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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요원 알렉스와 페니 이탈리아 편 - 첫 번째 임무 - 세계비밀연구소를 찾아라!
자다 프란차 지음, 고정아 옮김 / 해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알렉스와 페니라는 쌍둥이남매를 주인공으로 한 이탈리아를 소개하는 책이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이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인 제노바, 토리노,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등등을 방문하게 되고, 그 도시의 역사는 물론이고, 유명한 풍물과 건축물, 화산등의 자연지형등등까지 모두 알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각 도시는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큼직한 항공사진과 함께 소개되고 있는데, 알렉스와 페니가 이동하는 도구로 등장하는 것이 열기구 모형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엡실론이라는 이름의 최첨단기구이다. 또한 각 도시를 소개할 때 한 쪽에 지도상에서의 위치를 표시해주고 있어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탈리아지도를 익힐 수 있고, 지도상의 위치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점은 어린이 독자를 적극 모험에 초대하게 하는 이 책의 방식이다. 도시에서 도시로 옮겨갈 때 알렉스와 페니에게 항상 퀴즈나 퍼즐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 퍼즐을 풀어서 알렉스와 페니가 다음 목적지를 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또한 어린이 독자의 임무가 된다. 퀴즈의 형태도 가지가지여서 미로가 나오기도 하고, 알파벳퍼즐형식이기도 하고, 때로는 숫자순서로 선연결하기 혹은 색칠하기등등 다양하다. 지루함이 없이 한가지씩 퍼즐을 풀어 다음 도시로 나아가고, 역사와 지리에 척척박사인 페니의 설명을 들으며 그들처럼 도시를 내려다보다보면 어느새 그들의 첫번째임무인 '세계비밀연구소'를 찾는 것에 성공한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그들이 어린이 독자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네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해내지 못했을 거야. 다음 모험도 우리와 함께 할래? 너희도 세계비밀연구소의 비밀요원이 될 수 있어.'

  정말 다음 모험이 기다려지지 않을 수 없다. 비밀요원이라! 정말 어린이를 흥분시키는 임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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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빡이면 어때 쪽빛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머리자르기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가족의 사랑과 관심이 아이에게 통하면 어떠한지를 이렇게 재미있게 묘사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마빡이면 어때]는 엄마가 직접 머리를 잘라주다가 그만! 앞머리가 너무 짧게 잘라져서 마빡이 이마가 되어버린 데코가 겪는 귀여운 고민과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어딘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런 장면이 생소하겠지만, 내가 아이였을 때만 해도 집에서 머리를 자르는 아이들이 많았다. 물론 잘못 잘리게되면 며칠은 좀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고 다니지만 또 이상하게도 며칠이 지나면 보는 사람이나 본인이나 다 어느새 자연스러워져서 아무렇지도 않았었다. 

  이 책에서는 데코가 잘못 잘리워진 머리를 부끄러워 이리저리 고민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우리가 보기에는 참 귀여운 별 것 아닌 고민이지만 정작 본인은 잠을 못잘 정도로 심각하다. 장난꾸러기 오빠는 넓어진 이마에 눈과 눈썹을 하나씩 더 그려주는 아이디어를 내어 놓았지만 가족 모두가 깜짝놀라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언니는 유치원에 가기 싫은 데코에게 주문을 걸어준다. '수리수리 뿌이뿌이 얍' 이런 주문과 함께 언니가 머리에 꽂아준 딸기핀은 데코의 고민을 순식간에 해결해준다.

  데코가 어찌나 당당하고 귀엽던지 심지어 유치원 친구 모두가 데코를 따라 다음날 귀여운 마빡이들이 되어버린다. 모두가 마빡이가 되어 심지어 선생님까지도 체조를 하고 있는 유치원풍경을 끝으로 마빡이이야기가 끝난 것 같다. 그러나... 다시 남은 한장을 넘기면... 고양이에게 머리핀을 꽂아주려는 데코. 고양이에게도 마빡이패션을 선물하고 싶은 것이다.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가족의 사랑과 관심임을 늘 기억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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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쪽빛그림책 2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백순덕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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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그림입니다. 밑그림선이 보이는 투명한 수채화, 붓자국이 오고간 것이 정직하게 다보이는 깔끔한 아름다움. 

