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체험 학습 2학년 1.2학기 통합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조성덕.토끼도둑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놀토가 한국인의 주말을 바꾸어 놓을 거라더니 과연 주말이면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다.
이제는 주말에 책 한권을 꿰차고 산으로 들로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부모가 진지한 설명을 해주는 광경이 흔해졌다. 아니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편집한 전문가 수준의 자료를 자체 제작하고 체험학습단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품앗이단도 보게 된다.
  체험학습도 이젠 단순한 일회성 주말나들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주제의 연관성이 있게 그리고 이왕이면 교과과정과도 맞물리게 접근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생겨난 것이다.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좋은 현상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이런 현상에 부응하여 또 여러 가지 체험학습 관련도서들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제목부터 [교과서 체험학습]이고 학년별 1학기, 2학기 시리즈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각 체험학습 장소별로 교과단원과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설명을 시작한다. 이용시간, 입장료, 가는 방법, 홈페이지는 물론 유의사항까지 모두 나와있다.
  사진과 만화같은 분위기의 삽화를 함께 사용하여 어린이들이 흥미로워하게 구성했다. 건물의 내부안내도가 있어 한 눈에 전시구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고, 세세한 설명들은 대화체로 어린이들에게 선생님들이 설명하는 어조를 취하고 있다. 각 체험학습지 뒤에 <이 곳도 가보세요>란 코너에서 유사한 체험학습지를 소개하고 있어, 연관성있는 체험학습을 원하는 학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게 하였다.  

  체험학습 사전조사 및 체험학습 후기작성에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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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다윈 - 다윈 거북의 신 나는 모험과 진화론 이야기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1
장수하늘소 지음, 강경수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다윈의 진화론을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책을 펴면서도 내심 의구심이 일었다.  
  우선 책 속의 일러스트가 서투른 듯 귀엽고 편안하였다. 어린이들이 보기에 마치 친구가 그린 것처럼 느껴질 것 같다.

  호주의 퀸즐랜드 동물원으로 옮겨온 코끼리거북 '해리'가 주인공이다. 해리로 말하자면 5살때에 진화론으로 유명한 학자 찰스 다윈과 함께 탐사선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섬을 떠나온 유명한 거북이다. 해리는 어느날 생명의 나무를 찾아 길을 떠나는데 유명해지고 싶은 아기코끼리 덤보가 길동무가 되어 따라간다. 
  아기코끼리 덤보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상한 해리는 조목조목 대답을 해준다. 다윈과 함께 지내면서 다윈의 고민과 수고를 다 지켜본 해리는 다윈만큼이나 똑똑하다.^^ 해리는 다윈이 연구한 여러 가지에 대해 아주 쉬운 말로 풀어서 이야기해준다.
  다윈의 인위선택설에 대해서는 다윈이 동물원의 비둘기를 보고서 깨달은 바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하나의 조상으로부터 환경에 따라 다양한 종으로 변화하고 진화한다는 자연선택설은 다윈이 맬서스의 [인구론]에서 실마리를 발견하였다 한다. 추위에 몰살당한 집주변 농장의 새들도 다윈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종에 대한 이론을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밖에도 다윈이 생명의 나무를 그리게 된 이야기 그리고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완성해놓고도 감히 출판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이야기까지 다윈의 측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세세한 이야기까지 해리는 들려준다.

  해리와 덤보는 길을 잃고 헤매지만 결국 생명의 나무에 도착한다. 생명의 나무는 해리에게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다윈이 그렸던 생명의 분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잠시 뒤, 생명의 나무에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동물들이 하나둘씩 반짝이다가 사라졌어요. 생명의 역사가 나뭇가지로 갈라지며 뻗어 나와 잎이 달렸다가 꽃으로 하나하나 표현되고 있었어요.

  아주 작은 동물이 몸집이 커지더니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에서 새로운 움이 돋아나고, 꽃망울을 터뜨리며 수많은 동물들로 진화하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어떤 동물의 불빛은 곧 꺼지기도 했어요. 또 어떤 가지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생명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자라나고 피어났어요. 그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나 장엄했답니다.

  가지가 한참이나 갈라진 뒤에야 작은 가지 끝에 인간이 매달렸어요. 인간은 생명의 나무에서 가장 늦게 맺힌 꽃이었어요.

  해리는 생명의 나무를 눈이 부신 듯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그 생명의 나무를 처음으로 생각해 낸  다윈에게 찬사와 존경, 그리고 사랑을 보냈어요.(p.15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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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는 다 먹어 - 우리 산의 참나무와 도토리 어린이 산살림 4
도토리 기획, 장순일 그림 / 보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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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나무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도토리모양도 모두 다르지요. 그래서 산에 갈 때마다 신갈나무인지 상수리나무인지 통 오리무중이었는데... 이 책 한권이면 모든 도토리구분 해결입니다. 신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이렇게 많은 참나무꽃들을 모두 구분해서 그려놓았어요. 다음에는 밤나무와 참나무사촌이랄 수 있는 개암나무까지 모든 열매와 나뭇잎 모양까지 비교해서 그려놓았어요. 각각의 나무들의 도토리비교는 물론이예요.
  참나무 잎과 줄기가 나무아래 떨어져 있는 것이 바람 때문이거나 시들어서 이거니 했던것도 알고 보니 범인들이 모두 따로 있었어요. 참나무잎을 돌돌 말아서 알집을 짓는 왕거위벌레, 도토리에 구멍을 뚫어서 알을 낳는 도토리 가위벌레들이 바로 범인들이예요.
  가을이 되어 도토리가 숲에 떨어지면 도토리를 좋아하는 동물들도 모두 등장해요. 곰, 다람쥐, 오소리, 새, 멧돼지. 가을비가 한차례 내린 후에는 참나무아래 돋아난 버섯들이 예뻐요.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능이버섯... 참나무가 이렇게 많은 동물과 식물들을 키우는 군요. 그 중에 우리 사람도 들어있어요. 도토리묵을 먹잖아요^^.
 
