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크 3
하야시다 큐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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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4 하야시다 큐.
3권이 오랜만에 나와서 앞권 기억 안 나…했는데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 겨우 반 년만. 금방 나왔는데 나의 반 년이 길었나 보다…
몸이 안 좋아 그런가 시체와 뼈를 자원과 교환 매개로 하는 것도 보기만 해도 지친다…뼈와 살 좀 그만 분리해… 이제 나도 늙나 보다. 이런 게 더는 즐겁게 봐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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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gene 2021-09-04 1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예전에 하드한 거 좋아하셨다더니 ㅎㅎ 이제 변하시는건가요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7:44   좋아요 3 | URL
점점 말랑말랑하고 여리고 연약한(?) 존재가 되어 가나 봅니다 ㅋㅋㅋ(그래도 4권 나오면 또 사겠지…)

페크pek0501 2021-09-04 18: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빵터졌어요. 만화와 님의 멘트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9-04 21:42   좋아요 1 | URL
이 만화가가 이십년 간 연재한 도로헤도로 라는 만화가 제 인생작인데 두 번째 작품은 그에 비하면 망삘이 역력하여 안타까운 탄식이 나왔네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9-04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화의 증거?....ㅋㅋㅋ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9-04 22:29   좋아요 1 | URL
아아…저 오늘 주사 맞고 집까지 걸어오면서 지금이야말로 내가 젊다는 걸 가장 생생히 느끼고 있어! 진정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이러면서 왔는 걸요 ㅋㅋㅋㅋㅋ뜬금 없긴 하네유…

니치 2021-09-11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개인적으로 도로헤도로는 인물들 대화만으로도 재밌고 기발했는데 대다크는 사건줄기가 안보이고 옴니버스처럼 뜨문뜨문한 느낌에 고어하기만 해서 저도 전작만 못한 느낌이에요ㅜ 공감하고 갑니다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9-11 12:20   좋아요 0 | URL
그냥 지난 이십년 가까운 정(?)으로 보는 기분이에요 ㅎㅎㅎ그래도 아바키안 가지고 싶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두메르소 - 5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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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화이자 1차 접종을 하고 오래 앓았다. (아…다시 찾아보니 7월31일입니다…2차 접종 왕창 밀려서 헷갈림 ㅋㅋㅋㅋㅋ) 처음의 근육통이나 몸살 기운이야 그러려니 하고 아세트아미노펜 먹으며 3일을 보냈는데, 접종 부위가 아닌 반대편 어깨와 가슴통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같은 게 길게 가서 이주 쯤 되어 병원에 갔다. 그동안 버틴 게 검색해보니 나와 비슷한 증상 겪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고, 대부분 심장 내과 가서 24시간 홀터검사까지 하고는 이상 없습니다 소리 듣고 오는 걸 보고서 그랬다. 나도 이십대에 저 검사 해보고 아무 이상 없습니다 해서 머쓱 했던 기억이…
하여간에 접종했던 병원 가니 심전도검사랑 피검사하고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래도 증상을 완화하는 인데놀(부정맥)이랑 자낙스(공황장애약)를 줬다. 그걸 밤마다 먹고 잠은 아흐레 간 푹 잤는데 호흡곤란은 여전했다. 그래서 접종 이틀 앞두고 또 병원에 갔다.
의사쌤은 친절하게 질문에 잘 답해주어서 좋았다. 이번에는 폐활량 검사를 해보자 했는데 내 폐활량이랑 호기량이 키와 체중 등 감안한 예측치에 많이 못 미친다고 했다… 그러고는 천식이라고 먹는 알러지약과 공황장애약과 입으로 후읍 하고 빨아들여서 기관지로 쏘아 보내는 약도 처방해줬다. 뭔 피리 소리 나는 약 모형으로 같이 약 빠는(?) 연습도 했다. 내가 잘 못 들여마셔서 왜 못하지? 하고 물음표 그리는 곰돌이 같이 생긴 선생님은 그렇게 약물 치료 하고 관리하다 나아지면 약 끊다 다시 심해지면 또 치료하면 된다고, 천식은 두드러기 같은 거라고 했다.
매일 6-8킬로미터씩 걸어서 출퇴근하는 내가 폐활량 부족하다는 것도 충격이고 36년 살면서 천식인 걸 처음 안 것도 약간 충격이었다. 하긴 가끔 긴장하면 발작적으로 기침 터지고 안 멈추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밤에 기침이 심하기도 했다. 의사쌤은 이게 백신이 원인은 아니고, 그동안은 견딜 만 한 수준이라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몸이 안 좋아지면서 증상이 심해져서 알게된 걸 거라고 했다… 그런 거니…이틀 후의 접종도 다시 진료 먼저 볼 거지만 크게 지장 없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조금 이따가 화이자 2차 맞으러 간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이틀 전에 보유(?)인증 받은 기저질환 천식으로 인한… 이 되겠구만…곁의 사람이 직장 동료들 보니 2차가 더 아프대…하고 겁주려는 건 아니고 걱정되서 맞아도 되나 하는 말투지만 겁주는 거 같다…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받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뭐시기 아이참 찾아봤다 두메르소를 까서 내렸다. 내리는 냄새가 고소하고 맛은 적당히 달달했다. 레몬그라스의 달달함이라니…레몬그라스는 똠양꿍의 시큼함을 담당하는 그 막대기 같은 풀떼기잖아요… 그래도 달달하니 봐줌…식으니 산미 약간 있는데 레몬그라스만큼 시진 않고 자몽의 신맛 정도는 인정… 전체적으로 구수한 커피입니다. 그거랑 냉동생지 너무 많이 남아서 크로아상이랑 팥데니쉬랑 잔뜩 구웠다. 구매후기니까 사진 한 장 넣어줘야지? 하고 찍었는데 없어보인다…
아 포장지 요정이랑 달이랑 귀엽긴 한데 이 커피 디카페인 아닌데 달 때문에 꿀잠 오해 받을 우려가 있는 디자인 입니다. 혹시 에티오피아의 이슬람을 상징합니까? 검색하니 정교회 43프로 이슬람교 33프로라니 이 동네도 많이 싸울지도…에티오피아 국기 한가운데에는 별이 탁 박혀 있으니 포장지 한가운데 별이었어도 좋았…겠지만 역시나 디카페인 오해 받겠네…아니 설마 디카페인인데 나만 모르고 산 건가요?
여튼 늘 새로운 커피 소개해주는 알라딘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주사를 잘 맞고 무사히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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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09-04 09: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1차 이후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2차가 너무 걱정입니다. 안전하게 맞게 돌아오시기를...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9:23   좋아요 3 | URL
검사로도 별 거 안 나오면 큰일은 아니겠쥬…블랑카님도 건강하시고 무사히 접종 마치셔요!

