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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박완식 지음 / 북피아(여강)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이란 책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야 할 것이다.
무작정 배워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이 책에 상세히 풀이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대학 혹문, 그리고 편장에 따른 학자들의 의견이 어떻게 다른지가 아주 자세하게 실려 있다. 그래서 대학을 이미 한번 배워본 사람에게 적당한 책이다.
대학은 큰 사람을 위한 학문이다. 그래서 자기의 몸을 닦는 것부터 시작해서 천하를 평정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흔히 요즘 가정은 돌보지 않더라도 남자들은 바깥 일만 잘 하면 된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것이다. 가정이 바로 잡히지 않고서 바깥일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에 집에서 부모님과 싸운 사람이 학교에 가서 그것을 까맣게 잊고서 공부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하루종일 찝찝한 마음으로 인해 아무 것도 못할 것임을 뻔하다. 집 안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내가 바로 서야 한다. 그래서 나의 몸을 닦아야 하며, 그 전에 나의 마음을 다스려야 하며, 나의 뜻을 성실히 해야 하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순차적인 공부의 방법을 실은 책이 대학이다. 어떻게 하면 나를 바로 세워 이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될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한문지식이 없이 읽기엔 힘들다. 한문 지식이 어느 정도 있고 성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이 책은 대학을 이해하는 데 최고의 참고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