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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랜치스 > 보고요령 또는 대화의 요령

안녕하세요?  요즈음은 직장에서 보고하는 횟수가 이전보다는 작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팀원들하고 회의를 하거나 보고를 받다보면 짜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고받거나 시황회의 또는 업무회의를 할때 짜증스런 경우가 '중언부언'하는 거지요. 제가 상사한테 보고하거나 아니면 고객과 대화를 하는 중에도 명심하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살아라]라는 책이 한때 유행했었지요. 거기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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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요령>

               1. 결론부터 말하라.

               2. 이유는 상사가 물었을때만 말하라.

               3. 객관적인 사실만 말하라.            

----------------------------------------------"단순하게 살아라" 중에서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첫직장 입사했을때 본부장님이 보고 요령에 대한 사례를 말씀하시길....     종합상사에서 모 대리에게 '김포공항에 가서 통관절차 마치고 와라'라는 명령이 떨어졌답니다.                 그날 저녁 회의시간.....                                                                                                                                                 상무가 대리에게 질문했습니다. 

"통관은 잘되었는가?"

대리가 보고하기 시작했습니다.

"통관하기 위해서 회사에서 나가는데 과장님이 부르셨습니다. 버스타지 말고 택시타라고했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택시가 오지 않아서 잡는데 한참걸렸습니다. 가는데 차가 무지 막혔습니다....(주저리주저리)"

화가난 상무 왈...."그래서 통관이 되었다는 거야? 안되었다는 거야?"

대리왈..."그러니까요,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간신히 공항에 도착했는데...(주저리주저리)....통관절차상에 있어서 세관원이...(또 주저리 주저리)...결국 힘들게 통관을 했습니다. 세관원들의 문제점은 .....(또또 주저리주저리)....."

도대체 무슨 말을 하자는 건지...결론은 한마디인데 상사를 짜증나게했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도 정확하지 않은 이런 보고는 없어져야 합니다....^^

세상을 단순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단순 명료하게 결론만 얘기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든지요?

----------------->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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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 2004-06-23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상 느끼는 거지만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덕분에 조금은 요령이 생길 듯하네요. ^^
 
 전출처 : 프랜치스 > 아이의 친구가 되지 마라.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지 마라." [지금이라도 남은 인생을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의 아이들은 밖에 나가면 친구가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우리시대의 부모들은 부모의 역할보다는 자식의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애들은 점점 더 버릇이 없어지고 자기의 주장만 하면서 크고 있고 이 아이들이 크면 '효도'니 '희생'이니 하는 행태와는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질 것 같다.
위 책의 저자는 말한다.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자식에게 부모의 사랑을 주는 것이다. 여기서 부모의 사랑이란 부모가 때론 엄하고 규정이나 반드시 해야할 일들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자식들과 친구가 되는 부모는 자식이 받아야 할 '최고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삐뚫어진 사랑(?)', 즉 자식과 친구가 되려는 행태는 자식에 대한 무관심보다 더 못한 행위라는 것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사는 방법은 비슷한가보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글이다.
1996년 한 스코틀랜드인에게서 들은 말이다.
"영국에서는 아이들 교육방침이 한국과 크게 다르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엄해지는 것 같다. 아이들의 기가 죽는다고 생각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규제나 엄한 교육이 없이 아이들을 방치상태로 놔둔다. 식당에서든, 유치원에서든, 학교에서든......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3-4살때 가장 엄하게 교육한다. 아이들이 커지면서 엄한 규정들은 하나씩 줄어들고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거의 모든 엄함은 사라진다. 그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모든 걸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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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2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이 많아지는 글입니다..
맞아요.
저도 참..아이들 버릇 없는 꼴을 못 보는데요.
그러다보니 밖에서 넘 숫기가 없는 듯해서 가끔은 서글픕니다..

조선인 2004-06-2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저도 새언니들이나 시부모님께 애 잡지말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애아빠도 은근히 애 역성드는 경우가 많고요.
어떻게 중도를 걸어야할지 참 난감합니다.

