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여행 초보자를 위한 여행 안내서

인조이 남미 :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 - 2020년 최신개정판 ㅣ 인조이 세계여행 21
박재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2월

이 책은 남미 5개국(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관광 명소와 2020년 기준 최신의 현지 정보를 담은 여행 안내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남미 5개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베스트 여행지와 저자의 추천 여행 코스와 일정이 먼저 제시되고, 각 국가별로 간략한 소개와 관광 명소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여행 정보(숙소, 식당, 교통, 지도 등의 정보), 대표적인 먹거리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서 다루는 장소에 관한 지도는 스마트 폰으로 접속하여 모바일 지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QR코들 수록하고 있고, 별책 부록으로 소형 책자 형태의 휴대용 여행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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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남아메리카’ 하면 떠오르는 것은 축구를 잘하는 나라들이 많이 속해 있는 대륙으로 남반구에 위치한 탓으로 한국과는 정반대의 기후를 가진다는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남아메리카 대륙 12개 국가 중에 5개 국가(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다루고 있다. 관광지를 국가별로 모아 놓다 보니,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도 많이 생기게 된다: 남미 대륙의 기후에는 여행 성수기인 건기와 여행 비수기인 우기가 구분되기 때문에 여행 코스와 일정, 경비도 다르게 고려해야 한다거나, 생각보다 치안 문제가 불안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염두 해두어야 하며,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신용카드보다는 무조건 현찰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칠레 입국 시 식품 반입에 주의해야 하며, 볼리비아에 가면 라마(야마) 고기 요리가 있다는 것과 각 나라마다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특색을 가진 나라라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같은 식 재료인 닭고기나 돼지고기로 만든 수프 요리가 모든 나라마다 있지만 조금씩 레시피와 재료가 다르다는 것도 신기하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에는 좋은 와이너리가 많다는 정보도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볼리비아에 있는 유유니 사막에 관심이 많았는데, 여러 가지 정보가 다양하게 제공되어 있어서 참고할 만 했다: 유유니 사막으로 가는 길과 여행 코스와 일정, 투어 방법과 준비물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18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브라질의 분량이 작아서 약간 의아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나 생각보다 현지 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스페인어를 배워두는 것이 남미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남미 국가에 문외한인 여행 초보자들이 참고하기에 적합한 여행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초보자를 위한 미국 여행 안내서

프렌즈 미국 동부 - 최고의 미국 동부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해외여행 가이드북, Season6 ’20~’21 ㅣ 프렌즈 Friends 24
이주은.한세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1월

이 책은 미국 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관광 안내서이다.

여행 전문 도서 출판사인 중앙books에서 출간한 ‘프렌즈’ 시리즈로, 미국 동부지역 7개 주(뉴욕, 메사추세츠, 펜실베니아, 워싱턴DC, 메릴랜드, 조지아, 플로리다)의 9개 주요 대도시(뉴욕, 보스톤,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 DC, 시카고, 애틀란타, 마이애미, 올랜도)와 주변 인근 지역을 다루고 있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크게 보면 4개 부분(미국 동부 지역에 관한 개요, 추천 여행 일정, 사전 여행준비 사항, 지역별 상세 여행 정보) 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역별 여행 정보에서 각 도시 별로 관광 명소와 쇼핑, 먹거리, 숙소, 교통 정보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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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역설적이지만, 미국은 관광하기 편리하면서도 어려운 나라이기도 하다. 대도시가 아니라면, 이동 수단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전역과 철도/고속버스/고속도로 지도가 처음부터 등장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미국의 웬만한 주(州) 하나가 한반도만한 크기라서 거리나 방향 감각을 가지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이런 지도는 지리적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것은, 렌터카 사용자를 위한 미국 교통 관련 기본 사항들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STOP 표지판을 만나면 무조건 완전 멈추었다가 먼저 온 순서대로 출발해야 한다든가, 교통 경찰차를 만나면 차에서 먼저 내리지 말고 경찰관이 다가와 말을 걸 때까지 아무 짓도 하지 말고 차 안에서 기다리라든가, 무엇보다, 미국의 경찰은 한국 경찰처럼 친근한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든가 하는 조언은 사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다(지금 언급한 사항은 모두 교통 법규 위반 벌금(violation ticket)에 해당하는 항목들이기도 하다). 미국은 자동차 관련 문화가 발달된 곳이라 특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소중한 팁이다.

