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국에 있던 0000팀을 통합운영한다며 본부로 소집발령하더니,
이 산이 아니라며 반 달도 못 되어 다시 지역으로 인사발령냈다.
우리 부서일이 아니지만 구경하는 것도 기가 막히다.

2.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근무시간에 서로 매니큐어를 발라주거나,
상사에게 꾸중들었다며 화장실에 틀어박혀 1시간씩 울든지 아예 드라이브 나가버리거나,
12시에 점심 먹고 들어와서 1시에 점심 먹으러 가는 다른 여직원을 또 따라나가거나,
임신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일을 못하겠다며 완전 상전이 되거나 하는,
이런 여직원들을 동료라고 인정하지 못하겠다, 진짜로!
더 화나는 건 회사에 정말 대책없는 남직원이 수두룩하지만
그들 때문에 원래 남직원들 하는 게 다 그렇지라는 말은 안 나오지만,
꼴랑 그 4명 때문에 모든 여직원이 도매금으로 싸잡히는 거, 정말 못 참겠다.

3.
내가 하다가 ****팀 A에게 인수된 업무가 어째 우리팀의 B에게 인계되었다.
이걸 납득 못 하는 건 나의 일욕심인가? 아니면 유리천장인가?

4.
점심시간에 나누매기(dutch pay)를 하기로 하고 돈을 모았는데,
옆 부서 부장님이 법인카드를 쏘시며 그 돈으로 까까나 돌리라고 하셨단다.
돈 모아들고 있던 막내 직원, 국희 땅콩샌드 한 봉씩 나눠주더니 정말로 돈을 안 준다.
나누매기를 할 때도 돈 안 내고 미적대며 누가 사주길 기다리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녀를 타일러야 하나, 막내라고 봐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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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7-0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비효률
2.4명의 이름을 불러보아요~
3.이유라도 한 번 물어보시면 어떨까나요?
4.전 "돈 줘!" 라고 다짜고짜 말합니다만...

무스탕 2008-07-0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그저 좋게 생각해 주자구요. 그려.. 일찍 깨달아서 다행이다.. -_-
2. 혹시 조선인님께서 그 네명의 선배되실까요? 그럼 조용히 메일이라도 날려보내 보시죠. 내 눈에 안 좋게 보이는건 타인의 눈에도 안 좋게 보일테니 조금만 더 신경써서 회사생활에 충실해 보라구요.. 선배로서 이정도 조언이나 타이름 정도는 할수 있는거 아닐까요?
3. 다시 조선인님께 넘기면 혼날까봐 그랬을까요? 왜 그랬을까요? --a
4. 오~~! 노~~! 막내직원, 그러면 안되는거에요. 이런거 봐줘버릇하면 안됩니다. 개념이 없어져요!!

paviana 2008-07-0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우리부서가 아닌거에 감사할 따름이죠.흑흑
2.데려다놓고 야단칠 군번이 되시나요? 나이,직책,등등...되시면 야단치세요. 도매금으로 너희들때문에 욕먹기 싫다고.
3.그것이 알고싶네요.정말..
4. 막내 불러 아까 남은돈으로 아이스크림 사다 먹자고 하세요. 사오면 돈 얼마 남았냐고 묻고 내일도 아이스크림 사다 돌리라고 하세요. 깜빡 생각난듯 아 그럼 니가 너무 귀찮겠구나 남은돈은 그냥 다 놔줘줘라 하고 하세요.ㅋㅋ

순오기 2008-07-0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 이런 사람 정말 싫어 싫어~ 그럼 직장을 왜 다닌대? 혼내주세요~~~
4.이런 사람 꼭 있더라고요~~ 그거 버릇돼요. 막내일때 확실히 개념정리 시켜줘야죠!