프랜치스 2004-06-2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제 서재에 첨으로 글을 남겨주신 분 같습니다.
아이 교육문제, 경제문제에 관심이 있으시다고요?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초등 5, 3학년 두 딸을 위해 우리나라 명시, 아빠가 읽고 감명 받은 시들을 모아서 묶어주는 작업 중이랍니다. 애들이 커서 언젠가 아빠의 사랑을 느낄수만 있다면....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뻗나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애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학원을 거부하는 부모이길 희망하죠...^^
사회운동을 하시는 부부시군요. 존경합니다.
가끔 들러주십시요... 들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출처 : 숨은아이 > 아메리카 인디언의 달력

1월
마음 깊은 곳에 머무는 달 / 아리카라 족
나뭇가지가 눈송이에 뚝뚝 부러지는 달 / 쥬니 족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바람 부는 달 / 체로키 족


2월
물고기가 뛰노는 달 / 위네바고 족
홀로 걷는 달 / 수우 족
기러기가 돌아오는 달 / 오마하 족
삼나무에 꽃바람 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3월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 / 체로키 족
암소가 송아지 낳는 달 / 수우 족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 아라파호 족


4월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 / 블랙푸트 족
머리밑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 체로키 족
거위가 알을 낳는 달 / 샤이엔 족
옥수수 심는 달 / 위네바고 족


5월
들꽃이 시드는 달 / 오사지 족
말이 털갈이 하는 달 / 수우 족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 / 아라파호 족


6월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 위네바고 족
더위가 시작되는 달 / 퐁카 족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 체로키 족


7월
사슴이 뿔을 가는 달 / 키오와 족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 유트 족
들소가 울부짖는 달 / 오마하 족


8월
옥수수가 은빛 물결을 이루는 달 / 퐁카 족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 쇼니 족
노란 꽃잎의 달 / 오사지 족


9월
사슴이 땅을 파는 달 / 오마하 족
풀이 마르는 달 / 수우 족
작은 밤나무의 달 / 크리크 족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10월
시냇물이 얼어붙는 달 / 샤이엔 족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 / 키오와 족
큰 바람의 달 / 쥬니 족
잎이 떨어지는 달 / 수우 족


11월
물이 나뭇잎으로 검어지는 달 / 크리크 족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 체로키 족
강물이 어는 달 / 히다차 족
만물을 거두어 들이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기러기 날아가는 달 / 키오와 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 아라파호 족


12월
다른 세상의 달 / 체로키 족
침묵하는 달 / 크리크 족
나뭇가지가 뚝뚝 부러지는 달 / 수우 족
무소유의 달 / 퐁카 족
늑대가 달리는 달 / 샤이엔 족

*********

전에 프레스하우스에서 나온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란
책에(프레스하우스에서 나온 책은 절판되고 지금 나무심는사람 출판사에서
다시 나왔다.) 이 이름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보면 테와 푸에블로 족에서 붙인 이름이 자연 현상을
가장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시적이다.

얼음 얼어 반짝이는 달(1월)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6월)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9월)
만물을 거두어들이는 달(11월).

마치 농가월령가를 듣는 것 같다.
달의 이름에서 각 종족이 어떤 지역에 살았는지,
무엇으로 생업을 삼았을지도 대충 짐작된다.

2월이 물고기가 뛰노는 달이라면 위네바고 족은 계곡을 끼고 살았을 것이다.
겨울에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흘러 물고기가 뛰노는 것이 새로운 봄을 알려 주었을 테니.

4월이 머리밑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이라면 체로키 족은 농사를 지었던 모양이다.
따뜻한 봄날 새벽같이 일어나 씨앗을 뿌리러 나갔을 테니.
(내 맘대로 해석하는 거니까 틀릴지도 모른다. ^^)

7월이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이라면 유트 족이 사는 지방은
우리와 비슷한 기후였을 것 같다.
7월의 더위에는 도저히 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을 테니.

모르긴 몰라도 8월이 "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이라는 쇼니 족의 이름도
더위와 관계 있지 않을까. 우리도 8월 무더위 속에선 아무 생각도 못 하지 않는가?

체로키족은 좀 영적인 종족이 아닌가 한다.

3월은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
6월은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
11월은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
12월은 "다른 세상의 달"이란다.

그런데 키오와 족은 10월이 "추워서 견딜 수 없는 달"이라고 한다.
11월이 산책하기에 알맞은 달이라는 체로키 족이 사는 지방과는
영 기후가 다른 곳인가 보다.
9월까지 너무 따뜻하다가 10월 되면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한겨울보다 도리어 10월에 느끼는 추위가 강한 지역일까?

