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스윗매직님 따라하기...
석양의 붉은 빛은 사라졌으나 밤그늘이 찾아오지 않은 짙푸른 하늘색
손가락 사이를 지나가는 실바람
2-3일 후 비를 예감시키는, 습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
사랑하는 나의 딸 마로
어머니께서 담가주시던 오그락지
큰 맘 먹고 지른 책장
나의 사랑 앤
우리 동네 알라딘 마을
새콤매콤 파래무침
창 밖의 비
쇠먹이풀의 달착지근한 새벽내음
혼자 걷는 오솔길
비온 뒤 물씬한 흙내음
종일제 만화를 보고 나올 때의 허탈함과 뿌듯함
중학 시절의 추억이 담긴 연습장
입안 가득 쓰디쓴 커피를 머금고 있는 순간
나를 위해 친구가 물건너 사온 에스프레소 메이커
처녀 시절 노랑저고리 다홍치마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장신구 노리개
웬만한 커플링보다 싸게 장만한 결혼반지
아주 아주 큼직한 책상
스팀청소기를 돌리고 난 직후의 방바닥
고양이가 되고 싶은 봄햇살
산울림과 핑크 플로이드
맨발로 양반다리하고 일하기... 사무실에서. 히히
한탄강 물소리
찜질방에서 마시는 녹차
봉숭아물이 잘 들었나 어쩌나 두근거리며 실을 푸르는 순간
'산다는 건 그런게 아니겠니' 노래가 흘러나오던 누군가의 삐삐 음성사서함
침대 밑에 넣어둔 보물상자
회사 책상 서랍속에 숨겨둔 과자 한 봉지
한+국어사전에서 발견한 시들
내 유일한 사치, 옆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 한 장
6년 만에 받은 여름휴가비
남이 차려준 밥상
여자친구의 길고 우아한 목
예정일에 딱 맞춰 시작하는 생리
마로 귀파주기
새언니에게 선물한다는 핑계로 사고 주머니안에 넣어둔 귀걸이
유쾌한 해골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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