얄라알라 2021-09-04 14:36   좋아요 2 | URL
백신 안 맞아본 저는 무섭습니다^^;;;;;;;
겁보만보, 열반인님 글에 blanca님 댓글까지

겁보 억만보 된듯....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5:51   좋아요 1 | URL
줄 안 서도 될 때 천천히 맞으시면 될 거 같아요 ㅋ 저는 직장에서 거의 강제로 맞은 거라서요...

새파랑 2021-09-04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주사 잘 맞으시길 바랍니다~!!
아침부터 빵 좋네요 😅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9:31   좋아요 2 | URL
드립에 빵굽는 여유 부리는 주말 아침이 좋은 시간이네요 ㅋㅋ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2021-09-04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4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1-09-04 1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ㅜㅜ 조심히 잘 맞고 오세요~
회사사람들 기본 2일은 출근 못 하더라구요 ㅜㅜ 재택하는 사람들도 다 쉬고요
좋은 주말 되세요~
🙏🏻🙏🏻🙏🏻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2:1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 저희는 막 당일 맞고 다시 복귀하는 동료도 있었고 빡쳐서 저는 그냥 토요일로 잡았어요. 좋은 주말 되시길!!

파이버 2021-09-04 1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님 안전하게 잘 맞고 오세요ㅜㅜ 안 맞기도 맞기도 망설여지더라구여…
저도 화이자 2차 이틀뒤 월요일에 맞으러 갑니다 ㅎ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2:16   좋아요 2 | URL
파이버님 건강하게 잘 맞고 오세요!!! 저는 아직 한 시간 밖에 안 되어서 괜찮은데 저번에도 그렇고 이상하게 오른팔에 맞고 왔는데 자뀨 왼팔이 아프네요 ㅋㅋㅋㅋ뭐지 ㅋㅋㅋ

파이버 2021-09-04 12:18   좋아요 3 | URL
저도 왼팔에 맞았는데 며칠뒤에 다른 쪽 팔이 넘 저려서 한의원가서 침맞았어요ㅜㅜ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ㅠㅠ 든든하게 식사하시고 푹 쉬세요◡̈⋆。˚ ☁︎ ˚。⋆。 ꕤ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2:46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이번엔 아프지 마시길 ㅠㅠ파이버님도 푹 쉬셔요!!!