5월이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이라면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풍습인 '만성절'이 연상된다.
아라파호 족은 아마 멕시코 접경 지역에 살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아라파호 족, 11월)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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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6-1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현대에 숫자로만 나열된 날짜들을 보면서 왠지 모를 삭막함과 압박감을 느꼈었는데, 인디언들은 그런 건 없어서 좋겠어요..^^
사실 우리나라 음력 절기만 보더라도 뭔가 살아가는 의미를 가지는 것 같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이 드는데 인디언들의 달력은 무척 의미심장하네요..삶의 진지함이 느껴지는 것두 같구.. 특히 아라파호족의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맘에 와 닿습니다.

조선인 2004-06-19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꼬마요정님^^
 
 전출처 : 부리 > 3류소설: 변비의 역습

 

 

 

 

 

* 오랜만에 3류소설을 썼습니다. 수준이 낮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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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나와야 하는데..."
플라시보는 변소 벽에 매달린 기둥을 붙잡고 힘을 주었다. "으--- 된다! 된다!" 하지만 "뚝" 소리와 함께 기둥이 벽에서 떨어졌고, 변기에 앉아 일을 보던 플라시보는 앞으로 나동그라졌다. "젠장!" 플라시보는 바닥에 그렇게 한참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나왔다.

지난 29년간 그녀가 대변 때문에 걱정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너무 자주 나오는 게 걱정이었던 내가 이것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하루 세 번씩 팔뚝만한 변을 생산해 내곤 했지만, 벌써 보름이 다되도록 플라시보는 밤톨만한 변조차 보지 못했다. 당연하게도 속은 더부룩했고, 그에 비례해 식욕도 없어졌다.
"과장님, 다 드신 거예요?"
밀키웨이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그래, 그만 먹으련다"
"과장님 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통 식사를 못하시네"
"존재론적인 고민이 있다. 자세한 건 알려고 하지 마라"
옆에 있던 갈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안드실 거면 제가 남은 거 먹어도 되나요?"
플라시보가 고개를 끄덕이자 갈대는 잽싸게 남은 비빔밥을 빼앗아갔다.
'귀여운 녀석...' 플라시보는 그윽한 눈으로 갈대가 밥을 먹는 모습을 바라봤다. 순간, 갈대의 말이 플라시보의 가슴에 콕 박혔다. "식사는 잘 안하시는데, 왜 살은 안빠지죠?" 플라시보가 무섭게 갈대를 노려보는 찰나, 변의가 느껴졌다. 플라시보는 잽싸게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녀는 십분 후 땀에 젖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녀의 표정은 훨씬 더 어두워져 있었다.

"어떻게 오셨나요?"
미모의 의사를 봤을 때, 바람구두는 진료실을 나가고 싶었다. '가을산 항문외과'라고 해서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에 미모라니.
"부끄러우실 거 없습니다. 여기 오신 분들이 다 그렇죠, 하하"
그녀가 짓는 맑고 티없는 웃음을 보니 더더욱 보이기가 민망했다.
"그, 그래도..."
결국 바람구두는 그냥 병원을 나왔고, 옆에 있는 병원으로 들어갔다. 머리가 하얗게 센 파란여우가 바람구두를 관찰했다.
"쯧쯧, 항문이 찢어졌군. 어쩌다 이랬나?"
"제가 요즘 변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무리해서 일을 보려다..." 바람구두가 울먹이자 파란여우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약을 발라줄테니까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변의가 있어도 일을 봐선 안되네"

"으으윽! 휴--- 또 실패다!" 검은비의 집에서 긴 한숨소리가 흘러나왔다.
"끼야야! 난 할수...있다, 있다, 있다.... 없다...." panda78의 집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실론티의 집에선 목탁소리와 함께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주여, 단 한번만 시원하게 변을 보게 해주소서. 지금 너무 힘듭니다"
마냐의 집에는 벌써 보름째 풀만 올라왔다. 아이들이 항의했다. "엄마, 우리가 염소야? 왜 맨날 시금치만 먹으라는 거야?"
마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 엄마가 변비라서 섬유질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데, 니들 고집만 부릴 꺼야?" 마냐의 서슬에 아이들은 할수없이 시금치를 집었다.

