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논 드립니다.

오늘은 미술학원을 안 열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동생을 데리고 집에 가도 돼냐고 물었다. 그래서 동생을 데려가도 된다고 허락을 받고 동생과 밖에 나갔는데 아는 언니를 만나서 언니와 같이 집에 갔다. 언니가 집에 간 다음 엄마가 오셨다. 왜 동생을 데려가고 싶냐고 물으셔서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가 우리가 자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랑 아빠에게 잘못했는지 잘했는지 물어봤다. 다른 사람들과 아빠는 잘 했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들과 아빠는 걱정을 했다. 나쁜 사람들이 잡아가면 어떡하냐 동생이 놀다가 다치면 어떡하냐고 걱정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그러고선 아빠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기묘하고 신기한 날이었다. 결과는 동생이 유치원을 들어가면 그 때 데려가도 된다고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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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덕분에 마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마로도 나름 고민이 많았는지 이날 장장 3쪽에 걸쳐 일기를 썼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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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7-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협할줄 알고 인정할줄 알고 수용할줄 아는 마로로 커가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

바람돌이 2009-07-1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정말 생각을 많이 했나봐요. 이번 일로 부쩍 성장하고 어른들의 걱정까지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로의 모습이 참 기특해요.

하늘바람 2009-07-1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로 정말 껴안아 주고픈 아이군요

Joule 2009-07-19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는...' 부분에서 놀라 자빠졌어요. 세상에 결론까지 내리다니! 근데 아무래도 마로의 저런 식의 사고화 과정은 조선인 님 영향이 아닌가 싶어요.

울보 2009-07-19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로는 똑똑하고 엄마 아빠에게 듬직한 딸이네요,,

행복희망꿈 2009-07-20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너무 씩씩한데요.가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도 있구요.
사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항상 걱정이랍니다.
나름대로 생각이 많은 마로의 모습을 보니 진지하고 결단력도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신의 일을 소신있게 처리하는 밝은 마로가 되길 바랍니다.

조선인 2009-07-20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모두의 조언대로 일단 칭찬 듬뿍해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하는 내용들을 전달했더니, 마로가 기꺼이 수긍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남겨주신 댓글도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줬어요. 마로 입장에선 자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걱정해주고 글 남겨주는 게 고마울 뿐 아니라 '기묘하고 신기한' 일이었나 봐요. ^^

같은하늘 2009-07-2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똘망한 누나군요...
마로가 수긍해 주었다니 다행이네요...^^

조선인 2009-07-21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모두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