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주식회사 힘찬문고 48
후루타 다루히 지음, 김정화 옮김, 윤정주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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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시 벚꽃초등학교에 다니는 몇몇 학생들이 5학년부터 6학년까지 겪은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시험을 봐서 중학교에 들어가는 것에 중압감을 느끼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다.

  첫장인 숙제주식회사는 시대와 상관없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아이들의 순수함이 드러나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숙제를 쉽게 해보고자 '숙제주식회사'를 차리지만 결국은 숙제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되고 더욱 공부를 충실히 하게되는 좋은 결과가 되는 것이다.  나중에 숙제를 이용해서 돈을 받았다는 오점을 남기게 되지만 그들은 '숙제주식회사'로 인해서 함께 탐구하는 활동의 흥미롭고 바람직한 면모를 인식하게 되고, 함께 토의하고 함께 해결하는 분위기를 키워간다.
   다음 장부터는 글의 내용에서 시대 격차가 나서 책의 저작연대를 다시 봐야했다. 이 책은 1967년도에 상을 받은 글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어린이들만의 감성과 고민이 담겨있는 부분도 있지만, 일부 내용은 우리아이들의 시대와 너무나 맞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전자계산기가 발명되면서 주산을 잘하는 직원이 해고되는 등의 내용부분이 그렇다. 전자계산기를 넘어서 이제는 컴퓨터와 로봇이 인간과 직업을 두고 경쟁관계에 있는 시대인 것이다. 40년도 넘은 작품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책의 뒷부분은 산노미야 선생님이 이끌어가는 6학년 과정에서 일본의 전통문화에 대한 통찰을 요하는 수업내용과 숙제가 나온다.  아이들 스스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명의 양상을 비교하면서 야만에 대한 탐구를 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은 앞부분 숙제주식회사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의식교육서처럼 진행된다. 산노미야선생님이 수업중 읽어주신 '꽃닌자'이야기에서 시작된 야만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처럼 과거에도 아이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숙제가 있었고, 아이들이 상상했던 바대로 과거의 아이들이 무작정 놀며 행복하게 지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야만'에 대한 여러가지를 조사하면서 전쟁의 야만성과 사회구조의 야만성과 작게는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야만적인 숙제^^에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다. 아이들의 이야기내용으로 이어가지만 주된 주제는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심오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아이들보다 일본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책 속에 나오는 사꾸라시 사꾸라 초등학교같은  이름부터 일본 냄새가 물씬 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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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먹는 용, 허브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1
쥘 배스 글, 데비 하터 그림, 송순섭 옮김 / 푸른날개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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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용들이 살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용들의 대장은 미트훅이라는 고기를 좋아하는 용입니다. 심지어 성을 지키는 기사들도 잡아먹지요. 하지만 이 용은 우리의 주인공이 아니랍니다. 그의 이름은 '허브!' 이름처럼 채소를 먹는 용이랍니다.
  기사들은 용 소탕작전을 폅니다. 육식용들은 모두 동굴로 피신한 후라서 평화롭게 야채수프를 만들고 있던 허브가 잡히고 말지요. 다행히 허브가 채소밭에서 함께 놀아주었던 소녀가 허브의 진실을 밝혀주어서 살아나게 됩니다. 미트훅도 잡히지만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왕 덕분에 풀려납니다. 그리고 용들은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지요. 육식을 하는 용들은 사람을 잡아먹지 않겠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원하는 용은 허브처럼 채소를 가꾸게 됩니다. 그때부터 용과 사람들은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미트훅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살아온 대로 전통을 지키며 사는 용감한 용입니다. 그러나, 그런 방식이 사람들에게는 두렵고 야만스러운 행동입니다. 허브는 동료들이 볼 때는 채소만 먹는 나약한 별종일 뿐입니다. 그러나, 사람과 용 사이의 평화의 주선자가 되는 훌륭한 역할을 해냅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고 싶어합니다. 육식과 채식으로 대변되는 용들의 삶의 방식을 통해서 이 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편한 행동이 아닌지 생각해야겠지요. 그리고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존중하면서 서로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겠지요. 방법을 찾으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하지요. 용과 사람이 함께 춤을 추고 모든 동물들이 서로 짝지어 춤추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책은 끝이 납니다.

  책을 펼치면 속지에 채소가 가득해요. 채소가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아이들이 감탄합니다. 용과 기사들의 모습도 하나하나 뜯어보면 참 귀엽답니다. 미트훅을 사로잡아 묶어놓은 매듭의 모습은 정말 웃음이 절로 난답니다. 용의 처형에 모여든 군중들의 모습도 자세히 보면 세계 여러 민족들의 모습을 모두 그려두었어요.

* 아이들의 반응은?