변비를 고치러 변비 전문 기도원에 간 책울타리는 깜짝 놀랐다. 
"앤티크!"
수박을 먹으려던 앤티크는 놀라서 수박을 치마에 흘렸다. "책울님!!!! 여, 여긴 어떻게.."
앤티크로부터 사정을 들은 책울타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새우를 잡으러 갔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다. 앤티크는 한달 이상 계속된 악성변비를 고치러 기도원에 간 것이었다.
"어때? 좀 나아졌어?"
"아니요, 여기 와서 억지로 변을 한번 보긴 했지만, 좋아졌다고 말하긴 좀 그러네요. 이리 오세요. 다른 분들 소개해 드릴께요"
앤티크는 이방 저방을 다니며 사람들을 소개했다.
"냉열사, 너 여기 있었구나!" 냉열사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제발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말아 주세요"
"책나무, 자네도? 아니, 쥴! 어디갔나 했더니..."
앤티크가 귀뜸했다. "메시지와 로렌초의 시종은 지금 삼일기도 중입니다. 내일이면 나와요"
최근 서재에서 잠적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다 변비 때문이었다. 책울타리는 사람들을 모았다. "변비라고 뭐 부끄러울 거 없네. 항문이 있으면 거기 걸맞는 질병이 생기기 마련이지 않는가. 우리는 누가 뭐래도 알라디너야. 힘을 모아 변비를 고치고 다시 알라딘에 복귀하세"

알라딘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온전하진 못했다. 변비 때문에 도무지 글을 쓸 수가 없었다. 페이퍼를 쓰거나 책을 읽는 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게 아니던가. 주요 논객들이 모두 변비에 시달리는 판이니, 알라딘에 오르는 글의 숫자가 60% 이상 감소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혹자는 라이벌 교봉이나 그래스물넷의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교봉 측에서는 펄쩍 뛰며 그 소문을 부정했다. 변비가 전염병도 아닌데, 그게 가능할 것 같지도 않았다.

알라딘에 오르는 리뷰의 개수는 대폭 줄었지만, 마이리뷰에 대한 시상은 계속되었다.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보니 2주 연속, 3주 연속 5만원의 적립금을 타는 사람도 생겼다. 복돌이는 4주 연속, 연보라빛우주와 이파리는 3주 연속으로 상금을 탔다. 처음으로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된 폭스바겐은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밝혔다.
"제가 운이 좋아서 이 상을 탔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변비가 있다고 리뷰를 못쓰는 것도 우스운 일이구요. 저도 사실은 치질인데, 참고 쓰는 겁니다. 남이 상을 타면 어떻게든지 폄하하려는 세력이 있는데, 그건 옳지 못합니다"

폭스바겐의 인터뷰를 보면서 조선인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걸 느꼈다. 오십평생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틀리지 않았던 육감이 그 안에 뭐가 있다는 걸 강력히 말해주고 있었다. 직감을 믿어라, 이 말은 스승인 물만두가 수없이 했던 얘기가 아닌가. 조선인은 최근 4주간의 리뷰 당선자를 한번 적어봤다.
5월 첫주: 비발샘, 소울키친, 두심이, 작은위로
    둘째주: 복돌이, 수니나라, 자몽상자, *^^*에너
    셋째주: 연보라빛우주. 이파리, 복돌이, 느림
    넷째주: 연보라빛우주, 이파리, 복돌이, 수니나라
6월 첫주:  연보라빛우주, 이파리, 복돌이, 머털이

'뭐가 이상한 거지?'
생각이 날 듯 날 듯 하면서도 나지 않았다. 그럴 때면 길을 걷는 게 조선인의 오래된 습관, 그녀는 외투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6월 중순인데 벌써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도시를 강타하고 있었다.
"저 사람 좀 봐! 미쳤나봐!"
사람들이 조선인을 힐끔힐끔 쳐다봤다. 조선인은 후회를 했다. "무스탕을 괜히 입고 나왔나..." 더운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무스탕을 입은 건 순전 자랑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자랑도 때가 있지, 내가 왜 이랬을까" 조선인은 무스탕을 벗어 팔에 감았다. 그때, 기합 소리가 들렸다. 위를 보니 '라일라 태권도장'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순간 조선인은 팔에 감고있던 무스탕을 떨어뜨렸다. 태권도장.....

집으로 달려온 조선인은 컴퓨터를 켰다. *^^*에너, 느림, 머털이를 제외하곤 최근 5주간 이주의 마이리뷰를 휩쓴 사람들은 모두 차력당 소속이었다. 알라디너 대부분이 변비에 신음하는데, 그들만 멀쩡한 것도 이상했다. 차력당 사이트에 가서 혐의점을 찾던 조선인은 다음과 같은 글에 주목했다.

