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IV
중학교 선배 중에 '국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그는 4년 후배인 나에게까지 구전으로 흘러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를 만날 기회는 없었는데, 15년도 훨씬 더 흐른 어느날.
택시를 타고 바삐 외근을 가는데 기사 선생님은 최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틀어놨다.
그날의 주제는 '이름'에 얽힌 일화였는데,
사연을 읽으며 최유라는 그야말로 숨 넘어가게 웃고 있었고,
기사 선생님도 낄낄 웃음을 못 참는데, 듣다 보니 다름 아닌 '국봉' 선배 이야기.
최우수 사연으로 뽑혀 전화연결까지 되었는데,
이름만큼이나 입담을 자랑하는 '국봉' 선배 이야기에 정말 실컷 웃었더랬다.
여기서 퀴즈.
국봉 선배의 성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