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박완식 지음 / 북피아(여강)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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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학이란 책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야 할 것이다.

무작정 배워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이 책에 상세히 풀이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학과 대학 혹문, 그리고 편장에 따른 학자들의 의견이 어떻게 다른지가 아주 자세하게 실려 있다. 그래서 대학을 이미 한번 배워본 사람에게 적당한 책이다.

대학은 큰 사람을 위한 학문이다. 그래서 자기의 몸을 닦는 것부터 시작해서 천하를 평정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흔히 요즘 가정은 돌보지 않더라도 남자들은 바깥 일만 잘 하면 된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것이다. 가정이 바로 잡히지 않고서 바깥일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에 집에서 부모님과 싸운 사람이 학교에 가서 그것을 까맣게 잊고서 공부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하루종일 찝찝한 마음으로 인해 아무 것도 못할 것임을 뻔하다. 집 안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내가 바로 서야 한다. 그래서 나의 몸을 닦아야 하며, 그 전에 나의 마음을 다스려야 하며, 나의 뜻을 성실히 해야 하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순차적인 공부의 방법을 실은 책이 대학이다. 어떻게 하면 나를 바로 세워 이 세상에서 필요한 사람이 될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한문지식이 없이 읽기엔 힘들다. 한문 지식이 어느 정도 있고 성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이 책은 대학을 이해하는 데 최고의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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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박완식 지음 / 북피아(여강)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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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번역서로 뽑힌 이 책은, 솔직히 일반인이 읽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원래 중용이란 책 자체가 형이상학적인 誠에 대하여 논한 것이기 때문에, 성리학에 대한 기본 배경이 없이 읽기 힘들다. 또한 이 책은 중용장구와 중용혹문 등을 싣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읽어서는 남는 게 없다.

즉, 경서를 공부한 경력이 있거나 성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문학과 학생에게 권할만 하다.

이 책은 기존에 나온 다른 변역서와는 다르다. 그만큼 박완식 교수님의 성리학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는 이야기 이다. 그래서 한 구절, 한 구절 해석하고 풀어놓은 이야기를 읽노라면 아찔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거기에 중용 뿐 아니라, 중용의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이한 혹문을 통해 중용의 깊이있는 철학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용을 수박 겉 핥기가 아닌 정통하여 한문의 대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중용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정도가 되면 이미 한문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문리가 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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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의 종합적 해석 -하
이범교 지음 / 민족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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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더불어 두 우뚝한 봉우리에 해당된다.

삼국에 대한 역사나 야담들을 편찬한 책이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선 국가 중심에서 서술되었기에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 여겨졌던 단군신화나 여러 이야기들이 실릴 수 없었다. 그리고 사기를 본뜬 방식으로 서술되었기에 딱딱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삼국유사에 이르러선 삼국사기에서 의도적으로 빠질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수록될 수 있었다. 그래서 두 책을 비교하며 읽어야만 삼국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는 길이다.

이 책은 삼국유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이다. 우선 책은 양장본으로 만들어져 소장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글자의 크기나 편집 자체가 잘 되어 있어서 읽기에 매우 좋다.

원문과 그 원문에 대한 해석, 그리고 그 원문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붙여져 있다. 또한 관련 사진이나 인용구들이 있어서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향가에 대한 기본 상식 외에 여러 저명한 학자들의 향가 풀이 방식을 비교해 놓은 부분에선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구성면에서 탁월하다는 이야기 이다.

이 책은 국문학도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권할 만하다. 또한 단순히 해석되어 있던 삼국유사를 이미 본 사람일지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며, 많은 지식 또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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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의 종합적 해석 -상
이범교 지음 / 민족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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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이 맘에 들었다.

한문 원문과 함께 해석이 실려 있음은 두 말할 필요없다. 거기에 상세한 뒷 이야기까지 실려 있다. 그래서 삼국유사의 야담을 이해하는 도움이 될 뿐더러 참 재밌고 알차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두꺼운 양장본에 책까지 좀 크기 때문에 사고 나서도 왠지 든든한 버팀목을 얻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삼국유사에 관심이 있거나 기존에 해석만 해놓은 책들을 이미 본 사람에게 추천한다. 원문을 통해 새롭게 읽을 수 있을 뿐더러, 야담에 대한 상세한 자료들은 삼국유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읽어도 전혀 부담 없지만, 아무래도 일반인보다는 전문적인 한문 연구자가 보기에 더 좋은 책 같다. 을유문화사의 삼국유사를 통해 그 체제를 익혔었지만 이 책을 통해 상세한 자료들까지 보고 나니 삼국유사의 매력을 더욱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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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문소설사
차용주 지음 / 아세아문화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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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반 독자들이 읽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책이다. 한문 소설의 원문들을 풀이해 놓고서 큰 줄기로 엮어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문학과 학생들이나 한문교육과 학생들처럼 한문학사를 공부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책이라 말할 수 있다. 한국문학통사를 통해 문학 흐림의 일반을 잡고 한문소설사를 통해 한문소설의 발전사를 탐구할 수 있다면 한국문학의 큰 테두리를 이해했다고 할만하다.

하지만 이 책의 단점은 단순한 독서용이 아닌 공부를 위한 탐구서라는 데에 있다. 또한 개별 소설 작품에 대한 상세한 주석이나 깊이 있는 접근은 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접근만 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게 되는 까닭은 한문 소설을 한 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 공로만으로 충분히 이 책은 가치가 있음이 사실이다. 한문학사를 꿰뚫고 싶은 분들은 이 책을 한 번 정도는 꼭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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