얄라알라 2021-09-04 14:34   좋아요 2 | URL
파이버 님께서는 9월 초면 2차까지 완접종 하시는 셈이네요^^ 다들 후유증 적게 휙 지내시고, 건강하시기를!

Yeagene 2021-09-04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지금쯤 맞고 오셨겠네요.팔만 아프신건가요?증상이 가볍길 바라봅니다

얄라알라 2021-09-04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휴우....제가 다 긴장하며 읽었씁니다. 열반인님. 놀라셨겟어요. 모르고 계셨던 기저 질환을 발견 당하신 건가요?^^;; 아무쪼록 2차, 별 후유증 없이 지나가고 새로운 월요일에 기분 좋게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5:5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얄님! 조심조심 주말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ㅎ

syo 2021-09-04 1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식이라니!! 관리 잘 하셔야겠어요ㅜㅠ

반유행열반인 2021-09-04 18:11   좋아요 1 | URL
🥺syo님도 내내 건강하소서…
 
[eBook] 주식의 시대, 밀레니얼이 온다 - 밀레니얼 주식투자 지침서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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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3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소설 다섯 권을 연속 달리더니 이제는 역사, 과학, 여행, 경제 골고루 달린다. 다음은 다시 소설이다. ㅋㅋㅋ
주식책은 조금 쉬려고 했는데 몇 달 전에 예약 걸어두고 잊고 있던 책이 전자도서관에 대출이 되어 있었다. 너를 만나기 전 그간 많은 주식책이 나를 거쳐갔단다…어떤 효용이 더 있을지 모르지만 한 번 읽어 보마…하고 펼쳤다.

제목에 밀레니얼을 넣었지만 밀레니얼을 위한, 이 아니고 예전 90년생이 온다, 처럼 제목을 달아놔서 이놈들 뭔가 투자가 궁금한 젊은층과 젊은층의 투자를 궁금해하는 으르신 둘다 노렸다 싶었다. 1타2피를 노린 제목은 그 둘의 낀세대 쯤 되는 나를 건졌으니 일단 성공이구요…

책의 초반에는 젊은이들의 주식 투자 증가를 보여주는 수치들과 실제 투자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놓았다. 책을 묶은 게 언론사 기자들이다보니 그런 형식이 제법 자연스럽게 잘 읽혔다.
그런데 솔직히 3장까지 밀레니얼의 투자 행태 같은 건 구색 맞추기 같았다. 본격적으로 흥미롭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은 4장부터 나오는 닳고 닳은 투자자들, 소위 전문가들, 증권사 직원들 이야기였다. 그쪽이 더 재미있기도 했다. 주식에 대한 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들었던 것 반복이지만 복습하는 기분으로 읽었고, ETF, 공모주, 배당주, 미국주식, ELS에 관해 비교적 자세히 다룬 부분은 궁금했던 것들을 조금씩 해결해 주었다.

주식 계좌 만든지 채 3개월이 안 되었고…그간 코스피 폭락장에 계좌가 마이너스 이백 넘게 찍는 걸 보며 멘붕도 오고 그와중에 줍줍도 하고 내가 산 주식 중 ESG와 영 먼, 하청업체에 갑질하다 50억 과징금 쳐맞은 (심지어 내가 사기 전의 일이야 ㅠㅠ) 못되쳐먹은 회사가 있는 걸 보고 또 충격 받기도 했다. 역시 충분히 공부하고 정보 수집하고 샀어야 해… 그 회사는 주식책에서 하지말라는 온갖 짓을 하고 있었다. 배달앱이니 반려동물용품회사니 기웃거리며 인수합병 노리고-이런 거 사업다악화라고 하더라… 하여간에 이렇게 후져빠진 회사는 코스피 지수가 빠질 때는 제일 먼저 나락으로 빠지고 회복될 때는 혼자서는 안 오른다…얼른 본전 찾아 탈출할 날만 기다림…이렇게 배워가는 거지요. 이게 뭐냐면 지에스리테일입니다!!! 비중도 왜 높아!!!! 제발 사지마십시오…기왕 유통주 살 거면 업계 1위 이마트, 편의점 살 거면 차라리 씨유를 사십시오… 눈물 쥬르륵…