                           공고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는 저희 차력당이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하기 위해 현판식을 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비큐 요리가 준비되오니 알라디너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일시: 4월 17일(토) 오후 다섯시
장소: 신라호텔 영빈관
복장: 티셔츠에 몸빼
* 축의금은 받지 않습니다.
                           회장 진우맘 배상

조선인은 그날 곗날이라 자신은 거기 가지 않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녀는 스텔라9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선인: 나야. 혹시 자네 변비 있나?
스텔라9호: 아이, 형님도... 어제도 변기를 막았수다.
조선인: 자네 지지난달 차력당 현판식 갔던가?
스텔라9호: 못갔시우. 그 전날 술을 코가 비뚤어지게 마셔서. 근데 왜유?
그녀는 여전히 왕성하게 글을 쓰는 starrysky에게도 전화를 걸었고, 독신자 클럽에 가느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랬다. 변비는, 그날 현판식에 간 사람만 걸렸다. 조선인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에유, 더워라"
땀을 뻘뻘 흘리며 조선인은 계룡산을 올랐다. 계룡산에는 물만두의 친구인 아영엄마가 호밀밭을 갈면서 살고 있었는데, 세상일에 모르는 거라곤 없는 석학이었다.
"오셨어요"
안면이 있는 동자가 공손히 인사를 했다. "소승은 너굴이라고 합니다. 아영엄마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가 올 것을 어떻게 알고?" 역시 영험하단 생각을 하면서 조선인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니까 차력당이 의심스럽단 말이지?"
조선인의 이야기를 듣고 난 아영엄마가 물었다.
"네, 하지만 변비란 게 인위적으로 걸리게 할 수도 있는 건가요?"
아영엄마는 말없이 서랍에서 뭔가를 꺼냈다. "읽어 보고, 뭐가 말이 안되는지 말해 보게나"
그것은 신문 쪼가리였다.
[금붕어 연구소 괴한침입, 없어진 건 없어...4월 10일 일요일 국내 굴지의 전염병 연구소인 물장구치는금붕어(주)에 괴한 넷이 난입, 경비를 서던 Smila를 둔기로 쳐서 기절시킨 뒤 유유히 사라졌다]
아무리 읽어도 이상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게...뭐가 이상하죠?"
아영엄마는 손으로 가느다란 턱을 쓰다듬었다. "기절시킨 뒤 유유히 사라졌다"란 대목이 좀 말이 안되지 않나? 자네같으면 어렵게 침입해서 그냥 나가겠나?"
듣고보니 그랬다. 조선인은 바닥에 넙죽 엎드렸다. "소승이 무지해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영엄마는 껄걸 웃으며 손뼉을 마주쳤다. 문이 열리고 너굴이 접시에 뭔가를 담아왔다.
"자, 벌로 이걸 들게나"
"이, 이건..." 조선인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 너굴이 가져온 것은 만두였다. 도투락이라는 마크가 선명히 찍혀 있었다. 억지로 만두 세 개를 먹고나자 아영엄마가 입을 열었다.
"내가 연구소에 알아본 결과 76년 자이레에서 유행했던 초강력 변비 바이러스 샘플이 도난당했다더군. 언론에서 그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건 혼란을 우려해서 엠바고를 설정한 때문이라네"
"변비가...바이러스로도 옮겨지나요?" 조선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변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네. 바이러스도 그중 하나야. 그러니까 그들은 바비큐에 바이러스를 넣어 손님들에게 대접한 거지"
그렇구나. 조선인의 머리속이 환해졌다.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아영엄마가 뭔가를 꺼내줬다. "이건 특별히 제작한 항체일세. 사흘 전에야 제조에 성공했지. 이걸 지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주사하게. 효과가 있을 걸세"

조선인은 마음이 약한 수니나라를 납치, 사흘간 고문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흑,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이주의 마이리뷰에 될 수 있게 해준다기에... 흐흑"
조선인은 경찰과 함께 차력당의 아지트를 급습, 범행에 쓰인 샘플병과 주사기 등을 찾아냈고, 주사기 안에서 바이러스의 잔해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비발샘과 진우맘을 필두로 차력당 당원들은 모두 연행되었다.
"기필코 난 다시 돌아올거야!" 기자들이 내민 마이크에 대고 진우맘이 말했다. "마이리뷰 일등 좀 하겠다는데 그게 나빠?"

