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수업 - 『넛지』 캐스 선스타인의
캐스 선스타인 지음, 신솔잎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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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의 결정 행동에 관해 심리학과 사회학,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진실과 오해를 다루는 교양 행동경제학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인간이 선택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결정하는 2차적 결정에 대해 총 10개 단원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 2차적 결정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과 대처하기 위한 전략; 결정 행위의 특성과 방법; 결정과 관련된 심리적 반응과 인지적 편향성; 데이터에 근거한 객관적 사실과 신념 사이의 간극과 수용 문제; 선택 대상 선택지들의 비교 기준의 비합리성(선택지마다 내재된 비교불가한 고유한 특징의 존재나 비교 기준의 실효성)에서 발생하는 선택 결정의 모순; 소비 행동에 존재하는 공유적 목적의 행동과 독점적 목적의 행동의 이중성; 사회 미디어 통신망(snss)에만 존재하는 사용자의 중독성과 감정적 소모를 능가하는 정보의 접근 가치 효능감; AI시대에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에 의한 선택 결정이 인지편향을 극복하여 객관적이고 명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설계에 따라 오히려 차별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캐스 선스타인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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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여러가지 방식과 선택 기준이 있을 수 있지만, 2가지 차원-결정 시점(사전과 당시)과 생각 작업노력(많음과 적음)에서 4가지 범주에서 결정을 내린다는 결정 전략의 분류 방식으로 저자는 행동과학과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물론 4가지 각각의 경우의 전략과 방법들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은 존재하지만, 그나마 인간에게 끼치는 부작용이 적은 방식은 결정 시점보다 일찍부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고민한 후에 규칙들을 설정하고 결정 시점에는 단순히 규칙을 준수함으로써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던 규칙을 세우고 규칙을 지키라는 메시지와 부합한다는 점에서 놀랍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내용은 몇 가지가 있다

개인이 가지게 된 사물이나 가치에 관한 신념이 객관적 사실과 위배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을 버리거나 수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나 다양한 선택지를 대상으로 비교하는 상황에서 선택지들을 동일한 비교 기준으로 비교하고 평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하는 점과 특히, snss를 하면서 행복보다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단절하지 못하고 계속 지속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욕망과 심리적 위안에 기인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전반적으로 보면, 인간 결정 행동의 과정과 요인들에 대해 인지심리학 측면에서 설명하는 교양 행동경제학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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