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루의 방학중 필독서 5권을 엄마도 같이 읽었습니다.
아이들 보는 티브이채널에서 말괄량이 삐삐도 보았습니다.
잃어버린 동심.
상투적이라는 말은 뒤집어 보면 '너무 자명한 것이어서 오히려 그 본래 뜻의 의미와 무게가 평가절하된'이란 뜻이 아닐지.
잃어버린 동심, 너무도 상투적이어서 새삼 쓰기도 낯간지러운 이 말이
어느새 세상을 옳고 그름이 아니라 손해나 이익에 의해 금을 긋고 있는 나를 거울처럼 반사시키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쪽 편에 있던 내가 어느새 다른 편이 되어있음을 느낄 때의 생소함이란.
그렇게 아이들의 책을 보면서, 프로를 보면서 나는 어디쯤에 그것을 나도 모르게 벗어 두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심각... 궁리궁리...
2.
최근에 미술학원에서 1학년 상반기에 그린 스케치북을 두 권이나 가져왔지만
다래의 유치부 때 그림을 간판으로 걸었어요.
엄마는 다래의 어릴적 그림이 더 좋아요.
3.
서재 항목을 최소화했어요.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와 사진찍어 올리기말고는 제가 한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서재에서 제가 주로 쓰는 항목만 남겨 두었어요. 일부는 그 쪽으로 옮기기도 했구요.
사라진 항목에 댓글 남겨 주셨던 분들께는 죄송해요. 꾸벅!
4.
그리고 가끔씩 들여다 보고 있는 내 친구에게 아는 체 한마디.
자야, 들르거든 인사라도 남겨라. 이 친구의 이야기 소리도 없이 보고 가면서 찜찜하지도 않더냐?
안 그러면 너한테만 내 서재 락 걸어둘란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