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학교는 그런 일이 없어 모르고 살았는데
오늘 한 선배의 전화를 받아 대신 상담 드립니다.
선배 아이가 올해 송파초등학를 입학 했는데,
얼마전 NIE 수업을 한다며 소년조선일보를 보라고 신청서를 보냈답니다.
선배는 무시하고 말았는데, 신청서를 빨리 내라고 학교에서 계속 독촉한대요.
어쩌면 좋으냐고 하소연하는데 알아보니
노무현 정권 당시 내려졌던 '어린이신문 강제 구독 폐지 방침'이
명박 집권 두 달 만에 교장자율재량으로 바뀌었더군요.
즉 부당 행위라고 신고할 만한 꺼리가 못 된다는 거고,
학부모회의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건데,
어떻게 푸는 게 맞는지 고민이 됩니다.

전 솔직히 NIE에 대해서도 반대랍니다.
'신문활용수업'이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거창하게 영어약자 끌어쓴 것도 웃기고
어차피 어린이신문이야 소년조선 아니면 소년동아인데 그 속셈이 뻔해 보여요.
정말 시사에 대한 안목과 정보 수집이 목적이라면
특정 어린이신문에 매일 게 아니라 다양한 뉴스원을 접해 보고
어떠한 뉴스와 해석을 선택할 것인가 가려보는 눈을 키우는 게 중요하지 않나요?
혹시 어린이신문 강제구독을 거부할 만한 묘수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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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9-09-14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 이런 경우가. 아휴. 어린이 한겨레, 어린이 경향도 없으니 대체할 다른 신문도 없고. 어떻게 학교가 신문을 강제로 구독시킨답니까.

2009-09-14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주미힌 2009-09-1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규항씨가 발행하는 고래가 그랬어.. 이거 좋은뎅.

Arch 2009-09-1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많이 답답하겠어요. 음, 묘수라기보다는 이 일을 좀 더 공론화해서 학교측에 압력을 주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조중동의 해악이나 그들 논조의 불합리함과 왜곡 보도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 부분을 어필하고 그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도한다면 좋을 것 같은데. 지역 언론이나 학부모들끼리 입장을 정리해서 학교측에 제안과 압력을 동시에 행사하는 방법 말이죠. 그리고 저 역시 '고래가 그랬어'를 추천해요. 그러자면 이 잡지에 대해서도 논의와 설명이 덧붙여야할 것 같고...참 복잡하네요.

꿈꾸는섬 2009-09-1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결국 학교가 문제인가요. 이명박대통령이 문제인가요. 어쩔 수 없는 고리네요.

조선인 2009-09-1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학교자율화에 기반한 강제구독이라는 거 참 재밌는 모순이죠?
속닥님, 일단 강동교육청에 항의전화 넣기로 했습니다.
라주미힌님, 우리나라의 경우 NIE를 하려면 소년조선 아니면 소년동아가 필수인가봐요. ㅋㅋ
아치님, 행여나 아이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선배가 혼자 나서지 못 하고 있었어요. 현재로선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에 가입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꿈꾸는섬님, 그밥의 그나물이라는 말이 있지요.

느티나무 2009-09-1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학부모 신분을 밝히지 않고, 교장선생님과 통화해 보시고... 학부모님의 의견을 분명히 밝히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속 교육청에도 학생이 동의하지 않는데 일괄 구독할 수 있는지 묻고 항의하겠다고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실, 학교장이나 이런 사람들이 큰 소리쳐도 학부모 민원이 젤 무섭다고 합니다. 문제를 공론화시키는 거 저 사람들의 가장 큰 약점이지요.ㅋ

마냐 2009-09-15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조언 많네요. 교육청 민원을 통한 공론화. 학교란 원래 시끄러운거 싫어하지 않나요. 다만 약간의 조직화. 뜻맞는 분들끼리 단체 민원이 좀 들어가는게 좋겠네요.

동탄남자 2009-09-15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교육환경입니다.
거 참~

하늘바람 2009-09-1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학교에서 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전 그게 강제구독이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네요.
하지만 방법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냥 내 자신이라면 모를까 혹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까 겁부터 나는게 현실이잖아요.

조선인 2009-09-15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 교무실과 학년주임 선생님과는 통화 해봤어요. 가만 보니 선생님들 사이에도 이견이있는 듯 한데, 하필 선배 아이 담임이 좀 ...
마냐님, 응원해 주세요!
사실무근님, 대단한 세상이죠.
하늘바람님, 솔직히 말해 마로 학교가 아니라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하늘바람 2009-09-1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하지요 조선인님 조선 동아가 참 아이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군요

순오기 2009-09-15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식상 강제는 아니지만 신문이나 카드와 크리스마스 실 판매도 아직까지 있어요.
우리 애들이 저희들이 이런 걸 싫어해서 선생님이 사라고 해도 안 삽니다.
담임에 따라 이런 거 싫어하는 분도 있고 좀 심하게 강매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젊은 선생님들은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도 저런 거 많이 거부해서 다행이죠.
학교장과 일단 통화하고 해결 안되면 교육청에 올린다는게 가장 효과적일 듯...

별족 2009-09-1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학교게시판에 올려볼까 들어갔는데, 외부자가 무언가 남길 공간이 아무데도 없데요.

조선인 2009-09-1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어린이 상대로 돈을 벌 뿐 아니라, 학교로는 장학재단 명목으로 리베이트가 들어간다네요. 쩝.
순오기님, 불우이웃돕기나 크리스마스 실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동 먹여살리긴 싫거든요.
별족님, 학부모가 아니면 회원가입이 어렵답니다. ㅎㅎ

같은하늘 2009-09-18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뭐~~~
조중동을 먹여살리는 비리라니~~~

조선인 2009-09-23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그러게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