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동안 내 코 위에 얹혀있던 것을 바꾸었다.
내 몸의 일부를 바꾼다는 의미로 성형의 범주를 넓혀 볼 때 이것은 나로서는 꽤 높은 수준의 변화이다.
예전에 랑과 같은 디자인으로 좀 크고 각지고 렌즈에 색이 회색톤으로 어둡게 들어가던 것을
이번엔 좀 더 아담한 크기로 렌즈에 색도 넣지 않았다.
제 눈의 안경이라고 하지만 이번에 안경점에서 새로 안경을 하다가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눈이 밝아진 것인지 아니면 2년 전 다른 안경점에서의 실수가 있었던 것인지 나는 내 눈보다 훨씬 높은 돗수의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내 눈의 내 안경이 아니었던 것이다. -___-
안경점에서 나보고 참 무던한 사람인가 보다고 하였다.
더듬어 보니 2년 전 그 때 새 안경하고 좀 어지러운 것이 오래간다 하였었는 데...
암튼 그렇게 무신경하게 2년을 보내고 나는 다시 나의 눈을 되찾았다.
이정도 성형이면 바람직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되지 않을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