  이 책의 세밀화는 다른 책보다도 더욱 섬세해서 보면 볼수록 좋답니다. 도토리 잎이 떨어져 쌓이고 그 사이로 벌레들이 지나는 것까지 모두 표현되어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 있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도토리 이야기>도 구수하고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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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온다 - 서해 염전에서 나는 소금 어린이 갯살림 4
도토리 기획 엮음, 백남호 그림 / 보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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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여러 염전을 취재하여 만들었다는 책이니 만큼 염전에서 염부들이 사용하는 그들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염전에서만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구는 물론 소금창고의 모습, 비가 오면 소금은 어찌하는지가 모두 나와 있어서 소금이 되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모두 풀린답니다.   

         이야, 소금꽃이 많이 피었네.
         바닷물이 마르면서 소금 알갱이가 엉겨붙었어.
         소금꽃이라고 해
         소금이 오기 시작한 거야.
         소금꽃이 점점 커지는 걸 소금이 살찐다고 해.(p.10)

  아름답지요. 한편의 시 같습니다. 소금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빠가 일하시는 소금밭에 들른 두 소녀가 책을 읽는 친구들에게 친근한 어조로 말하고 있지요.
  책가방을 매고 소금밭을 가로질러 달리는 소녀들을 따라 소금창고에도 갔다가, 소금창고 앞 갯고랑에도 들러볼 수 있습니다. 엄마가 조개를 캐시는 갯벌에도 갑니다.
  저녁 붉새가 맑은 하늘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옵니다. 노곤한 하루 일을 마치고 옆집이 소금을 낸 기념으로 조개와 고기로 이웃들이 모여서 달디단 저녁을 먹습니다.

  모든 음식에 간을 해먹는 우리는 소금을 매일 먹고 삽니다. 그런데 소금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있는 어린이들은 몇 되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합니다. 취재를 도와주신 분들의 성함도 실명으로 모두 싣고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갑니다.^^

  염전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소금밭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겼고, 정확하게 어떠한 과정을 거쳐 소금이 모이는지 잘 몰랐었다며 우리아이들이 아주 신기하게 여러 번 책을 넘겨보았답니다. 바닷물이 소금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소금밭에 장화를 신고 들어가는 것이 이상한지 물어봅니다. ‘우리가 먹는 소금에 장화를 싣고 걸어다니는 거예요?’ ㅎㅎ
  마지막 페이지의 고기를 구워먹는 장면에서도 아이들은 역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지붕을 뜯어내서 고기를 구워먹는 거예요?’ -‘흠흠... 그건... ’ 한참 설명이 필요했지요.--;
  이젠 소금밭의 모습이나 소금창고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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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자란다 - 논농사와 벼의 한살이 어린이 들살림 4
도토리 기획 엮음, 김시영 그림 / 보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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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에 사는 석이의 일기 속에서 벼 이야기를 찾아서 함께 볼까요?
  2월15일부터 시작해요 이렇게 추운 날씨가 벼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볏단이 쌓여있는 논은 아직은 쉬고 있군요. 3월 30일 논갈이가 있어요. 할아버지가 소를 이용해서 논을 가는 장면을 그렸어요. 왠만한 시골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옆에는 보리밭이 있어요. 보리는 벼와 달리 추운겨울부터 자라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자세히 보면 석이는 벼에 관한 일기만 쓰고 있지만 옆에 있는 보리밭도 계속 변해서 벼와 보리를 같이 관찰할 수 있답니다. 4월 20일 못자리에 씨나락을 뿌리는 데, 벌써 보리밭에는 보리이삭이 자랐어요. 보리밭 속에 들어간 석이는 보리피리를 불고 있네요. 5월 23일 모찌기를 하는 날 보리는 노랗게 익어서 베어지고 있어요. 보리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지요.
  5월 24일 드디어 모내기를 하네요. 모내기하면서 소리치는 할아버지의 소리까지 구성지게 담았어요. 모내기한나절 후 맛난 논밥을 먹네요. 같이 앉아 먹고 싶을 정도예요. 바가지에 담긴 푸릇푸릇한 상추와 된장, 양푼에 담긴 풋고추, 붉은 고무대야, 노란 양은대야. 정말 시골살림이 잘 그려져 있어요. 
  6월에는 김매기를 해주고, 7월 가뭄에 양수기로 물을 대주고, 9월에 새를 쫒고, 10월에 벼를 베어서 타작을 하네요. 이렇게 일년 동안 벼가 농부들의 정성으로 자라는 모습이 모두 그려져 있어요.
  그림을 보면 볼수록 신기하게도 그림 속에 숨은 생물들이 보이는 것도 이 책의 묘미예요. 김매기하는 논 속에는 물뱀도 살고 개구리도 살고 물방개도 있어요. 나락이 패는 8월에는 벼사이에 메뚜기가 숨어있구요. 여치도 새둥지도 들쥐도 모두모두 숨어있어요.

  건강한 논은 이렇게 모든 생명들의 터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쌀만을 주는 논이 아니라, 모든 생물들에게도 나눠줄 것이 많았던 풍요로운 논, 겨울이면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하기도 했던 논. 이제 들판을 가로질러 가면서 논을 보면 많은 숨은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떠오르겠지요?

  ‘오래전부터 하던 대로 손으로 모를 심고 김을 매고 벼를 베는 곳을’ 직접 취재를 해서인지 논의 모습이나 농사일을 하는 동작 등이 매우 자세하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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