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채제공, 그리고 정약용 - 조선의 혁신가들 박영규의 새로 쓰는 삼각인물전 1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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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후기 부흥기를 이끌었던 영조와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활동했던 3(정조, 채제공,정약용)의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개혁 정치의 전개 양상을 당시의 정치 상황 속에서 조명하고 있다.

책의 저자는 이른바 한 권으로 읽는 왕조 실록시리즈로 유명한 박영규 작가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정조 임금을 중심으로 정조가 계획한 정치 혁신 3단계를 완성하기 위해 활약했던 선대를 이은 충신인 채제공과 신진 관료 정약용에 관한 이야기들을, 11개의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3명의 운명적 만남; 이산; 채제공; 홍국영; 채제공과 남인의 정치 투쟁; 천주교; 정조의 혁신 기구와 정치; 신도시 화성; 채제공의 말년과 정약용; 정조의 밀찰 정치; 다산의 말년.

-       우선, 정조, 채제공, 정약용 3명의 기묘한 인연을 소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정조와 채제공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채제공과 정약용은 사숙이자 친인척 관계로, 정조와 정약용은 직접 발굴한 신진 군신 관계로, 선대 아버지 세대에 있었던 작은 인연들도 자식들에게도 이어지게 된다.

-       정조의 정치적 입장이나 가치관이 형성되기까지 삶의 배경이 되는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할아버지 영조, 그리고 당시의 조선 조정의 정치적 상황이 묘사된다: 출생 콤플렉스를 가진 아버지 영조가 섬세하지만 민첩하지 못하고 심약한 아들 사도세자에게 발휘되는 엄격한 훈육 방식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병증으로 발전하게 되고 조정 노론 세력의 정치적 계획에 의해, 결국, 가족뿐만 아니라 조선의 조정에도 비극을 가져오게 된다.

-       영조의 정치적 상황도 그려진다: 서인의 노론 세력의 지지를 받아 왕위에 오른 영조는 노론의 권력 독점을 막기 위해 탕평책의 일환으로 소외된 남인 계열의 채제공을 중용하고, 채제공은 영조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게 되어 정조의 스승으로 활동하게 되고, 정조에게도 중신으로 인정받게 된다.

-       영조의 말년 시기, 즉 영조가 사망하고 다음 왕으로 정조가 즉위하기까지의 시기는 정조의 권력 쟁탈과 복수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영조가 사망할 무렵, 당시 조선의 조정은 왕실의 외척 세력과 왕족들, 특히 정조의 손위 옹주 모자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었다. 정조의 최측근 세력인 동덕회 4인방의 활약으로, 영조로부터 세손 이산의 대리청정 허락을 받아내게 되고, 그로부터 1년 후, 결국 미약한 왕권이지만 명분 상의 임금의 자리에 정조가 즉위하게 된다. 정조는 즉위 후 세손의 왕위 계승에 도전했던 왕족과 노론의 핵심 세력들을 우선 제거한다.

-       정조는 자신이 펼칠 정치를 3당 체제의 탕평책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3단계 계획을 수립한다: 노론과 외척 세력의 약화; 소론 중심으로 하는 남인의 보호와 육성; 3당 탕평책 기반 위에서 작동하는 절대왕권의 구축.

-       첫째 단계를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측근 세력 동덕회의 한 명인 홍국영을 기용한다. 역대 최고의 권력을 한꺼번에 홍국영에게 제수하여 무소불위의 소위 세도정치를 행사하여 노론 기득권 세력을 대거 약화시키게 된다.

-       1단계를 어느 정도 완성하게 되자, 다음 단계인 남인 세력의 보호와 육성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때 남인의 대표격인 중신 채제공을 집중 등용하고 조정 기득권 세력인 노론과 소론의 온갖 공격으로부터 채제공을 보호하고 지켜내는 정조와 채제공의 고생과 노력이 시작된다. 즉위한지 10여년만에 노론, 소론, 남인의 3당 붕당의 탕평 조정을 구성하는데 성공하게 되지만, 얼마 못 가 천주교 사건을 만나 탕평정부는 와해된다.

