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 핵심 노트 - 면접, 취업 대비+기사, 기술사 시험 대비+전공지식의 빈틈 채우기
서지영 지음 / 길벗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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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컴퓨터 구조(computer architecture)와 운영체제(operating systems) 분야의 중요한 내용들을 노트 형식으로 압축적으로 요약, 정리하여 도식적으로 설명한 IT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 2개 부분으로 나누어서, 컴퓨터 구조에서는 기본적인 컴퓨터 구조(명령어, CPU, 메모리, 캐시, RAID, 입출력 장치, 병렬처리)를 다루고, 운영체제에서는 핵심 개념과 기능(프로세스, 프로세스 동기화 알고리즘, CPU 스케줄링, 교착상태, 메모리 할당, 가상 메모리, 파일 시스템)을 총 17개 단원(컴퓨터 구조는 9개 단원, 운영체제는 8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서지영 Data & AI 스페셜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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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IT실용 도서로서, IT 분야의 핵심 과목인 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의 방대한 내용을 핵심적으로 요약하고 정리하고 있다. IT입문자나 IT관련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방대한 분량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을 고려한다면, 이 책이 주는 효능감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복잡한 개념과 용어를 압축하여 기술하고, 원리의 핵심을 도식적으로 단순화시켜 설명한다는 점에서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 구조에서 캐시 메모리에서 교체 정책 알고리즘, 캐시 메모리와 메인 메모리 사이의 주소 대응 기법의 작동 방식이나, RAID 관리와 운영 방식은 도식적인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이해하기에 용이하다.

운영체제에서는 프로세스 동기화 알고리즘의 코드를 통한 예시와 CPU 스케줄링 알고리즘의 작동을 그림으로 표현한 예시는 직관적인 설명으로 접근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물론 이 책이 강조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유일하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구체적인 예제와 사례가 보강되었으면 한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밝힌 책의 목적과 분량을 고려한다면, 다양한 원리와 알고리즘의 작동 방식을 도식화한 설명만으로도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충분하다. 그럼에도 다양한 경우의 동작 사례들이 추가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전반적으로 IT분야의 핵심 분야인 컴퓨터 구조와 운영 체제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는 노트 성격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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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9
안정애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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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 역사를 통사적 관점에서 100개의 주요 사건들을 압축적으로 선택하여 요약하여 소개하는 중국사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중국의 5천년 역사를 7개 시기(선사, 고대, 중세, 근세 전기, 근세 후기, 근대, 현대)로 나누어, 100개 단원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안정애 역사 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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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서술에 접근하는 방식은 동시대의 인접 국가들과의 비교를 통해 장단점을 드러내는 공시적 방식과 특정 국가를 중심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발생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서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갑작스러운 단절이나 변화만큼이나 단절을 넘어 지속적으로 이어져 내려온 연속적인 특성들을 살펴보는 통사적 방식이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 초보자의 입장에서 통사적 관점의 서술 방식이 접근하기에 유용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과 특색이 드러난다:

5천년의 중국 역사를 기술하는데 있어서 단순한 역대 왕조의 설립과 교체 중심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관련된 인물들의 활동이나 당시 사회적 배경, 문화적 관습을 포함하여 시대적 맥락을 포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민란이나 전란의 발생 사건의 경우, 집단적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 축적된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시대적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예를 들면, 후한시대 황건적의 난이 실상은 농민 반란 운동이었으며, 청나라 말기 태평천국의 난은 태평천국이라는 이상 평등 사회의 실현 운동이라기 보다는 피지배 착취 대상인 한()인의 저항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역사적 사건을 당대의 사회적 맥락에서 바라보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게 만들어 준다:

