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이 이쁘게 머리를 땋아 돌려보냈다.
고슴도치맘, 신나라 사진기를 꺼내는데, 딸은 뚱하다.

아이참, 예쁘게 웃어봐. 응? 엄마의 주문에 딸은 엽기로 응한다.

이게 뭐야. 이상하잖아. 다시 좀 웃어봐.
엄마가 짜증을 내자 딸은 재밌다고 방바닥을 데구르르 구르고.
정신 못 차리고 깔깔거리다 이번에는 사진기에 얼굴을 들이밀고 못난이 표정을 한다.

제발 눈 좀 바보꼴 만들지 말고 얼굴에서 손을 떼고. 한 장만 제대로 찍자. 애걸복걸.

아예 얼굴의 반을 찌부로 만들며 까르르깔깔깔.
그래, 너 잘났다. 더 이상 사진찍는 거 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