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도표는 삽질해서 만든 10월 26일 현재 신종플루 사망자 현황이다. 
질병관리본부 내부에는 더 잘 정리된 도표가 있겠지만,
아마도 지나친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굳이 세세한 공개를 안 하는 듯 한데,
내 생각엔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막연한 불안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순서

사망일

연령

지역

성별

비고

1

2009-08-15

56

영남

 

2

2009-08-16

63

수도권

고혈압

3

2009-08-24

73

수도권

고혈압

4

2009-08-27

67

수도권

만성천식

5

2009-09-02

47

수도권

고혈압, 당뇨, 신부전증

6

2009-09-13

67

수도권

만성간질환

7

2009-09-13

78

영남

알코올중독, 간경화, 고혈압

8

2009-09-16

64

강원도

신종플루 완치판정 후 사망

9

2009-09-22

40

수도권

 

10

2009-09-23

71

수도권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11

2009-09-23

61

영남

당뇨

12

2009-10-06

0

수도권

심근염 

13

2009-10-09

68

영남

대장암

14

2009-10-10

64

수도권

폐암

15

2009-10-11

67

수도권

유방암, 당뇨

16

2009-10-15

53

영남

심혈관

17

2009-10-16

75

수도권

 

18

2009-10-18

7

수도권

뇌병변장애, 폐렴

19

2009-10-16

2

수도권

기저질환

20

2009-10-19

66

수도권

신장암

21

2009-10-26

14

수도권

천식

22

2009-10-26

9

충청권

중증 장애

23

2009-10-26

11

충청권

중증 장애

24

2009-10-26

78

영남권

 

25

2009-10-26

73

영남권

 

26

2009-10-27

26

영남권

신경계 질환

27

2009-10-27

76

영남권

골다골증, 경추골절

28

2009-10-27

84

영남권

내출혈, 고혈압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의 사망자가 과반수(15명) 이상이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61%(17명), 초중고생이 14%(4명)다.
성별 차이는 없다. 
여기까지 보면 수도권에 사는 60대 이상과 초중고생은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안타깝게도 친정아버지와 큰딸 마로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례를 들여다보면 사망한 60대 이상과 초중고생은 모두 지병이 있었다.
뒤집어 보면 수도권에 사는 60대 이상, 초중고생이라 하더라도
평소 건강하고 발병직후 타미플루가 제때 처방되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고 안심할 일도 아닌게 8월 4명, 9월 7명, 10월 17명 등 증가추세가 급격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사망율이 높은 60세 이상은 내년 1월 이후로 예방접종 순위가 밀려져 있으므로
아마도 사망율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게 명약관화하다.
게다가 초중고생만 2순위로 학교 접종을 실시하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는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구별 없이 3순위로 개별 접종이니,
작은아들 해람이를 생각하면 절로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다.

이러니 사포닌이나 스쿠알렌이 함유된 영양제가 불티나게 팔릴 수 밖에 없겠다 싶긴 한데,
어쨌든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무턱대고 휴교를 주장하거나, 
절대 외출 불가를 외치며 무조건 집안에 박혀 있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댓글(22) 먼댓글(1)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신종플루 현황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09-11-02 09:08 
    월별 사망자  연령별  40대 사망자수가 올라갔다. 3명은 고위험군인데, 2명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20대 사망자도 모두 건강한 여성이었던 걸 생각하면 조금 불안해지는 대목이긴 한데, 기사를 살펴보면 대부분 설마 하는 심정으로 내원과 타미플루 처방이 늦어진 사례로 보여진다. 그러니 저위험군이라 안심하지 말고 제깍제깍 병원 가고, 제깍제깍 약 먹자.  또 하나 특기할 건 상대적으로
 
 
행복희망꿈 2009-10-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정말 뉴스 보기가 무섭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은 초등학생이라 더 불안하구요.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지만 정말 겁나네요.
무사히 다들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래요.

qualia 2009-10-2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 님께서 대단한 일을 해주셨네요.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보다 조선인 님께서 신종 플루 예방과 확산 방지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하시는 듯!!!

일목요연한 통계와 신종 플루 관련 핵심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저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고요. 많은 분들한테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겁니다.

글샘 2009-10-2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한 분 더 추가요... ㅠㅜ

조선인 2009-10-27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희망꿈님, 우리 모두 건강하자구요~
qualia님, 제가 약간 편집증이 있어, 이런 건 엑셀로 정리를 안 해두면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쿨럭.
글샘님, 어맛, 그렇군요. ㅠ.ㅠ

미설 2009-10-27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도랑 봄이는 휴교, 휴원 들어갔습니다. 이 동네가 지금 장난 아니라네요. 처음엔 좀 유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당분간이라도 외출자제모드에요. 저야 집에 있으니 그런데 직장맘들은 갑자기 휴교 휴원하니 많이 힘들어하네요... 얼른 이 상황이 지나갔으면 해요.

울보 2009-10-2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에는 아직 없는데,,주변에 학교들은 몇명씩 새로운 발병을 한다고 하더라구요,,정말 걱정입니다,

바람돌이 2009-10-2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에도 몇 명 발생했어요. 아 그렇다보니 저도 걱정이 많네요. 제가 옮겨갈 가능성도 많은지라...
근데 플루백신을 저렇게 초중학생들에게 마구 맞혀도 되는걸까요? 15세 이하의 아이들에겐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돌던데요. 그냥 하는 말같지는 않더라구요.

