재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음악의 기초적인 지식과 이론(음표, 기호, 기보, 음계, 음정 등), 그리고 화성학(화음, 조성, 음계, 다이아토닉 코드, 텐션)에 관해 10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실용음악 전문 이화균 실용음악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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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을 때는 편안하고 부담없이 즐겁게 듣게 되지만, 실제로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인위적인 노력들이 필요해진다: 단순한 악기 연주 차원을 넘어 음악의 구성을 바꾸어 편곡이나 새로운 악곡을 작곡할 때 화성학이라는 전문적인 음악 지식이 사용된다.


화성학이 복잡하고 어려운 학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난해하기로 유명한 화성학을 왜 배울까?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화성학의 내용들을 가지고 음악을 분석하는 도구로서의 유용함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작곡하는 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지만, 창의성이 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화성학의 내용을 기초부터 고급까지 단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음악 분석작업에 화성학의 적용 사례가 있는데, 다양한 악기들로 합주를 하게 되었을 때의 기억이 있다: 음역대가 다른 다양한 악기를 사용할 때 곡 전체의 조성을 바꾸는 이조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예를 들어 피아노를 가지고 하던 연주와 반주를 기타(guitar) 악기에 적합하게 맞도록 조바꿈이 필요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조성과 음계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라는 것을 비로소 이 책을 통해 깨달었다

물론 당시의 현장에서 이루어졌던 연주자 전문가들 사이의 이조작업에는 화음과 음계의 조율과 합의가 빠르게 실행되었고, 바로 이런 협업이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화성학적 지식이 전제되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혼자서 독학을 하게 되는 경우 음계와 코드에서 어려움에 부딪치지만, 연습 문제와 해답이 실려 있기 때문에 독학자의 입장에서 매우 유용하고 도움이 크게 된다. 또 한가지 이 책을 통해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은 화성학을 배우는 데에는 피아노 악기가 확실히 유리하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기초적인 음악과 화성학 지식과 이론에 대해 단계적으로 충실하게 독학할 수 있도록 만든 실용음악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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