  이 수채화 속에서 그만큼이나 투명한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망가졌으나 너무나 소중한 자신의 식물도감을 안고 작은 아이가 거리를 기웃거립니다. 새 도감이 잔뜩 있는 서점에도 가보지요, 그러나 역시 애착이 가는 도감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가 '를리외르'를 찾아가라는 충고를 듣지요. 다시 거리를 헤매이다 드디어 '를리외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가 를리외르의 공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도 같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흩어진 종이조각과 제본용 기계와 표지용 가죽들. 그리고 차근차근 책다시 만들기과정을 볼 수 있지요.

  수작업에 거칠어진 손은 아이에게는 '나무옹이' 같아 보입니다. 모두 손으로 기억해야 하는 일을 아버지로 물려받은 소년... 이제는 자신의 손이 어린 시절에 보던 아버지의 손처럼 나무옹이같은 손이 되었습니다. 그가 만들어 온 수많은 혼이 담긴 예술제본책처럼 그의 손도 하나의 기품있는 작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 책 속의 인상깊은 구절:

  책에는 귀중한 지식과 이야기와 인생과 역사가 빼곡히 들어있단다. 이것들을 잊지않도록 미래로 전해주는 것이 바로 를리외르의 일이란다. 60가지도 넘는 공정을 하나하나 몸으로 익히고 마지막에는 책등가죽에 금박으로 제목을 넣지. 여기까지 할 수 있으면 어엿한 를리외르가 된거야. 고치고 다시 튼튼하게 제본할 때마다 책은 새 생명을 얻는 거란다.

 * 한국에도 를리외르가 있답니다.

   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   http://www.rectovers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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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애나 로쉬 좋은책어린이문고 8
리비 해손 지음, 송진욱 그림, 이정아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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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재미있게 다 읽고 나서 리뷰를 쓰려고 표지를 다시 보고서 놀랐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 한국인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원작에는 그림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그림덕분에 책의 진가가 발휘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책표지에 그려진 명랑쾌활한 악동의 이미지에 아이들은 무척 기대한 듯이 책이 오자마자 읽어 내려갔다. 재미있는 사건들에서는 이내 킥킥 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엄마 이것 좀 봐요.' 하면서 책을 나에게 보여주러 왔다. 애나와 리지가 호스로 지나가는 자동차에 물을 뿌려버리는 장면이나, 애나가 지붕에서 우산을 낙하산삼아 내려오려다가 바둥거리며 떨어지는 장면등이 아이들은 제일 재미있어 보이는 모양이었다. 역시 아이들은 위험한 장난일 수록 좋아한다!

  몇가지 예에서 보듯이 이 책은 악동들의 사건일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촌인 애나 로쉬의 기발한 놀이에 항상 말려들고 마는 이 책의 화자인 리지와 그의 오빠 그리고 동생. 결국 모두가 동네에 소문난 악동들이 되는 셈이다. 여러가지 사건들이 지나가고, 애나네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이 책은 끝을 맺는다.  그러나 애나가 그저 단순한 악동인 것 만은 아니다. 애나는 고양이를 잃은 친구의 슬픔을 같이 위로해줄줄 알고, 작별인사로 모두에게 꼭 맞는 선물들을 할 줄 아는 마음도 가진 아이인 것 이다. 사랑스러운 악동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다 읽고나서도 그림을 보며 다시 낄낄 웃으며 즐거워하는 초등학교 1학년 막내를 보며 중학생인 누나가 한마디한다. '설마 그 책에 나온 놀이를 실제로 해보고 싶어하는 건 아니겠지?' 그러자 막내가 대답한다. -'물론이지, 우리집은 1층이 아니라서 지나가는 차를 향해서 물을 뿜을 수도 없고... 우산을 타고 내려가는 것도 물론 힘들겠지... 버스 지붕 위에 압정을 던지는 놀이는.......'  녀석의 말꼬리가 희미해지더니 생각에 잠겨 말이 없다.  아마도 가능한 놀이를 상상중인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당분간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ㅎㅎㅎ

 * 책 선택을 위한 팁! - 글자크기가 커서 초등1학년부터 읽기 가능. 글자는 많은 편이나 내용이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장난들로 가득해서 부담없이 금방 읽어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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