-       진산사건과 신해박해는 정조와 남인 세력에게 정치적으로 매우 큰 부담과 타격을 주며 약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       정조가 시행한 새로운 정치는 정치 구조의 개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게 된다: ‘규장각기구를 통한 정치, 학문, 문화의 혁신; 금난전권과 서얼제도 철폐 같은 사회경제적 제도의 개혁; 국왕 호위 부대의 개편을 통한 왕권 강화; 반면에 문학의 탄압 정책인 문체반정정책의 시행.

-       수원 화성을 건설하기 위해 정조가 치밀하게 준비한 사전 계획과 도시 건설 계획도 드러난다: 채제공의 지휘 감독 아래, 정약용이 화성의 설계와 축성을 하게 된다. 이때 정조가 바라는 수원 화성의 건축에 동의한 조선의 조정은 노론 세력이었으며, 이를 위해 정조가 이른바 영조의 금등지사를 이용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       정조가 평소에 사용한 비밀 서신인 밀찰에 관한 이야기도 밝혀진다: 정조의 정치 역학은 소수지만 합리적이고 타협이 가능한 노론 벽파와 밀찰을 통한 정치로써 정국을 자신이 주도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       미완성된 세력인 남인의 구심점인 채제공의 죽음 이후 새로운 대체자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한 정조의 죽음은 남인 세력의 몰락을 가져오게 된다: 정조의 정치 개혁은 미완성으로 끝나버리고, 결국 조선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정약용은 남은 여생을 유배지를 떠돌며 정치를 완전히 떠나 학문에서 수많은 저작을 남기게 된다.

 

 

 

전반적으로, 조선 후기 조선 문화와 정치/경제 면에서 가장 찬란했던 시기에 궁궐에서 벌어졌던 정치 권력 투쟁의 살벌한 모습들이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묘사된다.

무엇보다, 가장 똑똑한 조선의 임금 중에 한 명인 정조가 벌인 정치 행태(치밀한 계획과 은밀한 서신 교환)은 매우 놀랍고 충격적이다: 특히, 26살 때 그 모든 계획을 세웠다는 게 그 정도까지일 줄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에 문체반정같은 정책을 보면, 비정상적인 개인사 탓이겠지만, 인간으로서 오로지 권력밖에 모르는 정조라는 사람이 불쌍하게 느껴지게 된다.

결국 3당 탕평정치 체제를 완성해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난 정조의 정치 개혁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만약 성공했다 하더라도, 정조보다 못한 수준의 후대 왕들이 과연 이 복잡 미묘하고 섬세한 3당 탕평정치 체제를 잘 운영해나갈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참고문헌 목록이 없다는 점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에서 참고문헌의 부재는 객관성을 얻기 힘든 요소이라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하는 사항으로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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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공화국 -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의 민낯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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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9년 현재 시점에 한국 사회에서 불공정불공평의 특성을 띠며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과 모순들의 사회구조를 이른바 바벨탑 공화국이라는 형태라고 비유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사회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해설한 책이다.

저자는 언론학자이자 언론비평가인 강준만 교수로, 한국 언론 미디어와 정치 현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설명하는데, 이 책은 현재 시점에서 문제가 되는 사회 현상들의 공통적인 원인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바벨탑 공화국이라는 문제적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근본적인 원인과 다양한 현상들을 전체 10개 장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바벨탑 공화국; 초집중화; 부드러운 약탈; 젠트리피케이션; 게이티드 커뮤니티; 소셜 믹스; 전위된 공격; 학습된 무력감; 소용돌이 정치; 지방소멸론; 지방분권의 함정.

우선 저자가 말하는 바벨탑 공화국은 대한민국 사회의 수직적 삶을 지향하는 이데올로기와 ‘1극화된 수직적 사회구조의 비유한 모습이다: 청춘 세대의 좌절, 비정규직 문제, 갑질문제, 젠트리피케이션, 지방자치 등.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저자는 서울 초집중화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 초집중화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공간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교육, 언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집중을 넘어서 과도하게 밀집되어 있는 현상을 가리킨다.