조선인 2008-07-04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올해만 조직개편 2번, 인사발령 10번입니다. 짐싸고 이사하고 짐풀고 이사하고, 대체 뭔 일인지.
2. 4명의 선배이긴 하지만 저랑 전~혀 상관없는 부서이자, 원래 관계도 소원하여 과연 나서는 게 옳은 건지 아직도 망설이는 중입니다.
3.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아주 노골적으로 비하인드를 썼는데, 2줄만 남기고 부러 다 지웠어요.
4. 그 직원의 직속사수에게 커피 한 잔 사주며 대신 얘기했어요. 입이 댓발 나와서 돌려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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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주의: 줄거리 노출 있음.

 

솔직히 말해 베르나르 베르나르는 '개미'에서 끝내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가 커서일까 그의 신작은 항상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파피용은 아예 쓰다 만 느낌.

언젠가 강경옥 작가가 자기 동생 얘기를 에피소드로 그린 적이 있다.
학창시절 자기보다 동생이 만화 그리기에 더 열을 올렸는데,
재미를 위해 온갖 극적 요소는 다 동원했었단다.
삼각관계가 사각관계가 되고, 5각관계가 되고,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고,
등장인물은 점점 많아지고 이야기는 점점 꼬여가고,
그러다보면 동생의 마지막 선택은 주인공을 확 죽여버리기.
교통사고로 죽이고, 불치병으로 죽이고, 사고로 죽이다가 이조차도 귀찮아지면
집에 불이 나 몽땅 다 죽는 거로 마무리했다나?
파피용을 읽고 난 느낌이 딱 강작가 동생의 딜레마라면 너무 심한 혹평일까?

게다가.
아담과 이브라니.
오 상상력의 고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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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식에 갔다가 들은 얘기.
후배 하나가 술 자리에서 우연히 나를 아는 사람 DD를 만났단다.
DD는 10년도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인데, DD가 나를 기억하길.

"멀쩡히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미친 듯이 지하철역으로 가는 거에요.
뭐 하나 보면 자판기에 가서 블랙커피를 뽑아 마시는 거죠."

그 얘기를 전해 들으며 떠오른 생각.

맞아, 그 시절엔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거의 없었지.
지금처럼 편의점에서 블랙커피를 팔 지도 않았고.

그리고 또 든 생각.

'미친 듯이'로 보였구나.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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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25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미친듯이 뭔가에 미치는 것도 의미있어요. 부라보!!

푸하 2008-06-25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친듯이 뭔가에 미치는 사람을 미친듯이 보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2008-06-25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8-06-2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머리에 꽃만 꽂아더라면....=3=3=3=3=3=3

조선인 2008-06-25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제가 부라보콘을 제일 좋아하긴 해요.
푸하님, 아하하하하
속닥님, 아, 남이 보기엔 웃긴 기억이군요. ㅋㅋㅋ
메피스토펠레스님, 거기 서욧!!!

2008-06-25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6-2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감히 말해볼까요? 지금 님이 겪고 있을 여러 가지를 저도 6년 전에, 5년 전에, 4년 전에 모두 겪었고, 지금도 또한 겪고 있어요. 가끔은 이렇게 비참하게, 비굴하게, 열등하게 살아야 하나 미칠 거 같답니다. 정말 그렇답니다.

2008-06-26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6-2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여긴 빵빵한 정도가 아니라 오들오들이랍니다. 사람 온도 보다 장비 온도가 중요하거든요. ㅎㅎ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 맞는 방학.
터럭처럼 다시 걱정이 많아진다.
방안은 천상 학원을 더 늘리는 것?
이 나라에서 맞벌이로 산다는 건 매일매일이 서바이벌 프로젝트. ㅜ.ㅜ

09시 수영
10시 30분 피아노
12시 점심 (미술학원)
2시 미술
4시 간식 (미술학원)
4시 30분 영어 (미술학원)

현재는 피아노, 미술, 태권도를 다니는데,
가장 중요한 점심과 간식을 해결하려면 미술학원 위주로 다녀야 하고,
그러려면 미술 말고 하나를 더해야 한다.