아, 그리고 은이니 원유니 하는 원자재 기반의 펀드나 ETF는 선물 가격 기준이고 변동성도 커서 쉬이 들어갈 일이 아닌 걸 알았다. 이거야 말로 초초초장기 투자를 하든가 눈치 잘 봐서 제대로 단타칠 거 아니면 들어가질 말아야 해… 은과 원유는 모두 고점에서 들어가서 특히 은은 마이너스 15퍼센트…라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안겨준 채 그냥 안고만 있다. 여러분 선물 파생 같은 거 하는 거 아닙니다… 저를 보고 배우십시오.

사기는 엄청 사모았지만 팔기는 그간 한샘 6주만 꼴랑 팔아봤던(그리고 23퍼센트라는 놀랄 수익을, 그러나 쥐톨만큼이라 금액은 크지 않은 ㅋㅋㅋ) 내가 두 번째 매도를 시도했다. 제약주 들어간다고 갔던 유한양행…내가 산 이후 단 한 번도 안 오르고 막 5-6천원까지 빠져서 막 충공깽이었는데…갑자기 근 두 달간 떨어진 게 하루만에 본전 회복되고 다음날엔 4퍼센트 이상 올라 있던 것이다! 이거 그동안 지켜본 바로 아마 내일 다시 떨어질 거다…하고 4.6퍼센트에 꼴랑 4만원의 이익에 만족하고 다 치워버렸다. 와 왜 속 시원해… 안녕 유한양행 6만원 이하 가면 다시 만나자…

주식을 사보고 나니 뉴스나 거시경제에도 조금 관심 갖게 되고 내가 쓰던 상품, 서비스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이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기다리고 참는 법도 배운다. 심심할 새가 없다. 책 말고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구나 싶다.

수익 인증(?)샷. 잔뜩 사서 쳐물리기나 하고 매도해 본 건 단 두 종류…지만 아직은 양호한 수익률입니당…(그치만 실제 계좌 상태는 또르르르….새파랗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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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3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왠지 눈물이 나는건 왜일까요 ㅡㅡ 다른 사람 주식하면 오르던데 왜 내가 하면 안그럴까요 😅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13   좋아요 2 | URL
아직 많이 안 울어도 되요 안 팔면 미실현손해입니다 ㅋㅋㅋ 제가 팔면 오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막시무스 2021-09-03 19: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주식을 하는것은 절에 가지않고 성불하는 고난의 수행길이라고 생각됩니다!ㅠ 사리가 한다스는 나올듯요!ㅠ 즐건 주말되시구요!ㅎ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14   좋아요 3 | URL
고행까지는 아니고 나름 즐거워요. 돈 녹는 것에 초연해지기만 하면요 ㅋㅋㅋㅋ막시무스님 주말 잘 보내시고 종종 알라딘 놀러오셔요!!!!

공쟝쟝 2021-09-03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어 … ㅋㅋㅋ 그 와중에 선물까지 해봤구나!! 용감해!! 저는 진짜 쪼꼬미씩 안망할 기업들로 떨어지는 거 째리다가 하나씩 줍고 지내는 중인데.. 그대는 대담하게 하는 거 같아서 신기함 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58   좋아요 3 | URL
저는 근래들어 굉장한 위험감수자에 모험가란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고위험 투자자야...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0:59   좋아요 3 | URL
원유 선물 펀드랑 은선물 ETF니 정확히는 선물 아니야...라고 해도 비겁한 변명이겠쥬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9-03 2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반열님, 부자되십시오~~🙆

반유행열반인 2021-09-03 22:14   좋아요 3 | URL
툐툐님도 부자 되셔요!!!!!!