서울 초집중화현상이 만들어 내는 부작용은,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수도권과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실패; 거주민의 생존을 파괴하는 한국적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초고층 아파트로 대변되는 상류층의 분리와 배제 심리; ‘갑질 사태의 근본적 멘탈리티인 전위된 공격심리현상; 승자독식을 당연히 수용하는 학습된 무력감’; 지방을 서울의 식민지 형태로 전락시키는 지방 자치와 정치 선거 제도.

저자가 제안하는 서울 초집중화현상의 해결책은 다원주의와 분권화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교육기관의 이전과 정치선거제도의 개선을 들고 있다: 수도권 대학 정원을 줄이고 지방 대학 정원을 늘이거나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과 현재 승자독식 선거구제를 비례득표 선거구제로 변경하여 정치 권력의 구조가 다원화되는 방안을 말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회적 모순 현상이나 사건들의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강준만 교수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한국 사회의 민낯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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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1 - 열혈사제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1> 리커버 특별판 sbs-tv 주말 드라마 [열혈사제]의 모티브작 돈 까밀로 신부 이야기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1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이승수 옮김 / 서교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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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차 대전 전후 이탈리아 피아첸차 지방의 뽀 강 유역의 작은 시골 마을 보스카치오에서 열혈 신부 돈 까밀로와 마을의 공산당 위원장인 뻬뽀네를 중심으로 좌충우돌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들을 담은 소설이다.

보스카치오 마을의 교구 신부인 돈 까밀로는 큰 덩치에 걸맞게 우렁찬 목소리에 완력과 급한 성질을 가지고 있고 마을 주민의 공동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의감에 불타 마을 주민 개개인과 마을 전체의 고민거리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여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마을의 읍장이면서 마을의 공산당 지부를 맡아 지역조직을 이끌고 있는 뻬뽀네는 대외적으로는 철저하게 무신론의 공산주의를 표방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신부에게 고해성사도 하기도 하고 남몰래 선행을 하기도 하는 연약한 심성을 가진 전형적인 체면 중시 형의 고집센 이탈리아 시골 남자이다. 두 사람은 모두, 정치 사상과 종교 신념의 차이는 있지만 마을 주민 다수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면이 있고, 특히, 폭력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서슴지 않고 동원한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면이 있다.

항상 노동자의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마을의 노동자들을 규합하여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시위나 단체 행동을 벌이기 때문에 마을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 뻬뽀네가 이끄는 공산당 조직은 골치거리가 아닐 수 없다. 때로는 농장 근무자들의 파업을 주도하여 농장의 가축과 작물을 상하기 직전까지 만든다든가, 교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방해하거나 돈 까말로 신부의 일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기도 한다. 서로 골탕먹이기 위해 육체적인 위협이나 접촉도 마다하지 않고 심지어 매우 위험한 지경까지 장난을 치곤 한다: 불발탄을 교회와 읍내 공산당 회관 앞에 서로 갖다 놓는다든지, 더운 한여름에 속옷바람으로 수영하던 신부를 놀리기 위해 지뢰밀집 지역으로까지 들어간다든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또 한 명의 중요한 소설 속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주로 성당 신부인 돈 까밀로와 영적인 대화를 나누는 예수님이다.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돈 까밀로 신부가 차마 겉으로 밝히지 못했던 속마음이나 후회스런 행동의 뉘우침이 전달된다. 신부님과 예수님과의 많은 대화중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역지사지의 교훈이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후회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상대방도 나에게 똑 같은 생각과 마음이 들거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등장 인물들이 심각한 충돌을 일으키면서도 화목한 결말을 맞이하면서도 항상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 소설을 출판된 이후로 이미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화되었던 작품이다. 언제 읽어도 돈 까밀로 신부의 유쾌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은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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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 -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을 걷다
박광일 지음, 신춘호 사진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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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제 시대 당시 조선의 독립을 위해 중국에서 활약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을 중심으로 유적지를 찾아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간 역사답사 여행기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활동했던 시기를 3부분으로 나누어, 각 시기 별로 삼았던 주요 거점과 장소에서 당시 발생했던 역사적 사건들과 관련 인물들을 소개하며 현재 시점의 유적지를 찾아가는 여정도 함께 담고 있다: 상해시기(1919.4~1932.5); 이동시기 항주시기(1932.5~1935.11), 진강시기(1935.11~1937.11), 장사시기(1937.11~1938.7), 광주시기(1938.7~1938.10), 유주시기(1938.10~1939.4), 기강시기(1939.4~1940.9); 중경시기(1940.9~1945.11).

