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에게 직업에 귀천이 있는 현실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호칭이 문제다. 너무 큰 문제다.

(의사)선생님, (변호사)선생님, (간호)선생님, (학교)선생님, (약국)선생님...
(기사)아저씨, (경찰)아저씨, (청소부)아저씨, (수위)아저씨, (수퍼)아저씨...

결국 모든 호칭을 선생님으로 통일했다.
하아, 자기를 부르는 것이라고 전혀 의식 못 하는 (기사)선생님, (수위)선생님, (수퍼)선생님...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못 하고,
가장 만만한 게 '저기요~'지만 이것도 상황에 안 맞을 때가 많다.

오빠라는 호칭 대신 선배 또는 학형이라는 호칭을 고집했던 총여학생회의 고민이 이제와 실감난다.
호칭은 곧 권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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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4-1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으로 통일하는 대신에, 모두 아저씨로 통일하면 어떨까 하는 장난기가 갑자기 발동합니다.

balmas 2006-04-1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전부 "오빠"라고 하면 어떨까요? ^^;;

sweetmagic 2006-04-1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님, 경찰관님, 환경미화원님, 수위...어...., 수퍼 어.......
애잇 몰라욧 ㅜ.ㅜ.......................호칭이 곧 권력 ....싫은디 !!

조선인 2006-04-15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ㅎㅎㅎ 판사아저씨, 검사아저씨, 저도 생각하면 통쾌하긴 하지만. ^^;;
발마스님, 에라잇, 너무해욧!!!
스윗매직님, 세탁님도 죽여주네요. ㅠ.ㅠ

瑚璉 2006-04-15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라면 전부 아저씨로 통일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요.
조선인 님이 그런다면 조금 문제가 될 지 모르지만서도...(휙~)

水巖 2006-04-15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무어라고해도 나는 마로의 '수암할아버지' !

하늘바람 2006-04-15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이치나인님 의견! 아저씨라는 말 무척 정겹고 좋은 것 같아요. 듣는 아저씨는 싫으려나?

조선인 2006-04-1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아이참, 마로야 죄다 아저씨라 불러도 괜찮겠죠. 문제는 엄마가 하는 말을 아이들은 귀신같이 따라한다는 거죠. ㅠ.ㅠ
수암님, 하하, 수암님 호칭은 예전부터 정해져있다구요. 혹은 퍼즐할아버지이기도 합니다. *^^*
하늘바람님, 듣는 아저씨 반응이 저도 궁금합니다. 하하

반딧불,, 2006-04-1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2006-04-15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4-15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이가 마로만할 때라고 기억되는데....애들이랑 가고 있는데 누군가가 저더러 "아줌마!"라고 불렀어요. 그러자 영이가 꼿꼿하게 앞에 서서는 " 우리엄마는 아줌마 아니거든요? 우리엄마는 선생님이시거든요??" 하며 막 딱아(?)세웠습니다. 흐휴..엄마라고 부르지나 말면서 그런말 해야지 원......

음...그땐 애가 왜 '아줌마'라는 말에 반감을 갖고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제사 알겠군요. 호칭은 곧 권력이라!-녀석,그때 벌써 알아 버렸던 거야?

조선인 2006-04-15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어느 의견이 맞는 걸까요?
속닥이신 분, 음, 그러고보니 마로 앞에서 '아줌마' 부를 일이 거의 없었나 봐요. 에, 또, '언니'라는 표현도 참 괴롭네요. 미장원 언니, 꽃집 언니...
진주님, ㅎㅎㅎ 근사한 아들이라니깐요. 아주 많이!

소단 2006-04-15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 있을 때 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한테 '센세이(선생님)' 이라고 호칭했다가 무안당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이름도 기억안나고 딱히 뭐라 부를 호칭도 없고 해서 글케 불렀는데 듣는 사람이 더 당황하더군요^^
한번은요, 제 애인(재일 교포에요)이 한국왔을 때 웨이트리스 인 20대 후반쯤 되보이는 여성에게 '아줌마' 그러는 거에요.
얼마나 당황했던지.. 사람를 부를 땐 ' 저기요!' 그러라고 암만 알려줘도 '저기요!' 라는 말이 사람한텐 써지지 않는 다더군요..쩝
역시 호칭은 애매하고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마로한테 호칭에 대해 일일이 알려주려면 힘들겠어요..흐..
선인님 글 읽으니까 저두 이것 저것 하나씩 알려 줄 아이가 정말 갖구 싶어지는 군요.
저두 아이를 한마리 갖구 있긴 한데 제가 암만 알려줘도 못알아 들어요..^^
밥 달랄때만 '냐옹~' 한 마디 할 뿐..^^

조선인 2006-04-15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옹 소리만 낼 줄 아는 아이도 귀엽지 않나요? 마로는 아주 복장터지는 이야기도 잘 하는 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