지유 2021-09-03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식 줍줍하는데 요즘 바빠서 아예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어요. 매도는 아직 한번도 못해봤네요. ㅎㅎ 근데 그 나쁜 짓 다하고 있던 회사는 어디인지 여쭤봐도 될까요?(속닥속닥) 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5   좋아요 1 | URL
저기 위에 이름 크게 써놨어요 ㅋㅋㅋㅋㅋ잘 고르셨으면 파는 거 아니라는데 마음 속에 정해두신 수익률 있으시면 거기 도달하면 한개 두개 쪼개 팔아보셔요 ㅋㅋㅋ

Yeagene 2021-09-03 2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덕분에 전혀 관심없던 주식에 대해 이런저런 얘길 쏠쏠히 듣고 있네요ㅎㅎ 열반인님 아니면 제가 어디서 이런 얘길 들을지..ㅎㅎ
다 북플 덕분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6   좋아요 1 | URL
제 얘기는 아주 초보 비전문 멍충투자라서 그냥 재미있게 듣고 대부분은 흘리시면 되요 ㅋㅋㅋㅋ

scott 2021-09-04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짧은 시간동안 투자 손익 경험을 개미투자자로 시작해서 여왕개미로 ^@^

반유행열반인 2021-09-04 06:46   좋아요 2 | URL
저는 그냥 일하는 개미 개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eBook]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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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 정세랑.
집이 제일 편하다.
이거 한 마디 써 놓으니 마냥 넋놓고 그냥 있었다. ㅋㅋ편한가 보다.
그래도 걷는 것도 좋아하고 대중교통으로 안 가봤던 곳 지나는 일도 즐기는 편이다. 이제는 멀리 떠나기 어려운 날들이 되어버렸지만.
직접 가보는 게 낫지 남이 가본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싶어 여행기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끔 읽긴 했다. 올해도 커피 따라 가는 여행기랑 인도 여행기를 읽고 정세랑의 여행 에세이도 어쩌다보니 읽게 되었다.
에세이에도 정세랑이네, 하는 느낌이 잔뜩 묻어있었다.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 머무른 기간이 긴 편인 앞의 두 도시 비중이 조금 더 많고 나머지 도시 여행은 짧게 나열나열한 느낌이긴 하지만(그래서 약간 뒤로 갈수록 대충 썼냐…싶었지만) 못 다니는 시절에 누군가가 다녀온 이야기를 써 준 걸 읽는 재미가 그럭저럭 있었다. 나는 해외 여행을 많이 안 해 봤는데 그래도 정세랑이 다닌 곳 중에 내가 가본 뮌헨, 잘츠부르크가 나오니 되게 반가웠다. 정세랑이 아헨을 거점으로 근처 나라들 여기저기 다녔던 것처럼 뮌헨을 거점으로 주변 도시들을 이리저리 다녔던 겨울이 생각났다. 사실 벌써 십 년도 더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가 다녔던 먼 곳들에 관해 글을 쓸 일이 있을까? 너무 오래되어서 지금 다시 글로 그 경험들을 옮겨 적다보면 양념을 많이 칠 것 같다.

정세랑이 자신의 소설의 씨앗이 되었던 여행의 장면들을 비춰주는 것도, 자신의 성장과 우정과 사랑에 관해서 조금씩 들려주는 것도 재미있었다. 나는 찐팬까지는 아니지만 두터운 팬덤을 가진 작가가 애정하는 팬들에게 보은하는 글처럼 읽히기도 했다. 제가 이렇게 살았고요, 이렇게 삽니다, 하면 팬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새로 알게 된 최애작가의 면모에 와아, 하고 기뻐하겠지. 하여간에 작가나 팬들이나 귀엽구나…달달하구나…

떠올려보면 일상과 달라진 공간 속에 새로 마주하는 것들이 소재가 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 새까만 밤중에 배를 타고 반딧불을 보러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숲속을 헤매는 어린아이들을 상상해 습작을 쓴 적이 있다. 재미도 없고 망했지만… 여름 한낮 처음 가보는 신도시에서 겪은 허무하고 상처입은 하루를 쓴 적도 있지…역시 망했다. 결혼식장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을 모아다가 대중교통만 이용해서 울산을 함께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써보면 재밌겠다 생각만 하고 아직이다. 그러고보면 여행은 쓸거리를 많이 주는구나. 그렇다고 여행 못 다니니 못써요 핑계는 그만두고…심심할 때면 오래전 다녀왔던 장소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제목은 괄호넣기 그냥 해봤다. 써놓고 보니 책보다 우리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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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8-31 21: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정세랑 작가의 여행기네요 ! 낼 점심은 플레인 와플!로 ^@^

