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용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주의: 줄거리 노출 있음.

 

솔직히 말해 베르나르 베르나르는 '개미'에서 끝내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가 커서일까 그의 신작은 항상 2%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파피용은 아예 쓰다 만 느낌.

언젠가 강경옥 작가가 자기 동생 얘기를 에피소드로 그린 적이 있다.
학창시절 자기보다 동생이 만화 그리기에 더 열을 올렸는데,
재미를 위해 온갖 극적 요소는 다 동원했었단다.
삼각관계가 사각관계가 되고, 5각관계가 되고,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고,
등장인물은 점점 많아지고 이야기는 점점 꼬여가고,
그러다보면 동생의 마지막 선택은 주인공을 확 죽여버리기.
교통사고로 죽이고, 불치병으로 죽이고, 사고로 죽이다가 이조차도 귀찮아지면
집에 불이 나 몽땅 다 죽는 거로 마무리했다나?
파피용을 읽고 난 느낌이 딱 강작가 동생의 딜레마라면 너무 심한 혹평일까?

게다가.
아담과 이브라니.
오 상상력의 고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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