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또 별을 따달라고 투정을 부린다. 허이구.
야근한 날이면 어김없이 황당한 요구를 하는 게 아주 버릇이 된 듯 하나,
안쓰러워 살살 달래게 된다.
"마로야, 별은 하늘 높이 있어서 아무도 딸 수 없어. 그러니까 집에 가서 대신 별 그림책을 읽어줄게."
마로, "아냐, 아빠는 할 수 있어. 아빠는 키도 크고, 사다리도 키가 커서, 키가 큰 사다리를 사면 아빠는 별도 따고 달도 따고, 다 할 수 있어. 엄마만 못 해. 바보처럼."
헉...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의 위력은 강력도 하지.
이게 다 비디오를 선물해주신 ****님 덕분?
<결과>
집에 가서 별 그림책도 읽어주고, 별 그림도 그려주기로 하여 타협에 성공.
읽어준 책은 로라의 별님, I like stars.
별 그림은 빼먹었다. 김밥이랑 치즈랑 맛살이랑 두부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