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옆지기의 생일.
옆지기는 새벽같이 등산갔다가, 결혼식 갔다가, 조문까지 드리고 저녁에 귀가.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던 관계로 그제서야 같이 장 보러 가서 미역국은 오늘 아침에 먹임. -.-V

연달아 오늘은 결혼 기념일.
옆지기가 먼저 문자를 보내왔다.

"벌써 결혼 8주년. 축하한다. 어쩌구 저쩌구"

답장.
"앞으로 더 열심히, 위하며 살자. 어쩌구저쩌구."

다시 답장
"글쎄. 잘 모르겠어."

순간 정말 어이 없고 기막히고 놀람.
그러다가.

 

 

 

 

어쩌구저쩌구에 저녁에 늦나?라고 물어본 게 뒤늦게 생각남. -.-;;
한순간 무진장 놀랐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옆지기가 '바보'라고 놀린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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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0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생일과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는 경제적인 날짜군요^^;;;;
문자 얘기에 순간 움찔! 반전에 고마워해야 하네요^^

hanicare 2008-09-0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달 하순이 결혼 8주년이군요.
제 딸은 욕심쟁이라서 1월 생 친구따라 얼떨결에 입학하여
벌써 2학년이랍니다.
여전히 마로양 예쁘고 둘째도 똘망똘망 빨강 피망같이 예쁘네요.

마로양이 다니는 학교, 숙제가 마음에 들어요. 우리 아이는 이제부터는 매일 독서록 2권을 써가지 않으면 혼나게 생겼으니 어휴...

이런 저런 우여곡절을 헤치며 벌써 8년이 되었다니 묘합니다. 조선인의 8주년을 축하드리며 .

무스탕 2008-09-0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합니다~
생일 미역국이 아니고 기념일 미역국이 됐네요 ^^
어쩌구 저쩌구가 생각 안났더라면 하루종일 마음 뒤숭숭한 상태로 지내실뻔 했겠어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9-0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거들어야 겠습니다.

"바보" =3=3=3=3=3

(어라..마님과 저도 8주년인데..ㅋㅋ 축하드려용)

토토랑 2008-09-0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저두 언젠가 Notebook 이라는 로맨틱한 영화를 보고,
옆지기 한테, "우리 3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물었더니
대뜸 "이혼해야지" ㅜ.ㅜ "왜?"
"국민연금 둘이 꺼 받을려면 이혼해야지, 그동안 낸거 아깝잔아" 라고 하더군요 ㅎㅎ
문자 얘기에 움찔했다가 저 에피소드가 생각나서요

조선인 2008-09-0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막상 경제적이진 않았어요. 여러 모로 말이죠.
하니케어님, 마로 학교는 마음에 들어했는데, 갑자기 교장선생님이 바뀌어 뒤숭숭합니다. 뭔 일일까요?
무스탕님, 진짜 식겁했답니다.
메피스토펠레스님, 우하하하 제가 앞지른 게 있네요. 전 학부모입니다. 케록
토토랑님, 그런 방법이 있군요!!! 저도 검토해볼래요. 캬캬

울보 2008-09-0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결혼 8주년 축하드려요 전 아직 2년 더 잇어야 할것같아요
옆지기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순오기 2008-09-0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살자는데 '글쎄, 잘 모르겠어'라니~~ ㅋㅋㅋ
조선인님 기념일과 '바보'될뻔 했다가 제자리 돌아온 것도 축하하고요.^^
우린 20년이 지났지요~ 그냥 그렇게 살아지네요~~~
자자~우리 모두 결혼기념일 생일 챙겨가며 잘 삽시다!!

瑚璉 2008-09-0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모르겠어"...(-.-)b

마냐 2008-09-0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ㅍㅎㅎ 글고보니 이번주에 저희도 11주년. 저는 출장간담다..ㅋ 흠...어쩌고 저쩌고..하는데, 사실 잘 몰겠다는 심정이랄까요. ㅋㅋ 그래서 조선인님도 더 시껍하신게 아닐까..ㅎ

미설 2008-09-0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희도 올해가 8주년~ 지나갔답니다. 저희는 제 생일이랑 열흘정도 차이나서 뭉뚱그려 대충 넘어가요. 봄이 낳기 전엔 언젠가 한번은 둘다 깜빡 잊어먹고 넘어간 적도 있었다지요.. 더군다나 그날 어디 놀러갔었는데 둘다 기념일은 전혀 생각도 않고 있었더랍니다. 그때만해도 신혼이라면 신혼이었는데도 말입니다. 여튼 저는 8년 살았는데 18년쯤 산것같이 그런 느낌입니다. 요즘. 쩝.

아영엄마 2008-09-01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남편에게 볼일 생겨 메신처로 쳇팅할 때 질문을 연달아 하다보면 내가 질문하고도 답 보면서 남편이 왜 이런 답을 하는거지 하고 거슬러 올라가 본답니다. 조선인님도 나이 먹어간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아참~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조선인 2008-09-0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홍홍 신혼이시네요.
순오기님, 저의 목표이십니다!
호련님, 님까지 왜 덩달아. ㅠ.ㅠ
마냐님, 정곡을 찌르시네요.
미설님, 저희는 작년에 옆지기 생일, 결혼기념일, 제 생일까지 몽땅 까먹고 지났답니다.
아영엄마님, 흑흑흑 머리가 갈수록 바보가... ㅠ.ㅠ

난티나무 2008-09-0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우리는 이번달 말에 10주년입니다요...^^
생일, 기념일, 이런 거 안 챙긴 지 오래 돼서리...ㅎㅎㅎ
오랜만에 들어와 이전 글 못 본 게 많은데 댓글 보니 마로의 학교생활이 궁금해 지네요.
우리 아이도 내일 초등학교 입학이거덩요.^^;;
행복한 날 되세요~~

바람돌이 2008-09-02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해요. ^^
저는 2년연속 잊어먹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프레이야 2008-09-02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당~ ㅎㅎ

조선인 2008-09-0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티나무님, 초등학교는 그야말로 새로운 세상입니다. ㅎㅎ
바람돌이님, 어머, 그건 좀 심했다. ㅋㅋ
혜경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