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개봉한 영화다. 뉴스에서 듣자니 배급사측 준비 부족으로 9시간여 늦게 개봉했다한다. 뭐, 난 오늘 보려 했으니 크게 상관 없는 이야기고..
하지원이 나온다는 뉴스를 들은 신랑이 하지원을 보러 가야겠단다 -_-
그래라. 그럼 난 오지호를 보러 갈테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오늘 낮 시간대로 예매를 했다.
그런데 새벽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다. 직원 한 명이 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가봐야 겠다고.. 덕분에(?) 신랑은 그 직원 대신 근무를 했고 난 신랑 대신 정성이를 데리고 가서 영화를 봤다.
그러니까 결론은 신랑은 하지원을 못 봤다. ㅎㅎㅎ
1985년에 처음 석유 개발을 시작한 제주도 남단 7광구에 자리잡은 석유 시추선. 내 나이대의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려서 불렀던 '제 7광구 검은진주~~' 라는 노래를 기억할거다.
20여년이 훌쩍 지나 다시 7광구로 석유 탐사를 나선 해준(하지원)은 어떻게 해서든 7광구에서 석유를 뽑아내고 싶다. (왜 그렇게 집착을 하는지는 보고 확인하세요 ^^)
이곳엔 분명히 석유가 있고 근성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석유를 찾을수 있을것이라 믿었는데 상부에서는 철수 명령이 떨어지고 그래도 포기 할수 없는 하지원앞에 지원군이 나서는데 우리의 올드맨 안성기아저씨다 :)
자, 이 영화에 괴물이 나오는건 이미 광고로 다 아실테고, 그 괴물이 왜 우리나라에 나타났는지 7광구에서 어떻게 괴물짓을 하는지는 아직 발설하기 시기적으로 이르니 여기서 그만~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철저히 하지원을 위한 영화였다. 오지호는 이름값의 20%도 못했고 ㅠ.ㅠ 이제 안성기는 비중있는 조연으로나 만나는 횟수가 대부분이니 아쉽지 않고 생각지 못했던 송새벽의 출연이 반가웠다. (역시 송새벽!!)
아, 하지원을 위한 영화라는 표현이 영화가 나쁘다거나 재미 없다는 뜻은 아니다. 배우들을 골고루 활용을 못해서 많이 아쉬워서 하는 말이다. 하지원은 충분히 멋있고 이뻤다 +_+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3D 영화라는데 난 그냥 일반 영화로 봤다. 3D는 멀미가 날것같아 아직까지 본적이 없다.
영화를 보고 와서 기사를 찾아보니 1차 시사회 이후 부족하다 말이 많았던 후반 괴물 출연 이후의 작업을 다시 작업을 해서 훨씬 좋아졌다 한다.
영화가 다 끝나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 올라가전 자막으로 나온 몇 줄을 읽고 벌컥 화가 치밀었다. 과연 우리는 일본이랑은 도저히 친해질수가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