에, 또, 날이 더우니 태권도 대신 수영을 다닐까 싶다.
단 수영은 7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만 하니까
태권도 학원에 얘기해서 7월 1월~18일, 8월 25일~30일로 나누어 다녀도 되는지 물어볼 예정.
7월 21일~25일이 비는데 이 기간엔 딸래미 소원대로 아가씨댁에 맡길 예정.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낸다 하더라도 사촌누이들 4명과 노는 게 더 좋은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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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6-24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이면 업무복귀하는데, 그 다음이 걱정입니다. 이 나라의 육아정책은 왜 이모양일까요. 교육정책은 왜 이모양일까요. 이런 걸 탓하다보면 제가 무능력해보이는 기분에 탓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지곤 했지만, 어쩔 수 없어요.

2008-06-24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06-2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우리 초등학교는요 올해 여름방학동안 화장실 전면 공사 한다고요 방학이 자그마치 55일이나 됩니다 @.@
추석 지나서 개학하지요 -_-
저야 별 일 없지만서도 맞벌이 하는 엄마들 정말 걱정일거에요.
정성이는 다른 걱정 보다도 너무 방학이 길어서 지루해 지는게 걱정이에요.
덩달아 저도 같이 엉겨지내다 보면 자주 싸울것 같아 걱정이고요.

책읽는나무 2008-06-2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학원 많이 다니네요.방학이면...음~ 맞벌이라 또 학원을...음~~
것도 예삿일이 아니겠어요.
주변에도 맞벌이하는 이웃들..시간 맞추러 부러 학원을 하나 더 보내는 경우를 봤는데...남의 일이 아니더라구요.요즘은 학원을 가야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시대다보니 학원을 몇 개 더 다녀도 아이들은 오히려 좋아하긴해도 엄마 입장에선...좀 안쓰러워요.ㅡ.ㅡ;;
암튼...무더운 여름방학 무사히 잘 보내시길 바랄께요.
마로는 여지없이 야무지게 보내겠지만요.^^

paviana 2008-06-2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이 많으시겠어요.에효에효..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순오기 2008-06-2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정말 맞벌이하면서 아이 키우기는 어렵지요~ 이런거나 제대로 해주면 하야하라는 말 안 나올텐데...

울보 2008-06-2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화이팅이예요,,
정말 엄마도 힘들고
마로도 힘들고,,
신나게 뛰어놀 시간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엄마는 얼마나 또 힘들까요,,
겪어보지 않았지만 그마음 알것같아요,,조선인님 화이팅,,

조선인 2008-06-2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8월이면 복귀시군요. 이런.
속닥님, 어제는 애아빠랑 한 잔 했습니다. 우리 딸 너무 불쌍해 이러면서. 쿨쩍.
무스탕님, 55일... @.@ 상상하기도 싫네요.
책읽는나무님, 차라리 유치원이 좋았어요. 초등학생이 방과후에 부모 귀가를 기다릴 수 있는 시설 전무에요. 흑흑.
파비아나님, 님도 지나오신 길이겠죠? 아, 부비부비.
순오기님, 보육예산 대폭삭감해주신 대통령이십니다. 아주 고맙지요.
울보님, 고마워요. 감사해요. 그 따스한 말이 절 힘내게 해줍니다.

조선인 2008-06-26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유치원에 가서 사정도 해봤는데, 어린 아이들과 초등학생이 얽히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고 안 된데요. 엉엉.

2008-06-27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6-3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흑흑흑 감사합니다.

마냐 2008-07-02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제가 안그래도 이땅의 맞벌이 엄마들에 대한 온갖 상념 떠올랐었어요. 바로 어제오늘! 진짜 조선인님 힘내세요....다행히, 시간은 속절없이 빨라..아이들은 금방 자라더군요...쿨럭.

조선인 2008-07-0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흑, 님이 걸어가신 길을 제가 고이 즈려밟고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