각 도시마다 인기 있는 다양한 할인 쇼핑몰들을 소개하는 것도 알뜰한 쇼핑을 위해 유용한 정보가 된다.

책에서 제안하는 대도시에서의 추천 일정과 여행 코스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방식이라, 초보자가 따라 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각 도시마다 유명한 먹거리와 추천하는 숙소의 가격대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서, 여행 경비 예산을 계산할 때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올란도의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관련 내용인데, 참고할 사항들이 많이 있었다. 렌터카 없이도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기쁘고 놀라웠다.

전반적으로 미국 여행의 초보자가 접근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은 여행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핵심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이탈리아 여행 안내서

이탈리아 100배 즐기기 - 로마.피렌체.밀라노.베네치아, '19~'20 개정판 ㅣ 100배 즐기기
홍수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이 책은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들을 위주로 여행 정보를 소개하는 여행 안내서이며, 도서출판 알에이치코리아(RHK)에서 발간하는 일명 ‘100배 즐기기’ 시리즈 중의 하나로, 2019~2020년 개정판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이탈리아 전반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를 크게 나누어 북부, 중부, 남부의 3개 지방에서 각 지방의 대표적인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변의 중소도시까지 포함하여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북부 지방의 제노바, 밀라노, 베네치아; 중부 지방의 로마, 피렌체; 남부 지방의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 등이다. 부록으로 이탈리아 핵심 도시 지도와, 여행 이탈리아어와 여행 영어가 간략하게 실려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 몇 가지가 있다: 단순하게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도시들을 나열한 게 아니라, 도시의 건축물과 예술 작품에 대한 해설처럼 이탈리아 문화의 개략적인 소개도 포함하고 있다.

초기 기독교 교회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로마 기독교 교회 순례 투어를 다루는 내용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이탈리아 음식 메뉴에 대해 실제 요리의 모양을 보여주는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탈리아 발음을 그대로 표시해주는 것도 유용한 정보이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주변에 방문할 만한 중소도시들, 예를 들면, 로마 근처의 아시시와 티볼리, 오르비에토, 나폴리의 피에스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팔레르모와 카타니아를 포함하여 시칠리아 섬의 여러 도시들에 대해서도 다루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특히 배를 타고 이동하는 교통편도 포함하고 있어 참신한 정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아무래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만 소개한다 해도 이미 분량이 넘치겠지만 쇼핑과 숙박시설에 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진다는 것과, 이탈리아 전체 지도 안에서 책 속에 등장하는 도시들의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한 그림 같은 것이 없어서 전체 일정이나 이동거리를 가늠해보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이탈리아의 주요 관광 도시의 매력적인 여행 명소들을 핵심적으로 아기자기하게 소개해주는데 매우 적합한 여행 안내서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간사이 오사카 여행

디스 이즈 오사카 This Is Osaka (2019~2020년 최신판) -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책 속의 책 [Maps & Navigation] 제공 ㅣ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김현신.조일재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9년 5월