조선인은 생각했다.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kimjiism(김지이즘)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걸 해결하려면 어릴 적부터 공생과 화합정신을 길러줘야 해. 하지만 우리 교육은 오직 경쟁만을 강조하지. 이래선 안돼!!!"
그때, 지족초4년 박예진이 지난달 성적표를 가져왔다. 성적표를 보던 조선인의 눈꼬리가 올라갔다. "이런... 반에서 3등? 이리와! 종아리 걷어!! 이래가지고 대학 가겠어? 철썩! 윽! 철썩! 꽥!" 깊은 밤, 종아리 맞는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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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6-1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용두사미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이 글을 꾸미시느라 상당히 애도 많이 쓰셨겠네요...제가 가보지 않은 서재라서 이곳에서 읽고 갑니다..

조선인 2004-06-1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수수께끼님 말씀 전해드리겠습니다. ^^
 
 전출처 : 인간아 > 미국은 지금 인간과 가장 먼 외계다

<펌>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한 50문 50답을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유익한 자료가 되길 기대합니다.

1. 세계 인구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답: 6%

2. 세계의 부에서 미국이 소유한 비율은? 답: 50%

3.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답: 사우디 아라비아

4. 석유 매장량이 두 번째로 많은 나라는? 답: 이라크

5. 전 세계 모든 국가를 통틀어 군사 예산은 얼마인가? 답: 9조 달러(USD) 이상

6. 이 중 미국이 군사 예산으로 지출하는 돈은 얼마인가? 답: 50%

7. 미국의 군사 지출 중에서 전 세계 모든 인간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곳에 사용될 비율은 UN에 따르면 얼마가 될 것인가? 답: 10% (미 군사 지출의 10%는 약 4백억 달러이다. 이 액수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을 위해 필요하다며 요구한 액수이기도 하다)

8. 제2차 세계대전이래 전쟁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몇 명에 이르는가? 답: 8천6백만 명

9. 이라크는 언제부터 화! 학무기와 생물학 무기를 보유했나? 답: 1980년대 초반부터

10. 이라크는 이 화학, 생물학 무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는가? 답: 아니오. 원료와 기술 모두 미국와 영국 그리고 몇몇 기업들이 제공해준 것이다.

11. 미국은 이라크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독가스를 사용한 것을 비난한 적이 있는가? 답: 없다.

12. 1988년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 족의 도시 할라뱌(Halabja)에서 독가스를 살포해 죽인 사람은 모두 몇 명인가? 답: 5천명

13. 당시에 서구 몇 개국에서 이 행동을 비난했을까? 답: 한 나라도 없다.

14. 베트남에서 미국이 사용한 고엽제는 모두 몇 갤런인가? 답: 천7백만 갤런

15. 이라크와 9.11 테러 공격 사이에 어떤 관계가 증명된 것이 있는가? 답: 없다.

16. 걸프전에서 사망한 민간인 숫자는 몇 명으로 추정되는가? 답: 3만5천 명

17. 걸프전에서 이라크 군대에 의해 사망한 서양 연합군의 숫자는 몇 명인가? 답: 한 명도 없다.

18. 퇴각하던 이라크 군인들 중에서 전면에 쟁기 모양의 기구를 장착한 미국 탱크에 의해 생매장을 당한 이라크 군인은 몇 명인가? 답:! 6천 명

19. 걸프전이 끝난 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남겨진 열화우라늄탄은 몇 톤에 이르는가? 답: 40톤

20. UN에 따르면 1991년에서 1994년 사이 이라크에서 암 발생률은 얼마나 증가하였나? 답: 700%

21. 1991년 미국이 파괴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군 전력은 얼마인가? 답: 80%

22. 이라크가 자신이 가진 무기를 전쟁억지와 정당방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증거가 하나라도 있는가? 답: 없다.

23. 지금 이라크가 10년 전에 비해 세계평화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는가? 답: 아니오

 24. 2002년과 2003년에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목숨을 잃게 될 민간인 숫자는 펜타곤이 예측한 바로는 몇 명인가? 답: 만 명

25. 이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답: 50%가 넘는다.