MiLK 2009-10-2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희 학교 내에서도 저희 반만 지금 패닉이네요.
야간 자율학습 시간때 14명밖에 없었던 걸 보면, 학생들도 시급한거 같아요.
저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크네요^^

조선인 2009-10-2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그 지역은 모 영어학원이 화근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쿨럭.
울보님, 마로 학교는 아침마다 발열체크한 종이를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안 해주는 엄마가 그렇게 많다네요. 네, 참.
바람돌이님, 요즘 같은 때 '나는 전설이다'가 개봉됐으면 아마 검열에 걸렸을 거에요. >.<
milk님, 무조건 휴교는 반대지만, 그렇다고 야간자율학습을 계속 하는 것도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에고 에고.

Arch 2009-10-2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만 신종 플루에 위험한줄 알았는데 병에 안 걸린 젊은 사람도 사망했단 뉴스를 듣고선 좀 무서워지더라구요.

조선인님, 불안해서 정리해뒀다지만 저뿐 아니라 다른분들께 정말 유용한 정보였어요. 감사합니다.

토토랑 2009-10-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그래도 사망률을 0.6% 라던가..

SARS 처럼 사망률 60%면 집안에 들어앉아야 겠지만..

0.6%의 사망률은 좀..-_-;; 이렇게 하기에는

저희 가족은 걍 무시하고 돌아댕겨요.. 느릅나무 껍데기와 대추 물..을 믿고있습니다^^

BRINY 2009-10-29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학교는 수십명이 걸렸고, 지금도 계속 진행중. 교사도 2명 확진환자로 자택요양중. 그러나, 인문계 고등학교라 휴교는 할 수 없다고 교장이 선언했습니다. 사실 저도 휴교했다고 과연 격리가 되나?에 의문이 듭니다. 뉴스는 학생들이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옮는다고 하지만, 도서관이나 학원? PC방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건강한 학생들이라 타미플루먹고 감기처럼 지나가긴 합니다. 그러나 열과 기침이 심해지니까, 당장 중간고사 성적에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이 상태에서 수능시험을 본다? 수능시험날 패닉상태에 빠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환자에게 따로 시험실을 배정한다는데 어떻게 환자를 가려내죠? 환자 시험실을 감독하는 사람은 시험감독수당으로 4만원을 더 준다고 하는데, 4만원이면 만약 증상이 생길 경우 1차검사비는 되겠다 하고 웃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능시험 당일날, 각 학교에 의사를 한명씩 배치하라고 하는데, 의사협회랑 교육인적자원부가 협의해서 의사를 배치해주는 게 아니라, 각 학교에서 알아서 의사를 섭외하랍니다. 허허 웃을 일 많습니다.

비로그인 2009-10-2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가 신종플루 관련해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난자리에서 질병과 관계된 사람들은 안보는게 좋다고 농담을 했다는데, 지금 문제는 바로 이런 인식이 문제라고 봐요.
골칫거리는 싫다는건데, 정부라면 이런 골칫거리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것인지 메뉴얼을 가지고 있어야 학교나 어디나 그 메뉴얼에 따라 대처를 할텐데 답답합니다.

후문에 의하면 신종플루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최고 정책담당자들이 모인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결국 손씻기 홍보 강화였다는 설이...

딸기 2009-10-29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게요~

조선인 2009-10-2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별 말씀을~
토토랑님, 10월 들어 급증해 사망율 1% 넘겼습니다. ^^;;
섬사이님, 물론 백신에 대한 공포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해람이는 어린이집을 다녀서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해요.
briny님, 하다 못해 마로 다니는 초등학교도 5학년 1학급이 휴급했다는 이유로 중간고사 일정이 바뀌었답니다. 엄마들이 애들 성적에 영향 갈까봐 난리를 친거죠. 고등학생들은 더 심각하겠지요. 쩝
하얀코털님, 손씻기 강화 덕분에 눈병이 사라진 거니, 최소한 한 건 하신 거 맞네요, ㅋㅎ
딸기야놀러가자님, 아하하 지속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다 생기네요. ^^

BRINY 2009-10-30 10:06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엄마들은 중간고사 일정을 바꿔달라고 난리치는 게 아니라, 아이 병을 숨기고 중간고사 공부를 시키러 학교를 보냅니다. 그래서 저희도 중간고사기간에 확 퍼졌어요.

조선인 2009-10-31 11:25   좋아요 0 | URL
briny님, 허걱, ㅠ.ㅠ

순오기 2009-10-3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나가는 초등학교도 이번주 들어 애들이 엄청 결석하는데 걱정이에요.
11월엔 내 밥벌이에도 비상이 걸릴 듯...

꿈꾸는섬 2009-11-01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신종플루 걱정이네요.

조선인 2009-11-02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빨리 백신접종이 시작되면 좋겠어요.
꿈꾸는섬님, 이제 40명 돌파입니다.

토토랑 2009-11-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쿡은 이제 확산 그래프가 꺽이고 있고
백신은 3세 미만은 효과가 없다는 기사가 뜬 오늘이네요 ^^:;

조선인 2009-11-06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재난 선포가 효험이 있었듯이 우리나라의 심각 단계도 효험이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