-       상해시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해에서 출범하여 활동하던 약 13년 동안의 시기를 다룬다: 191931일에 발생한 3.1운동 사건이 해외에서, 특히 중국에서 독립운동 조직, 특히 없어진 나라의 정부를 대표하는 조직들의 형성과 활동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당시 상해가 가지는 지리적 그리고 외교적 특수성이 독립운동을 전개할 거점이 될 여건을 갖추었다는 점을 서술하고 있다. 1930년대 초반 일으킨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는 해외에서의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대한 내부와 외부의 위상과 시각을 극적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지만, 동시에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는 계기가 된다.

-       이동시기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해를 떠나 중국 국민당의 수도 중경에 이르기 전까지 약 8년 동안 떠돌며, 임시정부 청사와 임시정부 요인 활동지가 별개로 분리되는 특징을 보인다: 영화 [밀정]의 배경이 되는 일본 밀정의 감시를 피해가며 독립운동 단체들의 통합을 시도했던 가흥과 해염을 포함하는 항주 시기; 중국 국공합작의 시기에 좌파와 우파의 독립운동 단체들의 활동을 확장했던 남경과 진강시기; 중일전쟁의 무대인 남경을 피해 이주했지만 습격사건으로 임시정부 요원들의 사상자만 남겼던 장사시기; 중일전쟁의 확대로 피해야만 했던 광주시기에 대표적인 유적지로 소개되는 황포군관학교와 중산대학; 중국 남서쪽 유주까지 피난 왔음에도 따라왔던 일본의 공습에서 벗어나고자 도달한 기강에서 시도되었던 독립운동 단체의 통합 실패.

-       중경시기는 대한민국이 광복이 되어 임시정부가 환국하기까지 5년간의 업적을 담고 있다: 조선의용군을 통합한 한국광복군의 창설로써 완성된 3부 체제(정부(임시정부) – 정당(한국독립당) – 군대(한국광복군))의 성립; 좌우합작으로 구성된 통일 의회의 구성과 임시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의 발표; 카이로 회담을 둘러싼 임시정부의 치밀하고 극적인 외교전과 미국과의 협력으로 계획된 한국광복군의 한반도 침투작전인 독수리 작전’; 기대와는 전혀 달리 초라하고 허망한 임시정부의 환국과 결말.

 

 

전반적으로 보자면, 임시정부의 활약상에 대해 다루면서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역사 책이 드물기 때문에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고, 딱딱한 역사적 사건만을 순서적으로 서술하기 보다 현장을 찾아 다니며 느끼는 감회를 담은 기행문 형식의 글도 함께 섞여 있어 읽기에도 재미있고 부담이 없다.

또한, 저자가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예리한 식견은 충분히 감상할 만 하다.