반유행열반인 2021-08-31 21:12   좋아요 4 | URL
벨기에를 못 가봤네요…ㅎㅎㅎ쫄깃하다는데…

새파랑 2021-08-31 22: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괄호안에 넣을 말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열반님이 쓴 말보다 좋은 말이 생각이 안나네요 😅

반유행열반인 2021-08-31 22:22   좋아요 4 | URL
잘 찾아보세요 더 나은 게 나올 거에요 ㅋㅋㅋ처음에는 너랑 나를 넣었더니 책 내용이랑 너무 어긋나서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Yeagene 2021-08-31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반인님 괄호 넣기 ㅎㅎ 너무 열반인답습니다ㅎㅎ 전 마지막으로 읽은 정세랑책이 좀 별로라...또 읽을런지 모르겠네요;;;

반유행열반인 2021-09-01 07:04   좋아요 0 | URL
저 안은영이랑 시선 사두기만 하고 여태 안 봤어요 ㅋㅋ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시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끼지
못했네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8-31 2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만큼 너를 사랑할 순 없어. (오글)

반유행열반인 2021-09-01 07:04   좋아요 1 | URL
근데 그거 나를 제일 사랑해 라는 뜻으로도 읽혀서 어울려요.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8-31 22: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방금 해물 듬뿍 넣은 라면을 끓여 먹은지라 ˝나만큼 야식을 사랑할 순 없어.˝ㅋㅋㅋ

scott 2021-08-31 22:38   좋아요 2 | URL
비내리는 밤 해물 라면 사릉합니다 .🖐

반유행열반인 2021-09-01 07:06   좋아요 1 | URL
야식 사랑 해물라면 사랑 느껴집니다 ㅎㅎㅎ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인간의 시계로부터 벗어난 무한한 시공간으로의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보희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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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8 카를로 로벨리.

한국 나이 열여덟 살이 되면 갈림길 앞에 선택을 요구받는다. 이후로 세계를 보는 눈과 도구와 생계 수단까지 영향을 받는 그 질문. 나는 별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렸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러자 남들로부터 또다른 질문들이 쏟아졌다.
너 왜 이과 안 가?
요즘은 문이과통합이니 고교학점제니 교육과정이 많이 달라진 모양이지만, 대학 입시에 요구되는 과목들을 훑어보면 여전히 문과냐 이과냐 하는 경계는 지워지지 않은 듯보였다. 내가 고등학생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그 구분이 뚜렷했고, 고3 때 이과에서 포기(?)하고 문과로 전과해서 오는 친구들은 제법 있었지만 문과에서 이과로 건너가는 사람은 (없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못 봤다.
어쨌거나 그렇게 정해진 진로에 맞춰 제한된 과목을 이수하고 수능을 치고 대학에 가고 지금 일하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수학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과학에는 내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벌써 이십 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모르는 분야에 관해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이라도 고교 과정 수준의 이과 수학이나 과학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 카를로 로벨리 책을 세 권째 읽으면서 그런 뽐뿌는 더욱 심해져서 일단 2015개정교육과정의 기본수학, 수학1,2, 미적분, 기하, 물화생지1 교과서를 모조리 구해두었다. ㅋㅋㅋㅋㅋㅋㅋ아무래도 며칠 못 갈 것 같지만…

지각을 하면 혼이 나고 약속 시간을 못 지키면 비난을 받고 마감일 납품 기한 제출일 등등 정해진 일시를 지키지 못하면 무능하거나 책임감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다. 여럿 살아가는 세상이 돌아가려면 시간을 준수하는 일이 중요할 수 있다. 시간은 사회적인 필요에 의해 발명된 제법 효과적인 발명품이다.
과학자 입장에서, 특히나 매우 작고 작은 세계를 다루는 양자 중력 연구를 하면서 루프 이론을 옹호하는 학자로서 카를로 로벨리는 시간이란 공간과 마찬가지로 관계를 나타내기 위한 한정적인 방법이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재미있었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하다가 이제는 어떤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다고까지 하니까.

남들보다 유독 작고 작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그래서 시간이 크게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한순간은 무한에 가깝고 어떤 긴 시간은 찰나처럼 느낀다.

