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라는 "굳세어라 금순아"를 본 건 실상 딱 2번.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르다가 1번.
오늘 아침 1번.
미장원에서 본 장면.
금순이가 재혼을 하는데 아이를 데려가지 말라는 시댁의 강짜. 푸헐.
오늘 아침 본 장면. 재방인 듯.
드디어 금순이가 아이를 데리고 재혼하는 게 허락되었나 본데,
"아이를 위해" 새아빠가 친아빠라고 속이기로 했나보다.
그 결과 원래의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와는 재혼 후 안 보기로 한 듯.
그래서 금순이가 생각해낸 편법이 시부모를 친정부모로 속이겠다는 것.
굉장한 미담이자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로 설정되었나 본데,
나로선 밥맛이 뚝 떨어졌다.
(홧김에 아침은 거르고 생배추만 작은 거로 한 바구니 먹어치웠다.)
아니, 재혼하는 게 죄야?
아이를 위해 숨겨야 하는 거냐구?
정말 해피 엔딩이면 재혼해도 떳떳하고 안온해야 하는 거 아냐?
이 따위 결말이 해피 엔딩으로 치부되는, 이 억압적 사회가 싫다, 싫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