 허브가 너무 귀엽게 생겼다고 좋아합니다. 채소먹는 것이 동맹을 맺을 수 있는 해결 책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하다는 군요. 그래서 채소를 열심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군요.^^ 방법을 생각해내면 평화롭게 사는 법이 꼭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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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읽는 영문법 소설책 2 - 품사
김하경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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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인데 아직도 품사편이라니!  책을 받고서 생각한 것이다. 구성을 다시 보니 1권도 역시 품사편으로 명사, 관사, 고유명사, 대명사, 인칭대명사까지 설명하고 끝나있었다. 영어의 8품사의 설명이 다 끝나지 않은 것이다. 다행히 2권에서 품사편이 끝이 난다. ^^
  동사부터 시작이다. 섬을 건너려면 크라켄 안에 동사를 넣어야한다. 동사를 먹어야 그 동사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참 멋진 설정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품사들이 제자리를 잡을 때에만 각각의 동물들이 혹은 장치들이 작동한다. 각각의 단어들이 정확한 위치에 자리잡아야만 문장이 되는 원리를 이렇게 터득하는 것이다. 
  소설을 읽는 도중에 개념정리 부분이 나와서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게 했다. 정리 후에는 주어진 연습문제를 통해 제대로 이해했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책은 be동사, 조동사, 형용사, 형용사의 비교급, 부사, 빈도부사, 접속사, 전치사 , 감탄사 순으로 진행되고 있어 순서를 보면 지루해보인다. 그러나 알맞은 동사의 모양찾기 등도 소설 속에서 하나의 게임처럼 진행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인공들이 퀴즈를 풀어나가는 데에 합세하게 되고, 그런 가운데 영문법을 저절로 익히게 된다. 아주 재미있는 가운데 2권이 끝나버린다.

  그런데 걱정 아닌 걱정이 된다. 2권에 걸쳐서 겨우 품사편을 끝냈으니 몇  권을 더 봐야 이 시리즈가 끝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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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5 :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살기 - 스톱! 주문을 외치면 시작되는 동물들의 과학 토크쇼 STOP! 5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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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면... 누구나 이런 상상 한번쯤 해보게 되지요.
  이 책의 주인공 지니는 동물과 대화가 가능하답니다. Stop!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이 책에서는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살기 위해서 서로 알아야할 것과 존중해야 할 것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밤중에 나는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무서워서 잠을 못자는 친구 지은이를 위해서 같이 잠을 자던 지니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너구리친구들의 소행임을 알아낸답니다. 너구리친구가 자신말고도 이 집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며 모두 소개해준답니다. 바퀴벌레에서부터 흰개미, 도마뱀, 부엉이, 새, 여우, 박쥐 등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조금 있지만 먹이를 구하기 쉽기 때문에 사람들의 집주변에서 사는 동물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도시에 사는 동물들은 자연에서 사는 것보다 전염병에 걸릴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군요.
  지니는 길을 건너려던 말코손바닥사슴을 구해주고 대화하던 장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정말로 티비쇼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애완동물로 길러지는 동물들과 대화해서 동물들이 원하는 것과 불편한 점등을 주인들에게 알려줍니다. 지니가 동물쇼를 마치며 이런 말을 하네요:

  애완동물들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우리 곁에 있어 주어요. 동물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서 편한 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동물들은 저마다 자연에서 살던 방식이 있기 때문이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사람도 동물도 더욱 행복해지지 않을까요?(p.49)

  동물과 나누어 살았던 자연을 인간이 너무나 많이 훼손하고 인간만의 영역으로 정하면서 동물들 살기가 참 힘들어졌지요. 동물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림이 독특하고 멋져요. 색상도 독특하구요.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동물들의 표정도 정말 공감이 가게 그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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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는 송장벌레 등에 타고 옮겨 다녀요 - 이동공생.도둑기생 공생과 기생 4
키어런 피츠 지음, 김승태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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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생과 기생에 대해서만 시리즈 책을 기획할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공생과 기생 시리즈>의 4권인 이 책은 이동공생도둑기생에 관한 것만을 모았다.

  이동공생에서 이용당하는 동물은 운반동물이라고 하고, 운반동물에 의지해서 옮겨다니는 동물을 편승동물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캐리비안암초상어에게는 빨판상어가 편승한다. 점무늬도룡뇽에게 편승하는 동물은 돌거머리이다. 송장벌레에 편승하여 사는 진드기는 송장벌레가 알을 낳을 수 있는 동물의 사체를 미리 청소해주기 때문에 서로 이득이다. 이런 것을 상리공생이라 한다.

  상리공생은 행복한 경우지만, 운반동물의 먹이나 새끼 또는 알을 노리는 사악한 편승동물도 있다. 자칼파리는 파리매의 먹이를 훔친다. 가뢰애벌레는 벌의 알과 꿀을 훔쳐먹는다.

  도둑기생하는 동물들은 아예 훔쳐먹고사는데 이골이 난 녀석들이다. 퍼핀의 먹이를 낚아채는 도둑갈매기나 펠리컨의 부리 안에 든 물고기를 훔쳐가는 검은 제비갈매기가 바로 그런 녀석들이다.

  화질이 높고 선명한 사진들이 섬뜩할만치 정확하게 다른 생물에게 기생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도 세밀도가 사진을 능가한다.

  생물들의 또다른 형태의 생존전략인 공생과 기생을 알고 나서, 아이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책 마지막에 <직접해봐요>에서는 도둑기생하는 더부살이거미를 왕무당거미줄에서 발견하고 관찰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낱말풀이>가 있어 책 속의 어려운 용어들을 한 페이지에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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