예를 들면, 한국과 관련된 중국의 침략 전쟁 중에서, 중화주의 기준의 외교 관점에서 중화질서의 수립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 있다: 수나라와 당나라의 한반도 침략 전쟁의 목적과 이유는 중화질서의 수립의 마지막 단계로 남은 것이 한반도 3국의 종속이어서 3국 통일 전쟁에 참여 했었다는 것과 몰락해가는 명나라가 조선에 구원병을 파병한 것은 중화질서를 깨뜨리지 않고 보호하려는 차원에서였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6.25 한국전쟁의 중국 참전은 외교적 차원이 아닌 국내 공산당 지배체제 강화 목적이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흥미롭게 느낀 점은 중국 역사에서 민족과 국가의 구분을 떠나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주의가 하나의 이념으로 이어져 내려온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비록 19세기 서양 열강세력들의 침략이 일어난 이후에 비로소 중화민족의 개념이 생겨났다고 하지만, 19세기 이전까지 한()족과 오랑캐족 사이의 번갈아 왕조 출현이 있었음에도 모두 일관되게 한족문화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21세기 현재에도 여전히 통용되는 중화사상이 하나의 종교와 같은 이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워낙 방대한 분량의 중국 역사에 대해 핵심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개략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다룬 역사책이라 초보자가 읽기에 적합한 중국사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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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자본주의의 설계자 - 500개 기업 창업. 재벌이 되길 거부한 경영자. 일본이 선택한 시대정신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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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세기 일본 경제 근대화의 주역인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인생과 업적을 서술한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일생을 따라 시간 순서대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시부사와의 활동과 영향, 의미를 총 9개 단원에 걸쳐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장을 지낸 신현암 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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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모습을 만들어낸 가장 큰 분기점은 19세기 중반 1854년부터 대략 15 년 동안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했던 시기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내부 갈등과 충돌을 겪던 국내 사정과 본격적인 서구 열강의 침략 직전의 동아시아의 국제적 상황을 보면 결정적인 골든 타임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태평천국의 난으로 전국이 민란으로 들끓었던 중국, 세도정치에 의한 부패와 빈곤이 절정이었던 조선, 내부 개혁을 둘러싼 충돌을 겪는 동안 주변 인접 국가로부터의 침략과 간섭을 전혀 받지 않았던 일본의 국제적 상황에서, 서구에 대한 반응이 결국 동아시아 3국의 운명을 갈라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메이지 유신만으로는 근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 형식적인 근대화는 중세 봉건 제도 체제를 중앙 집권 정치 제도로 바꾼다고 해서 이루지는 것이 아니라, 산업 기술과 자본주의 경제 제도, 그리고 자본주의 활동 주체인 개인과 기업의 등장이 비로소 실질적인 근대화가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경제 근대화의 중요성이 크다.


바로 일본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도입을 이루어낸 인물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인생 이야기가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농부와 상인의 자식으로 태어나 막부타도 운동을 계획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막부 진영에 참여하게 되어 메이지 신정부에게 적대적 인물로 낙인찍히지만 서구 문명의 위력에 감화되어 일본 경제 제도 도입과 기업 설립의 기초를 닦음으로써 실질적인 일본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시부사와의 남다른 경영자적인 철학은 기존의 일본 상업의 위대한 리더들의 철학에도 부합되면서도, 정치 권력과 기업 사이의 유착관계에서도 결코 개인의 이익보다는 일본 사회 전체의 공적인 이익을 지향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청렴한 공무원의 자세는 경이롭게 느껴진다: 마치 한 인간이 2가지 모순된 태도를 동시에 가진 모습이랄까, 현실에서 찾아 보기 매우 힘든 사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국적을 떠나 한사람의 인간으로도 본받을만한 인물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혼탁한 국제정세 속에서 살고 있는 21세기 한국의 현실은 150년 전 개혁을 앞두고 있는 조선의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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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스페인 This is Spain - 2024~2025년 최신판 디스 이즈 시리즈
전혜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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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럽 여행 전문 테라 출판사에서 출간한 [디스 이즈] 시리즈의 스페인 여행 버전인 [디스 이즈 스페인 2024]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스페인 지역을 5개 구역(바르셀로나의 북동지역, 마드리드의 중부지역, 남부지역, 남부 해안 지역, 북부 지역)으로 나누어, 각 구역의 주요 관광 도시와 관광지들마다 다양한 여행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도시로의 이동과 시내 교통 정보, 추천 일정과 관광 코스, 유명한 관광 명소, 쇼핑 목록과 쇼핑 장소, 먹을거리와 식당, 소 등에 대해 포함하고 있다.


