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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 바스티유의 포성에서 나폴레옹까지 ㅣ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5
한스울리히 타머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5년 8월
평점 :

*** 이 리뷰는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이 책은 18세기 말기 프랑스 혁명 시기 10년(1789~1799)을 중심으로 배경, 과정, 이후의 전개 양상과 영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시각과 의미를
담은 교양 역사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8개 단원으로 나누어서, 프랑스 혁명 이전 시기부터 혁명 시기의 10년과 그 이후에 이르는
동안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관련된 시대적 배경과 맥락 속에서 당시 프랑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역사적
관점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독일의 역사학자 한스울리히 타머 전 독일 뮌스터대학 역사학과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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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에’라는 질문처럼
무의미한 질문이 없다고들 한다. 아마도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과 당연히 일어났어야 할 일들과의 거리 차이가
너무 커서 도저히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8세기 프랑스 혁명은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국가의 구조상 붕괴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일어났는지, 아니면 아직은
사회 구조적 모순이 붕괴 수준이 아님에도 단순히 우연한 반란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거대한 사건으로 발화해 나갔는지 말이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단순히 몇 개의 반란 봉기들의 발생에 가려졌던 수면아래 누적되어
왔었던 구조적인 요인들을 사회, 역사, 경제, 정치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봉건제도와 사회신분제, 전근대적인 경제제도, 당시 절대왕정체제의 무능력한 행정의 불합리성과 모순에 대한 불만과 개혁 요구가 한꺼번에 결합되어 폭발했고, 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폭력과 테러는 직접적으로는 외부 국가의 침략에 의한 전쟁이 촉발시킨 국가
존망의 위기의식, 적과 아군에 대한 구별과 적군에 대한 증오와 공포가 촉발시켰으며, 새롭게 요구되는 새로운 사회신분제와 시대적 철학이 수용되지 못하고 갈등과 분열로 진화되어 결국에는 내전 상태로까지
빠지게 되고, 나폴레옹이라는 구원자이자 반혁명자에 의해 프랑스가 정치 체제의 안정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혁명을 통해 왕정체제가 아니라 다른 정치체제를 선택해야 할
때 입헌군주제를 선택했지만 결국 왕이나 군주 대신에 공화정을 채택하게 된 과정이다: 이른바 정치 엘리트들의
다수파가 정치체제를 결정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외국의 침략이 없었다면 과연 공화제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다른 한가지는 로베스피에르의 혁명정부가 내세운 이성, 정의와 평등의
실현이 모순되게도 폭력과 테러에 의한 통치였다는 사실이다: 통치자의 철학과 윤리적 이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자의적인 해석에 기반하여 통치를 하는 것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게 된다는 저자의 분석에 감탄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보면, 18세기 후반 프랑스 혁명 시기의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