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IV

중학교 선배 중에 '국봉'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그는 4년 후배인 나에게까지 구전으로 흘러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를 만날 기회는 없었는데, 15년도 훨씬 더 흐른 어느날.

택시를 타고 바삐 외근을 가는데 기사 선생님은 최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틀어놨다.
그날의 주제는 '이름'에 얽힌 일화였는데,
사연을 읽으며 최유라는 그야말로 숨 넘어가게 웃고 있었고,
기사 선생님도 낄낄 웃음을 못 참는데, 듣다 보니 다름 아닌 '국봉' 선배 이야기.
최우수 사연으로 뽑혀 전화연결까지 되었는데,
이름만큼이나 입담을 자랑하는 '국봉' 선배 이야기에 정말 실컷 웃었더랬다.

여기서 퀴즈.
국봉 선배의 성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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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9-14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특이하면 사람들이 기억을 잘 해주는 잇점도 있지요. 제가 아는 분 중에 맹구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있는데 어디가서 나쁜짓을 못한다더만요. 사람들이 이름 기억을 너무 잘해서.... 그나저나 국봉씨는 조국봉? 오국봉? 봉국봉? ...... ^^

비로그인 2007-09-1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

chika 2007-09-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씨.. 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07-09-1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등학교때 신중, 신통이라는 이름의 남자 쌍둥이가 있었어요. 이름 좋죠? 신중하고, 신통하고... 근데, 그들의 성이...

비로그인 2007-09-14 10:45   좋아요 0 | URL
임....

비로그인 2007-09-1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신기하네요. 이름 지을 때 그 후폭풍 전혀 고려하시지 않는 걸까요? ㅎㅎ

조선인 2007-09-1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틀리셨습니다.
테츠님, 바로 맞추셨습니다. 책 1권 골라주시고, 주소 알려주세요.
치카님, ㅎㅎㅎ 이어서 빨리 발음하는 게 관건 되겠습니다.
하이드님, 놀라운 이름들이 많군요.
역시 똘똘한 테츠님.
체셔고양이님, 그러게나 말이에요, 하긴 어머니의 외가쪽 친척으로 '원숭희' 할머니도 계셨더랬죠.

2007-09-14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7-09-1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름 자체는 디게 신경써서 지으신 듯 해요.
글고 테츠님 디게 똑똑하서여!
안성기씨도 이름 때문에 놀림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2007-09-14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솜 2007-09-1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국봉씨를 이어서 빠르게 부르면 '빵구뽕'? 저도 어제 '막자'라는 아주머니 때문에 한참 웃었는데^^

마노아 2007-09-14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누구라도 따라갈 수 없는 놀라운 작명이군요. 어케 해...ㅋㅋㅋ

icaru 2007-09-1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자에 "봉"자가 들어가면 아주 독특한 아우라를 갖게 되는 거 같구요. 근데, 제 친구 봉숙이는 왜 '지원'이라고 이름을 바꿨는지..(성이 도 씨라서.)

홍수맘 2007-09-14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벌썩 정답이 나왔군요.

비연 2007-09-14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이거..우째. 자꾸 웃겨요^^

라로 2007-09-14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름 잘지어야되어요!!!ㅎㅎ

조선인 2007-09-1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ㅎㅎ 정말 상탈 이름이죠?
아, 속닥님, 너무 슬퍼요, 사양하시다니. -.-;;
다솜님, 헤헤, 님의 댓글을 받다니 기뻐요.
마노아님, 그런데 듣기에 이상한 이름이 한자어는 다 좋더라구요. 국봉 선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카루님, 제 친구는 이름 때문에 결혼 못 한다고 사주가 나와서 이름을 바꿨는데 그 후 어찌 되었나 몰라요.
홍수맘님, 헤헤 그러게요.
비연님, ㅎㅎ 저도 가끔은 우스운 이야기를 전할 줄 안답니다.
나비님, 그러게나 말이에요. 사실 마로 때문에 조금 걱정했더랬어요. 마시마로의 인기가 안 식을까봐.