시계가 하나 생겼다. 알라딘 전자책을 세 권 사고 키링 시계를 받아 독서대 하나에 걸어 놓았다.
시계 하나가 고장났다. 역시 알라딘에서 참고서를 사고 타이머와 스탑워치를 갖춘 자석 시계를 받아 냉장고에 붙여 놨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액정이 나갔다. 이 세계의 숫자가 아닌 무늬만 보여줘서 쓸 수 없게 되었다.
시계를 또 하나 샀다.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자꾸만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어렵고 맥박이 불규칙한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 가니 심전도와 혈액검사를 하고는 별 이상 없다며 맥박 안정시키는 약이랑 공황장애 약을 주었다. 내 심박수가 멀쩡한 걸 지켜 본다면 조금 안정이 될까 싶어 중국산 스마트밴드를 샀다. 걸음 재고 수면 시간 재는 건 유용하다. 심박수는 심방세동 같은 걸 잡는 기능은 없어서 솔직히 쓸모를 잘 모르겠다. 9일 동안 밤마다 약을 먹고 잘 자서 좋았는데 약이 없어지니 수면이 엉망이 되었다.

우주와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찾는 책들을 보면서 자꾸 더 작아지는 동안, 시간에 집착하지 않는 삶의 태도를 배우는 동안, 역설적으로 시계를 더 찾는 내가 이상하기도 하다. 조그만 닻처럼 안심을 주는 토템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겨우 그 작은 물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걸 알잖아. 세상을 보는 내 눈과 그걸 걸러내는 내 뇌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걸 마음이라 부르지.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삶이 된다. 마음은 이리저리 변하고 나아지거나 물러난다. 일부는 내가 하는 일이고 일부는 내가 어쩔 수 없는 바깥의 사람과 상황과 세상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내가 하기로 한 일들을 열심히 해 봐야지. 책도 계속 읽고, 다시 열여덟 살 처럼 수학이랑 과학도 공부하고, 일도 하고, 내가 만들어 놓은 사람과 관계를 잘 챙기면서 부지런히 변하는 나를 쫓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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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gene 2021-08-28 14: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과수학 과학에 미련이 많아요..그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근데,다시 볼 생각은...없을 듯해요;;;;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4:06   좋아요 6 | URL
이미 가보신 길이니까 잘 아시잖아요 ㅋㅋㅋ저는 다항식 풀다 네 문송합니다 하고 빠꾸칠 거 같네요 ㅋㅋ

새파랑 2021-08-28 14: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밑줄이 46개나 되네요~!! 우주에 비하면 인간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 그래도 나만의 시간이 가장 소중함~!!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6:35   좋아요 4 | URL
가끔 출판사에서 고소 들어오는 걱정을 조금 합니다… 저 진심 좋아서 홍보하려고 그런 건데…ㅋㅋㅋ 시간도 관계라 하니 나와 무언가와의 (책이든 사람이든 책쓴 사람이든) 상호작용이 있어야 시간도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요!!(배운대로 써먹기…는 오독오해 ㅋㅋㅋ)

미미 2021-08-28 15: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과인데 카를로 로벨리나 칼 세이건의 책을 읽고 어? 이쪽도 사실 재밌나봐? 정도였다가 <페르마의 마지막정리>읽고 엄청 뽐부받아 수학문제집 사모은(일단 사모으기만;) 1인입니다. 이 저자들 책 읽다보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게 과학,수학 같다는 착각에 물드는 것 같아요~♡ 신기한 경험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6:36   좋아요 4 | URL
우와 수학책 사 모은 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 신기! 미미님이 저랑 같은 짓(?)하셨다니 역시 카를로 로벨리랑 칼 세이건(저는 꽂아만 뒀는데도!)이 꼬신 거임!!!

syo 2021-08-28 15: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씩씩한 독후감이네요 ㅎㅎㅎㅎ
진짜 열여덟 청소년처럼, 으쌰으쌰 열공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게 귀여워요.....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6:37   좋아요 4 | URL
훌륭한 사람이라곤 안 했는데 ㅋㅋㅋ일단 열여덟 쓰는 욕부터 줄여야 훌륭에 가까워질텐데 말이죠…(아닌가 청소년이 욕을 더 하는가…인과의 오류)

2021-08-28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28 16: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21-08-28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허~ 카를로 로벨리가 그렇게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역설했건만, 시계를 또 사셨단 말이요. 허허...

반유행열반인 2021-08-28 18:55   좋아요 1 | URL
만보계 겸 심박수 측정기에 시계 기능이 있더라구요? 시계 아님 ㅋㅋㅋㅋ 고양이 그려진 열쇠고리인데 바늘도 달렸더라구요? 시계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