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에게 직업에 귀천이 있는 현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호칭이 문제다. 너무 큰 문제다.
(의사)선생님, (변호사)선생님, (간호)선생님, (학교)선생님, (약국)선생님...
(기사)아저씨, (경찰)아저씨, (청소부)아저씨, (수위)아저씨, (수퍼)아저씨...
결국 모든 호칭을 선생님으로 통일했다.
하아, 자기를 부르는 것이라고 전혀 의식 못 하는 (기사)선생님, (수위)선생님, (수퍼)선생님...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못 하고,
가장 만만한 게 '저기요~'지만 이것도 상황에 안 맞을 때가 많다.
오빠라는 호칭 대신 선배 또는 학형이라는 호칭을 고집했던 총여학생회의 고민이 이제와 실감난다.
호칭은 곧 권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