이 책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오사카, 교토, 나라, 아스카, 고베 지역에 대한 관광 정보를 담은 여행 안내서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간사이 지방을 크게 4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각 구역마다 주요 도시 별로 나누어 여행 정보를 서술하고 있다: 각 도시에서 볼만한 랜드마크 등을 소개하는 미리 보기; 즐길만한 장소들; 쇼핑 장소; 먹을 거리와 먹자 골목; 핵심 명소 등이 소개된다. 책은 지도와 여행정보의 2권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분철되어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간사이 지방의 초보 여행자를 위한 여행 정보와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간사이 지방에 대해, 각 도시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특색을 부각시켜 독특한 매력을 상세하게 서술하는 여행 안내서이다: 예를 들면, 오사카와 교토의 여행 명소를 소개하는데, 주제와 항목을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각 도시마다 차별화를 보여주고 있다: 오사카는 대도시답게 방문해봐야 할 랜드마크, 즐길 거리, 쇼핑 목록과 쇼핑장소, 오사카 특유의 먹을 거리 등이 서술된다. 교토는 역사적인 장소나 역사적인 도시(古都)의 일상적인 풍경이나 전통적인 먹을 거리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이 많았던 부분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된 것이 좋았다: 교토에서 윤동주와 관련된 도시샤 대학, 청수사나 금각사 은각사를 포함한 베스트 스폿 12군데, 교토 전통 가정식, 유니버설 스튜디오, 우지 녹차 명소 등은 이동 동선이나 설명이 구체적이라 유용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각각의 항목에 관해 사진이나 설명, 관련 해설 자료까지 포함하여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요리의 모습이나 특징, 심지어 주문하는 방법과 절차 등은 기본이고, 신사나 절, 그리고 역사 항목까지 해설로 제공하고 있어서, 일본의 문화적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알뜰한 교통편 사용 법이라든가, 매너 있게 행동하는 법, 대략적인 일정 꾸미기 등은 아주 유용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심지어 예상 경비를 미리 따져 볼 수 있는 항목 표도 제공된다).

일본 간사이 지방을 처음 여행한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매력적인 캠핑카 여행의 세계

밴 라이프 - 길 위의 나의 집
포스터 헌팅턴 지음, 신소희 옮김 / 벤치워머스 / 2019년 4월

이 책은 캠핑카나 캠핑카 유형의 밴(van)을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캠핑카의 생활(van life)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캠핑카 차종으로 9개 차종과 저자를 포함해 11팀의 캠핑카 여행자들의 인터뷰가 캠핑카와 여행 사진과 함께 실려 있고, 차 안에서 먹고 자고 운전하며 여행하는 소위 ‘캠핑카 여행’ 주제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캠핑카 여행자들과 그들의 자동차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평범한 직장인, 대학생, 백수 등 잡다한 경력의 다양한 사람들이 우연하거나 동경하던 캠핑카 여행을 시작하게 되지만, 캠핑카 여행 생활을 경험하고 나면 궁극적으로 공통적인 모습을 갖게 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이 도달하는 자동차 관련 사고 대처 능력과 개조와 수리 능력의 수준은 경이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런 캠핑카 여행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차 종류도 다양해진다는 점도 발견하게 된다: 처음부터 캠핑카 전용으로 만들어진 차량도 있지만, 평범한 일반 밴 승합차에서부터 트럭이나 스쿨버스, 심지어 일반 승용차를 개조한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물론 시중에는 편리한 시설이 종합적으로 갗춰진 고가의 캠핑카 차량도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

캠핑카 여행자들이 한결같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캠핑카 여행의 매력은 여행의 자유로움도 있지만 의외로 차량 개조와 필요성과 중요함, 그리고 같은 처지의 캠핑카 여행자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꼽는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신기하게도, 고급 레저 수준급의 고가의 캠핑카를 구입하더라도 개조가 필요해서 하게 된다는 경우도 있다.

캠핑카 여행의 재미난 점도 알게 된다: 빈 공간이나 넓은 터가 보이면, 무조건 주차부터 하고 본다거나, 차 안에 취사시설까지는 있어도 화장실이 없는 구조의 캠핑카가 많은데 공공 화장실이나 목욕탕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안 된다거나 강한 전력 장치가 중요하다는 점 등이다.

어릴 적 혹은 평소에 막연하게나마 꿈꿨었던 캠핑카 여행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알게 되고 매력적인 캠핑카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캠핑카 여행(van life)에 관심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