임시정부의 역사를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와 한국의 독립운동사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특히, 이봉창과 윤봉길 열사 의거 사건의 전말이나 카이로 회담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벌어진 임시정부의 외교전에 관한 이야기들은 흥미진진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우면서도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점은, 생각보다 참고문헌으로 소개된 도서가 매우 적다는 점이다. 글의 장르가 전문적인 설명문이 아니라 수필에 가까운 역사여행 답사기라 할지라도 참고문헌은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쉽게 느껴진다. 특히, 역사적 사건에 대한 평가나 주장을 펼칠 때 근거가 되는 자료의 출처를 명시하는 것이 저자 생각의 유효성을 확보하는 길인데, , 저자 혼자만의 머리 속 공상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에 따라 합리적으로 도출된 결론이라는 증명을 하는 수단을 포기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일제시기 중국에서 활약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가기에 충분한 책이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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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2-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디스 이즈 도쿄 (2018~2019년 최신판) - 763 스폿 in 도쿄, 요코하마, 가마쿠라 (휴대용 JR, 지하철, 사철 노선도 & 주요 지역 간 추천 이동 경로표 증정)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박설희.김민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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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도쿄 지방에 관한 관광 정보를 담은 여행 안내서로, 도서출판 테라(Terra)의 디스 이즈(this is) 시리즈 중에 하나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보아 3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도쿄 관광 명소들에 대한소개와 구역별 세부적인 관광 명소 소개, 기본적인 여행 관련 사항. 책에서 다루는 영역은 도쿄도에서 15군데의 구역과 7군데의 작은 동네, 도쿄 인근 요코하마와 가마쿠라의 단위로 나누어 관광 정보들을 기술하고 있다.

지도는 구글맵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GPS좌표가 제공된다.

-      우선 시작은 저자들이 제안하는 여행 코스부터 만나게 된다: 2 3일과 1일 코스.

-      도쿄 공항 두 군데(나리타, 하네다)에서 시내로 접근하는 교통 정보가 지하철, 버스, 택시 이용 방법이 노선 지도와 함께 제공된다.

-      다음으로 나오는 [여행에 영감을 주는 도쿄의 장면들]이란 코너는, 매력적인 도쿄의 장소나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도쿄 여행의 코스나 일정을 수립할 때 방문할만한 장소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코너이다: 도쿄의 사계, 문방구 체인 카페, 서점, 잡화점 등이다.

-      책에서 다루는 도쿄도 영역은, 15군데 구역(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와 아오야마; 다이칸야마와 나카메구로; 신주쿠; 도쿄역, 마루노우치, 유라쿠초; 긴자; 오다이바; 아사쿠사와 도쿄 스카이트리; 우에노; 아키하바라; 도쿄타워; 롯폰기;이케부쿠로; 키치조지) 7개의 작은 동네(지유가오카; 카구라자카와 도쿄돔 시티; 야네센(야나카, 네즈, 센다기); 시모키타자와; 칸다 진보초; 키요스미시라카와; 에비스)이다.

-      각 구역별로 특징적인 관광 명소, 상품과 상점, 먹을 거리와 식당, 오락 거리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각 상점마다 기본적인 운영 정보와 대표적인 상품이나 메뉴에 관한 설명도 실물 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      마지막 부분은, 일본 여행을 준비할 때 필요한 일본 관광 정보와 간단한 일본어 회화가 실려 있다: 도쿄의 연중 행사와 적절한 여행 시기, 평균 기온과 강수량, 항공권과 숙소, 여행 경비, 짐꾸리기, 일본에서 주의해야 할 에티켓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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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이 가지는 독특한 면이 있다: 마치 일본을 사랑하는 친한 친구가 도쿄가 처음인 나에게 도쿄에서 매력적인 관광 명소만을 골라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특산품이나 상품, 음식 메뉴에 대한 상세한 설명 속에 저자만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평가를 나타내는 표현 문구가 독자로 하여금 친근감을 가지게 만든다.

도쿄의 번화한 관광 장소와 대비되는 작은 동네들을 소개하는 부분도 도쿄에 숨겨진 아기자기한 매력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저자가 일본 자체가 가진 매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 한국인 관광객으로서 삼가야 할 행동들도 동시에 서술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또 한가지, 도쿄 아사쿠사의 카미나리몬이나 도쿄 스카이트리 타워 등에 대해 구조 그림까지 삽입하여 설명하는 것도, 어쩌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친절한 안내서라는 인상을 받기에 충분하다.

전반적으로 도쿄를 처음 여행하는 초보 여행자에게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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