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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박완식 지음 / 북피아(여강)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국내 최고의 번역서로 뽑힌 이 책은, 솔직히 일반인이 읽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원래 중용이란 책 자체가 형이상학적인 誠에 대하여 논한 것이기 때문에, 성리학에 대한 기본 배경이 없이 읽기 힘들다. 또한 이 책은 중용장구와 중용혹문 등을 싣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읽어서는 남는 게 없다.
즉, 경서를 공부한 경력이 있거나 성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문학과 학생에게 권할만 하다.
이 책은 기존에 나온 다른 변역서와는 다르다. 그만큼 박완식 교수님의 성리학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는 이야기 이다. 그래서 한 구절, 한 구절 해석하고 풀어놓은 이야기를 읽노라면 아찔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거기에 중용 뿐 아니라, 중용의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이한 혹문을 통해 중용의 깊이있는 철학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중용을 수박 겉 핥기가 아닌 정통하여 한문의 대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을 통해 중용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정도가 되면 이미 한문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문리가 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