저자는 여행전문가 전혜진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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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한인민박이나 에어비앤비보다는 인터넷에서 호텔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예약하는 방법을 추천하는 것도 흥미롭다.


요즘 유럽 관광지는 오버투어리즘 때문에 관광객에게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라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자주 접하게 되는데 스페인도 예외가 아닐 거라는 염려 때문에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한다.

스페인 어디가 유명하다는데 무엇이 유명한지를 직관적으로 설명하도록 관광 명소 현장 스팟을 담은 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스페인을 처음 관광하는 여행 초보자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버스에 관한 정보가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스페인 자체가 남한의 4.5배 정도 더 넓고 스페인의 관광지로 유명한 도시들이 지리적으로 북부, 중부, 남부로 퍼져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여행 일정을 계획하는데 도시 간의 이동 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책 초반에 실려 있는 저자가 제안하는 8가지 스페인 베스트 코스가 있는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기 전까지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 신기하다: 스페인의 방대한 관광지의 여행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한줄기 빛이 되는 말그대로 요약 정리된 핵심 여행 코스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이 책이 가진 여행 안내서의 묘미와 가치를 다시 발견할 수 있게 만든다.



생각보다 음식에 관한 정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어느 지역의 특산물이나 요리만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유명한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 대표적인 음식이나 특색 있는 메뉴 요리들을 주문하고 먹는 방법과 함께 사진을 곁들여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역사적 관광지도 좋지만 미술애호가에게도 놓칠 수 없는 미술 테마 여행 정보도 들어 있다: 고야와 피카소, 달리 미술관 목록 이외에도, 바르셀로나의 6개 미술관과 박물관 입장권인 뮤지엄 패스나 다수의 고야 작품을 소장한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나 3대 미술관 통합 입장권 구입 정보도 매우 유용한 팁이다.


*** 이 글은 책콩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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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 다중우주의 비밀을 양자역학으로 파헤치다
로라 머시니-호턴 지음, 박초월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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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1세기 우주 이론의 주류인 다중 우주론(multi-universe)의 내용과 탐구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교양과학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이론 물리학자인 저자의 학문적 여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탐구했던 우주 물리학 이론들의 내용과 발전 과정들을 총 11개 단원에 걸쳐 다루고 있다.

저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이론물리학과 로라 머시니-호턴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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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인간에게 오랜 세월 신비로운 영역이고 탐구의 대상이자 상상력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우주를 어느 정도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우주 물리학의 연구 변천사에 기반하여 저자의 다중 우주론의 연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던 우주에 관한 개념과 지식의 내용, 그리고 지식을 발견하는 과학적 탐구의 연구 과정을 통해 변천해온 역사를 특히 지난 100년 세기 동안의 우주 물리학의 업적의 달성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물리학자로서의 우주론 학문의 연구 활동 여정을 저자 자신의 알바니아 공산권 국가 배경의 독특한 인생 경험과 함께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다중 우주 이론, 특히 저자가 제안한 양자 경관 다중 우주론, 그 자체의 내용도 심오하고 오묘하지만, 하나의 과학적 이론이 탄생하여 학계나 사회적으로 수용되어 통용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연구 성과가 압도적으로 탁월하여 혁신적이어서 나머지 당대 최고 전문가들에게 수용을 거부당하는 경우에 맞이하게 되는 창의적인 젊은 연구자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1950년대 프린스턴 대학의 물리학 박사 휴 에버렛의 이야기는 놀랍고도 충격적이다.



특히, 과학의 학문적 특성과 본질이 무엇인지, 인간이 가진 개념과 지식에 관한 인식론적인 한계의 어떤 것인지 실제 과학계의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는 것도 저자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대의 최고 천재인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 모두 양자론을 탄생시켰음에도 양자역학은 끝내 이해하기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나, 자신이 만든 파동함수 붕괴 이론의 결함을 수용하지 못했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닐스 보어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어려운 물리학 이야기를 집중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평행 우주에 관한 11차원의 개념은 사고실험만으로는 여전히 접근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평행우주를 다루는 SF영화를 볼 때는 충분히 이해했다고 들었던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전반적으로 최신의 다중우주론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알려주는 교양과학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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