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장에게 지난 2주 연속 휴가원 취소 당하고 이번주에 다시 휴가원을 냈다.
딸아이 학교에서 진행한 소변검사에서 요잠혈이 나와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데,
팀장이 또 반려할까봐 속이 지글지글 끓고 있다.
자기도 애 키우는 부모면서 팀원 사정을 왜 이리 모르쇠하는 건지.
게다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중 문제될만한 건 하나도 없는데,
대표님이 진행 경과를 물을 때 대답할 사람이 없을까봐 반려하고 있다.
진행경과의 경우 팀장에게 모두 메일로 보고 하고 있는데 당최 읽지도 않으시고. @.@
애 때문에 휴가내는 거 알면서 하다못해 잠깐 외출하라고 해주면 어디 덧나나. 

2.
하반기에 띄울 프로젝트 2개가 모두 지연되고 있다.
모 차장이 Go! 신호를 해줘야 하는 건들이라
나로선 보글보글 조용히 애달아 있는 중. 

3.
이번주 목요일이 마로 기말고사다. 즉 곧 여름방학이라는 것.
2학년 때는 학교 종일돌봄교실이 있어 편하게 방학문제를 해결했고,
1학년 때는 모 미술학원에서 점심과 간식을 제공해서 다행이었는데,
올해는 3학년이라 돌봄교실에서도 제외고, 미술학원은 더 이상 식사 제공을 안 한다고 하여,
여름방학 동안 어찌해야 하나 싶어 가슴에 쫙쫙 금이 가고 있다.
일단 체면불구하고 재검토해달고 돌봄교실과 미술학원 양쪽에 무작정 매달리고 있고,
둘 다 안 될 경우 집근처 식당에 부탁해 월정액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방안 검토중. ㅠ.ㅠ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10-06-2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또 제목만 보고 조선인님이 근사한 찌게요리를 인증샷과 올렸나 했더라는....

비로그인 2010-06-2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된장찌게나 김치찌게 끓는 소리에 혹해서 왔어요~~~~
책임져욧!
된장찌게나 끓여야겠다, 저녁에~ㅎㅎ

무스탕 2010-06-21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마로가 여름방학을 잘 보내야 할텐데 말이에요..
그 전에 당장 병원엘 다녀와야 할텐데 말이에요. 팀장님 눈빛 레이져에 쓰러지셔야 겠슴다!! --++++++++

비연 2010-06-21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응원하는 내용인 줄 알았슴다..보글짝 지글짝..뭐 이런..;;;;

세실 2010-06-21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로 그런 문제점이 있군요. 음 3학년이면 혼자 먹기엔 좀 어리긴 하죠.
5학년 정도 되면 국 데워먹고, 계란 프라이 정도 가능할듯.
요즘 보림이는 톡톡히 누나 노릇 하고 있습니다.

조선인 2010-06-21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마기님, 저도 그런 얘기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ㅠ.ㅠ
무스탕님, 밤늦게까지 하는 병원은 있어도 늦게까지 하는 검사실은 없더라구요. 엉엉
비연님, 아하하
세실님, 딸아이가 3학년이긴 하지만 2월생이라 그런지 좀 맹한 구석이 있어요. 점심밥 해결할 방법 없냐고 학교, 각종 학원,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청, 방과후교육센터, 수원방송까지 사방에 전화하며 발 동동 구르다 오늘은 너무 속상해 잠깐 화장실 가서 울고 왔습니다.

2010-06-21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06-23 13:07   좋아요 0 | URL
에구..속상하시겠네요. 토닥토닥..

2010-06-22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6-22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어쩜 좋아요. 지글지글보글보글은 워킹맘의 애로사항 이었군요.
한 동네라면 제가 챙겨주겠다고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이네요.ㅜㅜ

ceylontea 2010-06-22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이야 속은 타도 회사 일이니 그러려니 하겠지만..
1, 3번은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정말 가까운 동네라면 저라도 챙겨주고 싶은데.. ㅠㅠ;
돌봄교실이나 등등 직장맘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대상 선정 및 정책이라 글을 읽는 사람도 애가 타네요. ㅠㅠ;

조선인 2010-06-2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속닥님, 같은 아파트에 딸래미 같은 반 엄마가 살아요. 정 방법이 없으면 그분에게 죽자살자 매달려 보려곤 하는데... 이분이 제가 직장맘이라 평소 달가와하지 않는 눈치라...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남겨두려구요.
바속닥님, 반가와요, 부비부비. 네, 해보겠어요. 불끈. 그런데... 그러려면 먼저 휴가가 재가나야... ㅠ.ㅠ
같은하늘님,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실론티님, 어차피 운영하는 돌봄교실, 점심만 얻어먹겠다는 거고, 돈도 내겠다는 건데, 왜 안 되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가요. 엉엉.

마녀고양이 2010-06-2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킹맘은 너무 힘들어요.
저도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 가장 속을 썩었던 기억이... ㅡㅡ;;
아파트 내에서 일주일에 하루 저녁 맡길 곳 찾는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다달이 10만원씩 드리면서도 왜그리 맘이 안 편한지.
친정 어머니가 매일 오시기 힘들다 하셔서 하루 맡긴건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좋은 곳이 짠 나타날거여염, 으라차차!

꿈꾸는섬 2010-06-22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 제 맘이 다 짠해요. 저희 동네면 우리집에 와서 밥 먹고 가라고 하고 싶어요. 아이 밥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얼마나 클까요? 에고...좋은 해결방법이 생기면 좋을텐데 말이죠.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없이 일한다는게 여자들에겐 너무 힘든일이에요.ㅠ.ㅠ
정말 왜 돌봄교실에서 안된다는거죠? 3학년이면 아직 돌봐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규정이 도대체 뭐라는 거죠?

조선인 2010-06-23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고양이님, 하루 맡기는 거라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터 제도를 이용하셔도 괜찮을텐데요. 시간제로 운영해서 효과적일 거에요.
꿈꾸는섬님, 그러게요, 왜 돌봄교실에서 밥만 먹는 것도 안 될까요.

2010-06-27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국이나 한국이나 직장맘의 비애 중 하나는 방과후 아이 돌보기군요. 읽으면서 제가 다 안타까워요. 미국에 살면서 공백 생겨 귀국해 직장생활할 수 없는 엄마들 사이에서 공부방 운영이 유행하는데(동성으로 4명 정도) 그게 딱 아이들 학교 갔다오면 간식 내주고 학원 가야하는 아이들은 시간맞춰 학원 보내고 데려오고 숙제 봐주고 놀리는거라던데.. 서울 및 수도권엔 활성화 돼 있다는데 그런 곳은 동네에 없나요? //진짜, 내가 가까이 살면 우리집에 오라 할텐데 아쉬워요.

조선인 2010-07-0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귄, 서울엔 밥 주는 학원이 꽤 있다는데, 수원이다 보니...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