26. 미국은 이라크에서 몇 년 동안 공중폭격을 하고 있는가? 답: 11년

27. 미국과 영국이 1998년 12월부터 1999년 9월 사이에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는가? 답: 아니오

28. 1998년 12월부터 1999년 9월 사이에 이라크에 투하된 포탄의 양은 얼마인가? 답: 2천만 파운드

29. 이라크의 수출과 수입을 철저히 제재하는 UN 결의안 661이 도입된 것은 몇 년 전인가? ! 답: 12년 전

30. 1989년 이라크에서 천 명의 아이가 태어나면 사망하는 아이는 몇 명이었는가? 답: 38명

31. 1999년 이라크에서 신생아 천 명 당 사망하는 아이는 몇 명으로 추산되는가? 답: 131명 (이것은 10년 전에 비해 345%가 증가한 것이다)

32. UN 경제제재의 결과 1999년 10월까지 목숨을 잃은 이라크 인들의 숫자는 몇 명으로 추산되는가? 답: 백오십만 명

33. 1997년이래 경제제재 조치로 죽어간 이라크 어린이는 몇 명으로 추산되는가? 답: 칠십오만 명

34. 사담 후세인은 무기사찰단을 이라크 밖으로 내쫓았는가? 답: 아니오

35. 1998년 11월과 12월에 이라크에서 무기사찰이 이뤄진 것은 몇 번인가? 답: 300번

36. 이 중 문제가 된 무기사찰은 모두 몇 번인가? 답: 5번

37. 무기사찰단은 이라크의 바아트 당(Ba'ath Party) 본부에 진입이 허용되었는가? 답: 예

38. 1998년 12월에 "이라크는 실제로 현대사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장해제되었다."고 말한 이는 누구인가? 답: 스콧 리터Scott Ritter, UN 특별위원회(UNSCOM) 단장

39. 19! 91년 이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조 능력은 1998년 UN 무기사찰단이 조사한 결과 얼마나 발견되어 철거되었는가? 답: 90%

40. 이라크는 무기사찰단이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할 의지가 있는가? 답: 그렇다

41. 1992년까지 이스라엘이 위반한 UN 결의안은 몇 개인가? 답: 65개 이상

42. 1972년부터 1990년 사이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스라엘에 대한 UN 결의안은 몇 개인가? 답: 30개 이상

44.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국가는 몇 개국인가? 답: 8

45. 이라크가 갖고 있는 핵탄두는 몇 개인가? 답: 없다.

46.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는 몇 개인가? 답: 만 개 이상

47. 핵무기를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는 어디인가? 답: 미국

48. 이스라엘이 보유한 핵탄두는 몇 개인가? 답: 400개 이상

50. "우리가 중요한 일에 대해 침묵을 시키는 날 우리의 삶은 끝나게 됩니다."라고 말한 이는 누구인가? 답: 마틴 루터 킹 목사

 

  가슴이 아프다, 내 밥그릇을 위해 남을 죽이는 일을 나도, 나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다. 내가 그걸 모르고 있고, 설혹 그렇지 않더라도 그러한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죄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본 사람은 그러한 상태에서 얻어지는 행복이 누군가의 불행을 전제로 얻어진다는 걸을 안다. 하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생각은 망각되고 만다. 배 고플 때의 느낌을 밥을 먹은 이후에는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화장실에 다녀와서 처절하게 화장실로 뛰어가던 요의의 느낌이 도저히 재현되지 않는 것처럼. 

  물론 그러한 망각은 일견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그러한 망각이 드러놓고 죄가 되는 것도 아니다. 아울러 자신이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죄의식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해서, 그걸 죄의식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당사자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거나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거나 자신의 인격과 양심을 훼손당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는 것이 온당하겠다.

  하지만, 정말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이 전부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자신을 향해 있는 것이라면, 자신을 위하는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면, 너무나 자기에 깊게 몰두해 있어 생각이 다시 밖으로 나올 길이 아득하다면,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그 생각은, 당신이 해야만 하는 생각을 가로막는 잘못된 망상이 될 수 있다. 적어도 그러한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어야만 생각이 생각다워지는 거다.

  가르치고자 쓰는 글이 아니다. 가리키고자 쓰는 말이다. 내 생각과 손가락, 온몸은 적어도 가끔씩은 이라크를 향해 있다. 왜 그런가에 대한 물음과 답변은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생각만이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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